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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사가 바라본 징용의 역사…"독립투사 헌신적 희생 기억"

전주 근영중, 24차 한일공동수업…요시다준이치 ‘오늘을 만든 그들’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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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시다 준이치(일본 교직원조합 홋카이도 대표)가 31일 전주근영중에 방문해 ‘24차 한·일공동수업’을 진행했다./전북일보

우리나라 광복 80주년과 을사늑약이 체결된 지 120년이 된 올해의 ‘24차 한·일공동수업’이 31일 전주근영중학교에서 열렸다.

전주근영중에서 진행된 이날 수업은 ‘그들이 만든 오늘! 우리가 만들 내일!’을 주제로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전주근영중 조은경 교사는 한중일 역사회의를 계기로 일본 교육자들과 동아시아 평화와 우호를 위한 역사공동수업을 계획,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총 35회(한국 24회, 일본 11회)에 걸쳐 한일공동수업을 실시해 왔다.

전주근영중에 방문해 교단에 선 요시다 준이치(일본 교직원조합 홋카이도 대표)는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운동, 홋카이도 내 아이누 민족의 인권 보호에 앞장선 인물로 알려졌다.

이날 한·일공동수업은 한국의 광복이 있기까지 이뤄졌던 수많은 헌신과 노력 중 국경을 초월한 소중한 기억을 찾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각별하다.

홋카이도에서 희생됐던 조선인 징용노동자의 아픔, 한국의 독립과정에 함께한 외국인의 헌신에 대한 기억을 한일 교사가 이끌어냄으로써 단지 과거의 기억에 그치는 게 아닌 현재의 민주시민이 가져야 할 가치와 책임을 강조했다.

특히 광복의 의미는 단순히 과거의 독립을 넘어 현재와 미래의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다름을 존중하며,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는 것이 이날 한·일공동수업의 목표다. 

요시다 준이치는 “이 수업이 동북아시아의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초석이 되어 모든 학생들이 미래의 주역으로서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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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준이치 #한일공동수업 근영중
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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