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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 '무료전시' 원칙 깬다⋯일부 전시 유료화 '검토'

기존 무료 운영 정책서 벗어나 대형 기획 전시 등 일부 전시 유료화 계획
통합 이후 더욱 다양해진 전시 공간 활용, 전시의 질 높여 유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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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 로고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기존의 무료 전시 운영 정책을 벗어나 일부 전시의 유료화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한국전통문화전당과의 통합을 마친 재단은 기존 전시 공간인 팔복예술공장과 더불어 한국전통문화전당의 기획전시실,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시실, 전주공예품전시관 등 기존 전당이 활용해 온 전시 공간을 추가 확보해 더욱 다양한 공간에 전시 진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재단은 다양해진 전시 공간을 적극 활용해 전시의 질을 높이고, 전시 관람객에게 풍부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유료 전시를 도입할 구상이다.

특히 최근 문화예술계에서 ‘가치 소비’가 확산하면서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어, 이번 유료 전시 도입 소식이 지역 예술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치 소비’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문화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최근 젊은 소비자 세대층에서 더욱 보편화되는 추세다. 전주문화재단 측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일부 전시의 유료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전주문화재단은 팔복예술공장이 개관한 2018년 이래 최다 관람객을 모은 기획특별전 ‘OH! MY 앤디워홀전’을 통해 관람객 수 4만 5000여 명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는 등 전시 기획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료화 여부가 전주 시민들의 문화 소비 방식과 전시 관람 패턴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지역 예술계 관계자 A 씨는 “최근 문화예술계에서도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문화를 소비하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유료 운영이 전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거로 생각한다. 관람료가 적절하게 책정된다면, 더 좋은 콘텐츠를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유료 전시 운영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전시 유료화 검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그동안 무료 전시를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었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 예술계 관계자는 “전주문화재단은 시민들에게 열린 문화 공간을 지향해 왔는데, 유료화가 진행되면 경제적 부담이 있는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공공 문화기관의 역할과 대중성 확보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 재단의 유료 전시 운영 도입은 최근 통합 후 새롭게 출발한 것에 따라 과거 전주문화재단 전시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전시를 선보이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라며 “유료 전시 운영 도입을 고려해 보고 있는 상황으로 시민 할인, 특정 계층 무료 관람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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