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과방위에서 중심역할하면서 방송통신 개혁 논의
한준호, 한민수, 이정헌 의원 등도 민주당 중심에서 활동
전북 출신 의원들 전국적인 인지도 상승세 존재감 커져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전북 출신 국회의원 4인방이 22대 국회 ‘언론개혁’ 논의의 선봉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정동영(5선·전주병)·한준호(재선·경기 고양을)·이정헌(초선·서울 광진갑)·한민수 의원(초선·서울 강북을)으로 대한민국 언론의 기형적인 생태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언론개혁 입법 작업에 돌입했다. 이중 정동영, 이정헌, 한민수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한준호 의원은 당 언론개혁 TF단장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방송 4법 개정 역시 이들이 주도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정치와 언론계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자 과거 대선 주자라는 체급에 맞게 과방위의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전두환 정권 시절 보도지침을 언급하며 언론자유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정 의원은 "민주주의의 척도는 언론자유지수와 비례한다"며 "우리는 민주주의가 성숙된 단계에 왔다고 믿었는데 어느 날 보니까 세상이 거꾸로 와버렸구나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방송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위해 과방위 활동을 통해 후퇴했던 민주주의를 되돌리고 다시 발전시키는데 동료 여러분과 함께 작은 기여라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전주 출신 한준호 의원은 민주당 언론개혁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언론의 자주적 독립과 정권의 언론장악 저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두고 있다.
한 의원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에 의존하는 왜곡된 언론 시장 구조에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실제로 그는 “언론사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기업 광고, 포털 등에 의존이 덜 한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환경을 입법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저의)첫 번째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같은 전주출신 이정헌 의원은 언론 자유·책임 균형을 맞춘 언론중재법에 주력하고 있다.
이 의원은 또 방송통신위원회 관련 상임위 회의에서 치밀한 사전 조사와 취재력으로 정부 측 증인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알권리를 추구하고, 언론인이 진실을 추구할 수 있는 언론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익산 출신 한민수 의원은 이들 중 유일한 신문기자 출신으로 방송과 신문 환경에 대한 폭 넓은 이해가 강점이다.
한 의원은 “언론은 사회 평가의 척도이며, 방송 3법은 공정을 위한 최소 장치”라며 언론개혁과 관련한 의정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한 의원은 “언론의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민주국가가 아니”라면서 “당장은 방송이지만 방송이 제어되지 않으면 그 다음에는 신문이 될 것이고, 인터넷이 될 것이고, 언론에 재갈을 서서히 물릴 것이다. 그래서 입법을 통해 최소한의 장치를 만들어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동영 의원은 MBC에 기자로 입사해 스타 앵커로 이름을 날린 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국 최다 득표율(89.91%)로 화려하게 정계에 진출했다. 한준호 의원은 MBC아나운서 출신, 이정헌 의원은 JTV전주방송을 거쳐 JTBC앵커를 맡는 등 28년 동안 기자로 활동했다. 한민수 의원은 국민일보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장, 산업부장, 문화체육부장, 논설위원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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