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김윤덕, 안호영 재대결 가능성
정동영, 이춘석 등 중진까지 후보군 거론
이원택, 김성주, 정헌율 출마설 설왕설래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북정치권의 시선은 벌써 다음 도지사 선거에 쏠리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관록 있는 행정가 출신이 도전했던 과거와 다르게 지금은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정치적 거물들이 쟁탈전을 벌이는 각축장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장, 경기지사는 대선 후보급으로 평가되며, 다른 비수도권 자치단체의 경우 지역 출신이나 연고자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선출직이 도지사나 광역시장으로 인식된 지 오래다.
전북의 경우에는 2년이나 남은 지방선거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지난 지방선거의 도지사 선거가 재선 출신의 경쟁이었다면 2026년 지방선거는 중량감이 한층 높아진 인사들의 사생결단식 승부가 불가피하다. 도지사 선거는 전북 정치의 뇌관으로 꼽힐 만큼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도 다양해졌다.
12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현 상황에서 도지사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뜻을 밝힌 인사들을 제외하면 전북지사 후보군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중량급 정치인들 간의 교통정리와 합종연횡, 그리고 연대는 필수적이어서 지사직을 둔 도내 정치권의 파벌화도 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군은 다양하지만 실제 선거에 나설 인사는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일단 가장 출마가 유력한 인사는 김관영 현 도지사의 재선 도전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 지사는 국회의원 재선에 이어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정치력 중량감이 높아졌다.
차기 지사 선거의 유력한 경쟁자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3선 안호영 의원이 꼽히고 있다. 도지사 출마에 대한 안 의원의 의지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은 3선 김윤덕 의원도 꾸준히 지사 후보군으로 지역 정가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경우 지난 지선 3인 경선 구도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음 선거를 앞두고 지난번과는 다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승리해 정계에 화려하게 복귀한 중진 그룹의 출마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것.
지역 정가 일부에서는 5선으로 정계에 복귀하자마자 전주·완주 통합론을 꺼내든 정동영 의원과 4선 국회의원이자 당 사무총장,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이춘석 의원이 도지사직에 도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대로 이들이 출마 시 얻는 이익보다 잃을 것이 많아 직간접적으로 지지하는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분석하는 이도 적지 않다.
전북도지사 비서실장과 청와대 행정관, 정무부지사를 거치면서 행정 감각을 키운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에 대한 하마평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그의 커리어 등 지금까지 걸어온 행보를 볼 때 이 의원의 정치적 종착지가 결국 전북도지사가 아니겠냐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그가 지방선거 공천 작업에 책임이 있는 전반기 도당위원장을 맡았기에 바로 다음 선거 출마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시각이 많다.
지난 총선 전주병 국회의원 후보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성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앞으로 총선 때까지 '와신상담'을 기다리기보단 도지사 선거에 나오는 것이 정치 행보에 유리하지 않겠냐는 설이다. 한편에선 지난 선거때와 같이 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높은 안호영 의원과 연대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아울러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정헌율 익산시장의 출마설도 강해지고 있다. 현재 나오는 다음 도지사 선거 하마평은 일부 인사를 제외하면 아직은 설왕설래 수준이나 여러 시나리오가 제기되는 만큼 향후 전북 정치의 뇌관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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