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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규 교수 "고등평생교육 의무화, 지역소멸 위기 극복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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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학교 황태규 미래융합대학 학장이 청년 인구 유출과 지역소멸 위기에 대한 해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 지역사회는 청년 인구 유출과 함께 지역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곧 지역을 이끌어 갈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인학습자의 재교육을 통한 지역 인재 공급이 필수적이다. 우석대하교 미래융합대학은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전북을 ‘고등평생교육 의무화지역’을 만들기 위해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우석대는 지역 특화산업인 수소 에너지 분야 중심 연구대학 발판을 만들기 위해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경제’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학 혁신의 발판을 만드는 동시에 전북 경제 발전의 축으로 성장시키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우석대는 지난 2023년 5월 ‘라이프 2.0 사업’ 대학으로 선정돼 고등평생교육의 체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등평생교육 전국협의회 부회장교와 호남협의회 회장교를 맡아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확산시키고 있는 황태규 우석대 미래융합대학 학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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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학교 황태규 미래융합대학 학장

-고등평생교육 의무화지역이란 무엇인가요?

“고등평생교육 의무화 지역이란 지역 내 성인학습자의 재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산업 인구를 육성하고,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북 지역의 특화된 교육 제도의 구상입니다. 이는 단순한 평생교육 개념을 넘어, 지역의 경제와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필수적인 정책이죠. 우리 지역은 현재 청년 인재 유출과 인구 소멸, 특히 노동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청년 중심 교육만으로는 지속적인 산업 인력 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성인학습자의 재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 필수적입니다. 즉, 기존의 노동 인구가 감소하는 현실에서 성인 학습자를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이들을 노동 시장에 재진입시킴으로써 지역 산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는 전략입니다. 핵심 목표는 전북 지역 내 거주하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새로운 직업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지역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한 성인 학습 지원을 넘어, 지역의 산업과 경제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적인 교육 정책입니다.”

 

 

-미래융합대학은 어떤 학문을 연구하는 곳인지?

“미래융합대학은 성인학습자를 위한 전용 대학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습자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거나 기존의 경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5개 학과는 심리운동상담학과, 스마트관광학과, 수소모빌리티학과, 산림조경원예학과, 창업컨설팅학과로, 각각의 학과는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수소모빌리티학과의 경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융합하여 연구하는 학과입니다. 학습자들은 수소 연료전지 기술, 전기차 및 친환경 차량 시스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정부 정책 및 산업 동향을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 및 교통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 산업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이며, 졸업 후에는 수소 에너지 관련 기업, 전기·수소차 개발 및 유지보수 분야, 친환경 교통 정책 관련 기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미래융합대학의 5개 학과는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무 중심의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며, 성인학습자들이 기존의 경력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 그리고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성인학습자를 위한 실질적인 혜택, 무엇이 있나요?

“학비 부담 경감, 유연한 학사 운영, 경력 학점 인정, 평가 방식 차별화 등 현실적인 지원책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어 직장인들도 충분히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전폭적인 장학금 지원이 제공됩니다. 대학과 국가에서 학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첫 학기에는 등록금 100%를 장학금으로 지원하며, 두 번째 학기부터는 70%의 장학금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성인학습자분들께서 경제적인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 주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유연한 학사 운영이 가능합니다. 필수 교양과목을 최소화하고, 성인학습자 맞춤형 비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학 전 경력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경험학습학점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인학습자분들께서 그동안 쌓아오신 직장 경험, 자격증, 사회활동 등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우리는 최대 60학점까지 이를 공식 학점으로 인정하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유연한 학사 운영과 경력 인정 시스템을 통해 직장 생활과 학업을 효과적으로 병행하실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인학습자의 특별한 과정이 있다면? 

“성인학습자들은 일반 학령기 학생들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오랜 기간 경제활동에 종사하면서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대학에서는 단순히 교과목 중심의 학습뿐만 아니라 실생활과 업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능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비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교과과정은 학과 수업과 별도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성인학습자들이 보다 실용적인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총 57회의 비교과과정이 운영되었으며, 그중에서도 전국 최초로 진행한 이주민 생활지원사 과정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거류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지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된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이주민의 법적·행정적 지원, 문화적 적응, 생활 상담 등 실질적인 지원 방법을 배우고,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게 됩니다.”

  

-학업과 관련한 지원제도 말고도 다른 지원제도가 있나요?

“학생들의 연구활동, 창업 및 기업 운영, 실용적인 비즈니스 교육 등을 포함하여 보다 실질적이고 폭넓은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연구동호회 지원, 연구소 설립, 연구 기자재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연구 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기업을 가족기업으로 등록해 대학 차원에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브랜드 실무 과정을 개설하여 학생들이 직접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의 브랜드를 특허청에 등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이론적인 학습을 넘어 실제 창업과 경영 활동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로컬 비즈니스 리더 과정(LBL, Local Business Leader 과정)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은 기존의 대학이나 기관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과정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경영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산업을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경영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협력은 어떤 내용이 있나요?

“고등평생교육은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 속에서 운영될 수밖에 없는 교육 영역이며, 그 핵심 목표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공급하는 데 있습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시민대학과 연계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대학과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의 교수진과 교육 시설을 활용하여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을 제공하였으며,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 맞춤형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실행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완주군과 협력해 로컬콘텐츠 크리에이터 과정을 공동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약 30여 명의 전문가를 배출했습니다. 이 과정은 지역의 문화·관광·산업과 연계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료생들은 지역 브랜드 개발과 홍보를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 참여 프로젝트도 운영하는데, 지난 1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지역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분석한 후,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세계유산도시 고창 만들기 대학생 혁신 아이디어 발표회와 명창 권삼득 완주 브랜드화 방안 발표회가 개최됐으며, 각각 고창과 완주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제시되었습니다.”

 

 

-지역사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는 흔히 ‘한 명의 어린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지역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지역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할 시점입니다. 단순히 대학이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함께 힘을 모아야만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으며, 평생교육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전북 지역이 성인학습을 통해 새로운 산업 인적 자원을 창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개인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 내 일자리 창출로까지 이어지는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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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황태규 미래융합대학
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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