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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전북체육 종목단체 탐방] (10) 전북족구협회

대한민국에서 생겨난 유일한 구기종목…도내 243개 클럽 활동
올해 전국대회 잇따라 유치…오는 26일 전북일보배 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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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배 생활체육 족구대회에 참가한 동호인들이 열띈 경기를 펼치고 있다.전북일보 자료사진

 

족구는 대한민국에서 생겨난 유일한 구기종목으로 발로 하는 배구를 말한다. 두 팀이 네트를 두고 머리와 발을 이용해 상대팀으로 공을 넘겨 승부를 겨루는 종목이다. 삼국시대부터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차던 놀이인 ‘축국’이라는 놀이가 족구의 원형이 되는 형태의 운동이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 족구의 역사는 공군 조종사들로부터 시작된다. 1966년 대한민국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전투조종사들이 5분 대기 동안 활주로를 떠나지 못하면서 활주로에 선을 긋고 공을 찬 것이 시초가 되어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족구 룰은 1968년 정덕진 대위와 안택순 중위가 고안해냈고, 이 룰이 대한민국 국군에 정식 채택되면서 우리가 아는 족구가 탄생했고 전군으로 확산됐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군에서는 아직도 축구 다음으로 많이 하는 스포츠가 족구이다. 군 복무 시절 족구를 접했던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로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족구는 우리 사회에 스며들게 됐다. 

지금도 점심시간 등 짧은 휴식시간을 이용해 족구를 즐기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직장마다 족구 동호회가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가 있다. 볼이 닿을 수 있는 범위는 머리 및 무릎 아래이며, 축구에서 허용되는 가슴 트래핑은 반칙으로 간주된다. 초창기 공군에서 만들어진 규칙에는 헤딩도 반칙이었다. 족구의 규칙은 사는 지역과 직업 특성에 따라 각양각색인 경우가 많았다. 군에서는 담을 넘기면 2점이라거나, 대대장이 찬 공이 득점하면 3점이라거나 장소가 좁은 공단 지역에서는 가슴 트래핑 등 손을 제외한 온몸을 사용해도 된다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1990년 4월 대한족구협회가가 창립되면서 경기 규칙 및 대회 방식이 체계화되면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중스포츠로 자리를 잡게 됐다. 2000년 국민생활체육 전국족구연합회로 개칭도 이뤄졌다. 이후 각종 대회유치도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공공기관 족구대회, 전국청소년족구대회, 고용노동부장관기 전국족구대회 등 전국 및 지역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3년에는 강원도 양구에서 ‘제1회 세계족구대회’가 열렸다. 11개국이 참가한 대회에서는 종주국인 대한민국이 우승을 차지했고, 체코가 2위, 슬로바키아가 3위를 차지했다.

전북자치도족구협회는 1998년 창립됐다. 그 해 제1회 생활체육 전북족구협회장기대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족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전북자치도족구협회에 등록된 243개 클럽에서 3413명의 족구인들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학교 육성팀도 운영해 익산 백제초와 전주 신흥고, 완주 우석대 등 11개 학교에서 선수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대회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김제에서 ‘2025 문화체육장관기 전국족구대회’를 시작으로 ‘대한족구협회장배 전국족구대회’,‘대한체육회장배 전국족구대회’,‘공군참보총장배 전국족구대회’ 등 전국대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또한 족구 동호인들의 우정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족구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2025 전북일보배 생활체육 족구대회’가 오는 26일 순창군 공설운동장 축구장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다. 참가신청은 오는 19일까지 대한족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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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족구협회 성명기 회장./사진제공=전북자치도족구협회

전북족구협회 성명기 회장은 “족구가 이번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전북에서도 남성팀 1개 팀과 여성팀 1개팀이 출전한다. 내년부터는 정식종목 채택도 기대되는 만큼 전북선수들의 대회 입상을 기대한다”며 “족구가 생활체육을 넘어서 엘리트체육으로도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선수발굴과 대회유치 등을 통한 실력향상에도 힘을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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