한 해 1500만 명 관광객 방문, 관광전담 조직 필요
재단 설립 기초연구 용역 실시, 조직 구성 방안 논의
전주시가 관광재단(가칭)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전주를 찾고, 기존 한옥마을에 편중되던 관광지가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관광산업의 체계적인 개발과 통합마케팅을 수행할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기조 속에서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기는 녹록치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가 관광재단 설립을 위한 기초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조직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는 지난 2020년 문체부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에 선정돼 5년간 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관광콘텐츠 개발과 관광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 종료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전주시는 관광재단을 설립해 전주만의 관광산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관광재단 설립 방식이다.
별도의 관광재단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타당성 조사와 행안부 승인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기조 속에서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기존 문화 분야 출연기관 2곳을 통폐합 또는 출연기관 한 곳의 기능을 전환해 ‘관광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전주시가 진행한 ‘전주시 운영관리 문화시설 경영진단’ 용역 결과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두 기관의 조직 효율화를 위해서는 중복업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전주시는 △문화 분야 출연기관을 모두 해체하고 관광재단으로 설립하는 방안 △문화 분야 출연기관 중 한 조직에 유사 업무를 이관시킨 뒤 다른 조직의 기능을 전환해 관광재단으로 설립하는 방안 △문화 분야 출연기관은 그대로 유지하고 관광재단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광재단 설립은 현재 검토 단계 수준”이라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 그러면서도 “관광전담 조직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던 만큼, 관련 조직을 구성해 관광산업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설립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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