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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전북 건설계약액 10년만에 최대폭 감소

통계청, 지난해 전북 건설계약액 전년 대비 10.1% ↓
종합건설사는 2021년 749곳→2023년 1169곳 증가
업체 난립, 경기 침체 장기화로 건설 수주난 가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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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 코리아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건설경기가 침체하면서 지난해 전북지역 신규 건설계약액이 1년 전보다 10.1% 감소했다. 이는 10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반면 도내 건설사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업체 난립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건설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건설계약액은 9조 1140억원으로 전년(10조 1370억원)보다 10.1%(1조 230억원) 감소했다. 2014년 건설계약액이 14.3% 감소한 이래 가장 큰 폭이다.

건설계약액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신규 수주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건설계약액은 257조 7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43조 2170억원) 감소했다. 반면 해외 건설계약액은 39조 7190억원으로 6.6%(2조 4450억원) 증가했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 부문은 80조 8200억원으로 1.1%(9170억원) 증가했으나 민간 부문은 176조 3500억원으로 20.1%(44조 319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도내 건설공사액은 9조 9330억원으로 전년보다 0.8%(780억원)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2022년(3.5%)에 비해 둔화했다.

전북 건설공사액은 늘어났지만 이 가운데 전북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가 차지하는 공사액 비율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2022년 전북 건설업체는 건설공사액 9조 8550억원 가운데 54.6%인 5조 3830억원의 공사를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9조 9330억원 가운데 5조 2470억원(52.8%)의 공사를 수행해 공사액 비율이 1.8%p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도내 건설기업 수는 증가 추세다. 도내 건설기업은 2018년 4372개, 2019년 4645개, 2020년 4888개, 2021년 5157개, 2022년 5222개, 2023년 5337개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시설물유지관리사업자의 종합건설업 진출에 따라 종합 건설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2021년만 해도  749개였던 도내 종합건설사는 시설물유지관리사업자의 업종 전환이 개시된 2022년 1111개로 늘었다. 올해는 1169개로 집계됐다.

이처럼 업체가 난립하면서 기성 실적신고 업체들의 평균 수주액은 2019년 70억원에서 지난해 55억 50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소재철 회장은 "전쟁 등 불안한 국제정세 속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가 위축됐고,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전반적인 SOC 예산이 소폭 증가에 그쳐 올해도 건설 경기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 침체와 일감 부족 속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 보호 육성을 위해 도내에서 발주되는 공공공사와 민간사업에 대한 지역업체 참여 방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 10조원의 투자 성과를 이뤄낸 새만금 국가산단 내 입주기업 시설 같은 대규모 건설투자 사업에 지역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는 다각적인 수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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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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