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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비행기 시간 맞춰야 하는데"⋯폭우에 기찻길 끊겨 시민들 '발 동동’

폭우로 전주에서 익산 방향으로 가는 일부 철로 침수돼 운행 지연
코레일, 익산역으로 버스 운행·시민들 목적지 운송하기 위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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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운행 중지 후 매표소에 문의하는 시민들. 김문경 기자

전북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전라선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7일 오전 전주역. 역사 내 시민들은 열차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전광판에 집중하고 있었다. 해당 전광판에 표시된 열차 편 아래에는 대부분 운행 지연을 알리는 문구가 떠 있었다. 역 안에서는 열차 지연과 버스 대체 운행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이어졌다.

지난 6일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주 지역에 195.0㎜ 등 폭우가 쏟아지면서 완주 삼례역부터 동산역∙전주역 사이 구간이 침수됐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전주역에서 익산 방향으로 가는 대부분의 열차가 지연되거나 운행이 취소됐다.

열차 운행이 계속 늦어지면서 몇몇 시민들은 같이 온 가족들과 계획을 다시 논의하고 있었고, 아예 다른 교통편을 선택하는 시민도 있었다.

수원으로 가기 위해 전주역을 찾았다는 김모(40대) 씨는 “열차를 타려고 일찍 역으로 나왔는데 운행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앱으로는 표 예매가 가능하길래 혹시 몰라서 일단 와봤는데 이런 상황이라 버스를 타고 갈까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청주공항으로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모(50대) 씨는 “오늘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가기로 해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계획을 세워뒀는데 갑자기 이런 상황이 벌어지니 당황스럽다”며 “버스를 타고 가도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 일단 가족들과 논의하면서 열차 운행 재개를 기다려보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그러면서 “여행을 일단 취소할까도 싶었지만, 비행기 표값으로 낸 돈이 다 날아가는 것도 부담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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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역까지 가는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나온 승객들. 김문경 기자

이에 코레일과 전주역 승무원들은 버스를 통해 지연된 열차의 승객들을 익산까지 이송한 후 열차에 탑승시키는 한편, 펌프 작업 등을 이용해 침수된 구간의 복구 작업에 나섰다.

전주역 관계자는 방송 등을 통해 “먼저 역 앞에서 버스를 통해 승객들을 익산역까지 이동시키고, 다른 열차를 통해 용산 등 목적지까지 승객분들을 이송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대기실과 열차 승강장에서 기다리던 중 해당 내용을 안내받은 승객들은 쏟아지는 빗속에서 임시 버스 승강장 쪽으로 이동했다. 역무원들도 비를 맞으며 승객들을 버스 승강장까지 안내하고, 우산이 없는 승객들에게는 우산을 씌워주며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은 응급 복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복구를 마치는 대로 운행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폭우로 인해 일부 구간이 침수되고 토사가 쌓여 열차가 운행할 수 없는 상태였고, 해당 구간을 펌프 작업 등을 통해 복구하고 있다”며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전까지 예매는 중지된 상황이며, 시범 운행을 진행해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바로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주에서 익산 방향으로 가는 열차는 오전 10시께부터 운행이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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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철로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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