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대선 공헌자 지선 경선 감산 면제”…민주당 지방선거 더 치열해진다

전북 공천 경쟁, 대선 기여도가 중요 변수로

image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를 앞두고 사실상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최근 21대 대통령 선거(6·3 대선) 승리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지방선거 경선 감산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며, 대선 공헌자를 중심으로 한 공천 경쟁 구도가 새롭게 짜여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1대 대통령 선거 승리에 기여한 자에 대해 2026년 지방선거에 한해 경선 감산 예외 적용을 위한 당헌 특례 규칙을 신설한다”며 “해당 안건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선 당시 당직자, 캠프 실무진, 주요 조직 인사 등 선거 승리에 공헌했다고 평가받는 인물들이 지방선거에서 경선 감산(득표 감점) 없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문을 연 것이다.

민주당은 8월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지방선거 체제를 공식화한다. 이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에는 3선 김정호 의원이 내정됐으며, 부위원장에 이수진·임호선 의원, 위원에는 김남근·전용기·전진숙·정을호·조계원 의원과 김한나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인선안은 7월 7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여론조사 30% 비율로 선출한다.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는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를 합산해 선출한다.

또한 민주당은 ‘정치 검찰 조작 기소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신설, 당직 선거운동 규정 정비 등 당내 조직 개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7월 2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감산 예외’ 특례 신설과 전당대회 개최 방식 등 구체적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존 민주당 경선 규정에 따르면 징계 경력, 경력 미비, 당규 위반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 득표에서 일정 부분 감산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 특례가 도입되면, 대선 공헌 인사는 감산 없이 표 대결에 나설 수 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기여도 산정 기준에 대해 “당 안에서 개별 심사를 통해 결정한다”는 원칙만 밝혔을 뿐, 명확한 기준이나 절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같은 변화는 전북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지방선거 공천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북에서는 이미 현역 지방의원과 전·현직 단체장, 청년·여성 등 신진 주자들까지 기회를 노리고 있다. 또 고위공직자 출신들은 오랜 시간 단체장 출마를 담금질했다.

전북 등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는 대선 공헌 인사 선발 기준을 두고, 기존 지역 조직 인사 간의 갈등, ‘중앙-지역’ 구도 경쟁 등 다양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윤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 ‘새창이다리’ 존폐기로

전시·공연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부안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 22일 「통쾌한 반란,함께 만드는 내일」 출판기념회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