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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새 아침을 여는 시] 선유도 갈매기 춤-전병윤

파란 무대 위 갈매기들

하늘의 음계에 따라 춤춘다

 

날개로 바다를 짚고 물 머금어

하늘에 뿌리는 무지개 춤

 

바다와 하늘 사이에 선, 선을

곱게 이어주는 무변의 춤, 춘다

 

주머니가 없어도 좋은 생의 춤

속세를 벗는 맑은 춤 보고 있다

 

△ “선유도 갈매기 춤”은 그냥 허공을 나르는 이동 행위가 아니다. 바닷바람이 허공에 줄을 긋고 음표를 올려놓으면 갈매기는 음표의 높낮이에 날개를 저으며 파도 소리를 만들었다. 갈매기가 파도에 춤을 추는 “선”은 바다와 하늘의 공간적 의미를 준다. 시적인 소리의 의미는 춤을, 춤은 파도를, 파도는 갈매기의 날개를 오선에 올려 놓는 힘을 가져서 무변의 춤을 춘다. 춤은 인간이 가장 기쁨을 표현하는 자유의 묘사처럼 갈매기도 그렇다./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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