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북의 정부 대표 창업지원사업인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팁스)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올해 팁스 활성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반등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팁스는 민간 투자사인 팁스 운영사가 창업기업을 선별하면 정부가 기술 개발과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업기업의 '데스 밸리' 극복과 후속투자 유치 등 정책적 효과가 입증돼 있지만 지난해까지 전북에서는 빛을 내지 못했다.
21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누적) 전북 팁스 운영사는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JB기술지주) 1곳이다. 투자 여력·사정상 JB기술지주가 추천한 창업기업의 팁스 선정률은 28.6%에 그쳤다.
JB기술지주는 팁스 운영사 지정 기간(2016∼2020년)이 만료된 후 지난해 재지정 받고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창업기업 3곳을 추천한 데 이어 올해 7월 말 기준 딥테크 팁스 포함 4곳을 추천했다. 지난해에는 최종 선정된 2곳 중 1곳이 중도 포기하면서 1곳만, 올해는 1곳만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나머지 3곳 중 1곳은 8월 말, 2곳은 9월 중 심사 예정이다.
전북에 팁스 운영사는 2020년까지 1곳뿐이었지만 지난해 JB기술지주가 재지정된 데 이어 지난 7월 말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전북창경)가 추가 선정되면서 전북에서 활동 중인 팁스 운영사는 분점 형태로 자리 잡은 수도권 유망 투자사 4곳(크립톤·소풍벤처스·로우파트너스·스케일업파트너스), 공공 액셀러레이터 2곳 등 총 6곳이다.
6월 말 기준 6곳의 노력을 통해 도내 창업기업 12곳이 팁스에 선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타 시·도에 있는 팁스 운영사에서 도내 창업기업을 추천해 선정된 것까지 포함하면 총 27곳이다. 이를 통해 최소 104억 원 이상 민간투자 및 국비 연구개발 자금이 확보되는 등 기술창업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빠른 속도로 팁스 운영사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팁스 선정 창업기업의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실적이 좋지 않았던 전북의 팁스 성적표가 뒤바뀔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관련 업계에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팁스 운영사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달 팁스 운영사로 선정된 전북창경 강영재 센터장은 "팁스 운영사로 선정되면서 지역 창업 생태계뿐 아니라 투자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이후 후속 투자 연계 및 추가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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