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보도자료

전북대 구성원, '갑질 논란' 이춘석 당선인 사과 촉구

"볼펜 던지고 문 박차고 나간 행위, 대학 대표자 무시하는 행동"

image
익산시는 지난 23일 전북대 양오봉 총장 등 대학 관계자를 만나 전북대의 익산 캠퍼스 정원 축소 계획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전북대 구성원들이 갑질 논란을 일으킨 이춘석 당선인(익산갑)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수회, 공무원노동조합, 대학노동조합, 총학생회, 총동창회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이 당선인이 최근 전북대를 찾아 익산캠퍼스의 구조조정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볼펜을 던진 뒤 출입문을 발로 차고 퇴장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이 당선인의 행동은 무례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할 토론 상대로서 품격이 심히 결여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익산캠퍼스 구조조정 계획은 2025년부터 환경생명자원대학을 폐지하는 대신 동물 의학품 관련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하여 익산캠퍼스를 수의학 분야로 특성화하려는 것이다"면서 "이 같은 계획은 학령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지역거점 대학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전략적 고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이 당선인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이면을 보지 못하고 환경생명자원대학 유지 합의 이행만을 촉구하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대학의 대표자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동을 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하여 그동안 무엇을 해 왔는가"라며 "자신의 언행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하고 지역거점대학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갖춘 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에 가장 유익한 길이 무엇인지 숙고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지난달 23일 정헌율 시장, 한병도 의원 등과 함께 익산캠퍼스 정원 축소와 관련해 양오봉 총장, 이동헌 교무처장 등 전북대 수뇌부와 모인 공식 석상에서 물건을 던지고 자리를 떠나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전북대는 이날 익산시의 항의에 공감하고 정원 축소 방침을 철회했다.

육경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