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청 내 기존 93개 팀서 233개 팀 자율팀장 제도 확대 개편
- 사기 저하 문제 제기돼 팀장 중심 업무추진 위한 소통 필요
전북특별자치도가 민선 8기 2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조직의 유연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청사 내 자율팀장 제도를 전면적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공직사회에서는 아직까지 자율팀장 제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어 전북자치도가 제도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자치도는 1일부터 사무관 중심의 일하는 조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율팀장 제도를 기존 93개 팀에서 본청 내 233개 팀으로 확대해 전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자율팀장 제도란 팀장이 기존 팀 단위 조직을 총괄하던 업무에 더불어서 팀의 중요도 및 성과 비중이 높은 사무를 고유 업무로 수행하는 실무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022년 민선 8기 들어 팀장 제도를 폐지하며 공직사회에 충격을 줬다.
당시 팀장 제도 폐지는 조직을 역동적으로 전환해 팀장과 주무관의 소통과 협업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에서 비롯됐다.
팀장 제도가 사라진 대신 보직 없는 팀장이 업무를 수행하는 독립된 사무관 제도로 도정을 운영했다.
문제는 보직 없는 사무관제도를 운영하면서 내부 반발과 불만도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외적으로 중앙부처나 기업체 방문 시 팀장보다 사무관 직위를 낮게 보는 시각이 존재하고 내부적으로 팀장이 실무자 역할까지 수행하다 보니 업무 부담이 늘어나고 팀원들의 통솔 기능 부족 등 사기 저하 문제가 불거졌다.
실제로 전북자치도가 지난해 8월 본청 직원 2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직 없는 사무관제도 운영 후 행정 효율성 등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67%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5급 이상 응답자의 99%가 자율팀장 제도 축소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서면담에서도 자율팀장 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대체로 많았다.
일부 팀장들의 경우 이번 인사발령에서 자율팀장이란 단어 자체가 생소하고 운영 취지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자율팀장 제도를 전면 시행하면서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충분한 준비 없이 일방적인 시행으로 조직 쇄신이 아니라 직원들의 사기만 꺾게 되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자율팀장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내부 직원들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며 “제도 운영에 따른 가점 등 인센티브 도입을 통해 속도감 있는 업무 성과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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