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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하계올림픽, 전북 경제의 새 지평으로] (중) 역대 올림픽은 어땠나

최악의 케이스 조사 결과, 2000년 이후 평균 179% 추가 비용
시드니 최소·베이징 최대 비용, 도쿄 역대 손실(시드니만 흑자)
같은 대회에 분석 주체 따라 추정치 달라 신뢰성 낮추고, 혼란 가중
실제로 파리올림픽과 평창 동계올림픽 등 기관마다 결과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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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무관중으로 열린 경기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에는 천문학적 재원이 투입된다. 전북은 이번 2036 하계올림픽에 투입되는 사업비를 9조 1781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일각에서는 지역 특성과 규모를 고려할 때 경제적 효과가 과장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존재한다. 그러나 단순 수치만으로 경제성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개최 비용과 경제적 효과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산출 방식의 차이로 인해 올림픽의 정확한 경제적 실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난제로 남아 있다.

전북자치도가 각국 조직위 발표, IOC, 감사원 등의 자료를 종합해 최악의 시나리오로 분석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개최된 7번의 하계올림픽은 당초 예상 대비 평균 179%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지난해 5월 8일 기준 환율로 환산 시, 시드니 올림픽이 11조 1000억 원(81억 달러)으로 최소 비용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71조 9000억 원(527억 달러)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테네(2004년)는 25조 5000억 원, 런던(2012년)은 18조 2000억 원, 리우(2016년)는 17조 8000억 원, 도쿄(2020년)는 47조 8000억 원, 파리(2024년)는 13조 2000억 원이 소요됐다.

2000년 이후 흑자를 달성한 대회는 시드니 올림픽(1조원 흑자)이 유일했다. 특히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개최로 약 40조 9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손실을 남겼다. 아테네는 5조 9000억 원, 베이징은 1조 4000억 원, 런던은 7조 1000억 원, 리우는 3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림픽 경제성 평가에서 쟁점은 비용 산정 방식의 일관성 부재다. 분석 기관마다 포함하는 항목과 방법론이 달라 동일 대회에 대한 경제효과 추정치가 크게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결과의 신뢰성을 저하시키고, 혼란이 가중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024 파리 올림픽의 경우, IOC는 외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약 16조 원대의 경제효과를 예측했다. 반면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해 5월 같은 대회의 경제적 파급력을 13조 1790억 원(공사 및 개조 3조 6570억 원·운영비 5조 5580억 원·관광객 유치 3조 9580억 원)으로 발표했다. 유치 신청 시점인 2016년에는 15조 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제시한 바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유사한 불일치를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2008년 평창 올림픽의 경제효과를 20조 4973억 원(강원도 지역 효과 11조 6083억 원)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현대경제연구원은 2011년 동일 대회의 파급효과를 64조 원으로 산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회 직후 개최한 세미나에서 평창올림픽의 경제적 기여도를 30조 8900억 원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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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올림픽 #전북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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