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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여부 임박한 '완전 통합'…찬반 여론전 재점화

통합 방식 가를 행안부 장관 임명 임박…한달여 안에 주민투표 여부 결정
완주군수·군의회·반대단체 “일방 추진 중단하라”… 여론조사 요구 공식화
찬성 진영은 읍·면 순회 설명회 돌입… “괴담 아닌 제도와 실익으로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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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행정안전부 장관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완주·전주 통합 찬반 양측의 여론전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장관 임명 직후 통합 방식에 대한 정부 판단이 빠르면 이달 중으로 공식화될 전망인데, 당분간 완주 지역은 통합 찬반 여론이 정면 충돌하는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3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정계에 따르면 윤호중 행안부 장관 지명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달 중순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행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45조에 따라, 신임 장관은 통합 방식으로 ‘지방의회 의결’ 또는 ‘주민투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통합 절차의 향방은 이 판단에 따라 갈린다.

이미 행안부 장관 지명자에게 관련 현안 보고가 진행된 만큼, 빠르면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주민투표 실시 여부가 사실상 확정되고 이르면 8월에서 9월사이 투표가 실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간 주민투표 여부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행안부 장관의 부재로 인해 결정권 공백 상태에 빠져 있었고, 관련 판단 역시 정지 상태였다. 6개월여 간 공백 상태였던 행안부 장관의 임명이 다가오면서 찬반 진영은 일제히 여론전 수위를 높이며 민심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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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과 완주군의회 의원을 비롯한 통합반대대책위원회 주민들이 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전주 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이날 유희태 완주군수와 군의회, 반대 단체는 잇따라 “일방적 통합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공식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전원과 통합반대대책위 주민들은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통합은 군민의 동의 없이 도지사와 전주시장이 제시한 정치 공약에서 촉발된 사안”이라며 “전주시 중심의 행정 재편은 인접 농촌지역의 소멸까지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장은 “전북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균형발전 전략은 따로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유희태 완주군수도 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 통합 시도는 수용할 수 없다”며 “행안부에 공정한 여론조사를 요청했고 그 결과에 따라 통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생발전 방안은 법적 근거, 예산 대책, 실현 가능성 모두 부족한 선언에 불과하다”며 “군민 동의 없는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완주지역 통합 찬성 단체들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105개 상생발전 방안’을 앞세워 읍·면 단위 순회 설명회에 돌입할 예정이다. 군의회가 동원한 반대 단체들의 정보만 지역에 널리 퍼져왔는데, 7월 중순부터 한 달여간 주민들과 소통하며 통합의 장점을 알린다는 복안이다.

성도경 완주군민협의회장은 "반대측은 논리가 없다. 도가 제정한 상생발전 조례에 따라 완주지역의 실익이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며 “이들이 주장하는 농촌 혜택 중지, 혐오시설 집중 등은 모두 사실과 다른 괴담”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두 지역은 이미 생활권을 공유하는 공동체다. 정쟁이 아닌 공생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상생발전 방안을 확정한 전주시민협의회 측도 완주지역 주민에게 통합에 대한 전주시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통합시청사 완주 건립 찬성 30만 서명부’ 운동을 계획 중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도, 김관영 지사가 최근 찬성·반대 단체와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이 직접 요구한 통합 논의”라며 “세금·복지 등 민감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조례 기반의 설명과 현장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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