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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재추진?…하림지주 "원론적인 답변한 것"

하림그룹, 지난 2월 HMM(옛 현대상선)와의 매각 협상 결렬
김홍국 회장, 16일 행사장서 "HMM 다시 매물로 나오면 인수 검토"
하림지주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한 것. 의미 없는 내용" 일축
해수부 "하림과 직접 이야기하거나 그럴 일은 없을 것"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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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의 HMM(옛 현대상선) 매각 재추진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인수 재검토 발언이 도화선이 됐으나, 정작 하림지주와 해양수산부는 이를 일축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김홍국 회장은 서울 성수동의 한 팝업 스토어에서 HMM 인수 의향 질문에 "진정성 있는 매각 의지를 갖고 다시 내놓으면 그때 다시 인수를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몇 차례 HMM 민간 매각 의지를 고수한데 대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하림지주 측은 김 회장의 발언에 대해 "(기자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이다. 아무 의미가 없는 내용"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인수와 관련해 딜이 끝났다. 지난 2월 이후 아무 것도 진전된 것이 없다"면서 "인수의 움직임이나 검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난 2월에 HMM 매각 성사가 불발됐고, 그 후에 아무것도 변화된 것이 없다"고 부연했다.

지난 2월에도 하림지주는 본지에 '추후에도 HMM 경영권 인수를 위한 거래 협상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 역시 하림그룹과의 HMM 매각 재추진에 대해 부인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HMM 인수 관련) 하림과의 직접적인 이야기는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며 "매각 주체는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HMM 인수 참여에) 하림그룹이 제한될 사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하림그룹은 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함께 HMM 인수전에서 동원그룹을 제치고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매각이 가시화되는 듯 했다. 그러나 경영권 보장 문제와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 등 주주 간 계약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올해 2월 최종 협상이 결렬되며 무산된 바 있다.

HMM은 2023년 기준 자산규모 25조 8000억 원의 국내 최대 해운사다. 만약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했다면, 그룹의 전체 자산규모는 42조 8000억 원으로 급증해 재계 순위가 27위에서 13위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북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는 최초로 재계 10위권 진입이 가능한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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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HMM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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