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5:12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자체기사

'예술이 밥 안먹여준다'…국내 예술인 연소득 1055만원, 국민평균 41.3% 수준

문체부 한문연 '2024년 예술인 실태조사' 발표 
예술인 1인당 평균 연소득 1055만원, 국민 1인당 평균 연소득 2554만원
전북 지역 예술인들 연소득도 평균 1166만원 불과 (2021년 기준)
창작지원금 확대, 문화 활성화 사업 확대 등 촘촘한 정책 마련 필요

image
2024 예술인 실태조사 예술창작활동 개인 소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국내 예술인들이 한 해 동안 예술활동으로 벌어들인 소득이 1000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 비율도 5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러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24년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예술인 1인당 평균 연소득은 1055만원이었다. 이는 같은 해 기준 국민 1인당 평균 연소득 2554만 원의 41.3% 수준이다. 

조사 대상 예술인이 속한 가구 1곳당 평균 연소득도 4590만 원으로, 우리나라 가구 1곳당 평균 연소득인 6762만 원보다 약 2200만 원 적었다. 

분야별 소득 차이도 컸다. 건축(4261만원), 만화(2684만원), 방송·연예(2485만원) 분야는 20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기록했지만 음악(901만원), 무용(802만원), 미술(603만원), 문학(454만원), 사진(334만원)은 1000만원도 넘지 못했다.

소득이 적은 탓에 예술인 2명 중 1명은 부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 예술인 비율은 52.5%였고, 전업 예술인 중 자유계약자(프리랜서) 비율은 61.7%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신의 저작물로 저작권 소득을 얻은 예술인 비율도 29.1%에 불과했다. 예술인 23%는 수입부족을 이유로 1년 이상 예술 경력이 단절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지역 예술인들의 상황도 심각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난 2022년 발표한 ‘전라북도 예술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북 예술인의 개인 연소득은 평균 1166만원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예술관련 소득은 464만원으로, 예술 수입이 연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8%였다. 실제 4000여명의 예술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9%가 예술 활동 소득이 1000만원~2000만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소득 없음’ 응답자도 10%에 달했다. 

조사 당시 도내에서 전업 예술인으로 종사한다고 응답한 예술인은 53.9%였고, 겸업예술인은 46.1%로 나타났다. 전업·겹업예술인 모두 고용형태가 ‘기간제/계약직/임시직/촉탁직’으로 불안정했다.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수익구축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예술을 전공하려는 이들도, 예술가들도 계속 줄어드는 상황. 

전문가들은 창작 지원금 확대, 문화 활성화 사업 확대 등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촘촘한 정책 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예술 작업의 가치를 인정해 제값을 지불하고 예술을 소비하는 사회적 인식도 함께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예술가는 "예술은 공짜가 아니다"라며 "그림 하나를 완성시키려고 석달 이상 작업실에서 그림만 그린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입장료를 내라고 하면 다들 정색을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에 몰두해 더 좋은 작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예술인 실태조사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