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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특별한 전북, 더 좋은 삶터로'

- 탄핵정국·여객기 참사 등 대혼란 시기에
- 실패를 성공으로, 실망·분노를 희망으로
- 과거의 도움으로 현재를 바로세워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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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2025년 을사년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한 시민들이 군산 비응항에서 붉게 떠오르는 새해를 맞고 있다. 오세림 기자

지난해 마지막 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해야 할 국민들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사건으로 한 달 가까이 분노와 혼란 속에 빠졌다.

악몽 같은 현실의 여파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계엄 선포와 국회 장악, 포고령 등 군사정권에서나 있었을 법한 그날의 정황과 진실들이 하나하나 드러날 때마다 국민들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망령처럼 남아 있는 독재자의 잔영을 느꼈다.

특히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가 나온 전북과 운동이 거셌던 전남, 광주지역의 분노와 트라우마는 더 심했다. 1980년 5월 젊은 시절을 보냈다는 70대 도민은 그때의 악몽이 떠오르는 것 같아 무서우면서도 분노가 치밀어 올라 몸이 떨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긴 그의 한마디는 가슴 한편에 희망을 품게 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 철없고 본인들만 생각한다고 했는데 아니었다. 높은 지식 수준을 갖추고 평화롭게, 해학을 갖고 나라가 어려울 때 밖으로 나왔다"며 "우리 땐 언론통제다 뭐다 광주 소식을 알기조차 힘들었는데, 젊은 세대가 적극적으로 들고일어나 SNS 같은 것으로 실시간으로 알리고 집회를 선도하는 모습이 참 기특하고 고맙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거기에다 예기치 못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발생하면서, 정국과 사회 불안은 더욱 커졌다.

탄핵으로 인한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의 대외 위상과 신인도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고, 사회 전반은 참사로 인해 침통한 분위기 속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명복을 빌고 있다.

전북 이야기를 해보자. 2006년 4월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끝난 20년이 다 되도록 내부 개발은 아직도 그리다만 도화지 수준이다.

언제적 새만금이냐는 자조적인 한탄도 있을 수 있지만, 역대 정권 중 개발계획 수정과 예산 역대 최대 삭감 등 가장 많은 홀대를 받았던 것이 바로 새만금이었다.

탄핵 결정이 나고 이른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올해는 새만금의 지위와 개발 방향이 어떻게 바뀌는지, 변곡점의 해가 될 전망이다.

전북은 마이너스 성장 속 전국에서 생산과 소득이 최하위 상태이기도 하다. 일부에서 무모하다는 올림픽 유치 도전에 대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 가능성만 있어도 우리는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25년은 새로운 전북의 시대를 열기 위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경쟁력을 확장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도 하다.

1980년 광주와 2024년 서울 여의도, 이 두 시대의 국민들은 하나가 되어 과거를 통해 무모한 희생을 막고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023년 8월의 새만금의 아픔을 와신상담한 전북특별자치도는 각고의 노력으로 2024년 11월의 한인비지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에 도전한다.

사상 첫 우리나라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는 노벨상 수상 강연에서 “과거는 현재를 도울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 지금 우리는 과거의 도움으로 현재를 바로 세우는 역사를 쓰고 있다. 실패는 성공으로 이끌고 실망과 분노는 희망을 품게 한다. 분명 대한민국과 전북은 새롭고 달라질 것이다. 2025년 을사년 전북은 더욱 특별해지고 더 좋은 삶터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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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2025년 #특별한 전북 #더 좋은 삶터
백세종 103bell@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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