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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3개월째 하락…‘경기 한파’ 짙어진 전북

8월 하락한 이후 하락세 지속, 전국 평균보다 하락 폭 커
지역 경기침체 장기화 원인···체감경기·경기전망 동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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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전북지역의 소비심리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지역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가계의 체감경기와 향후 경기전망이 동시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10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6으로 전월(110.3)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평균(109.8)도 소폭 하락했지만, 전북의 하락폭이 더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경기판단 등을 종합한 지표로,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북의 지수는 8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세부지표를 보면, 현재생활형편(94→96)은 소폭 개선됐지만 생활형편전망(103→99)이 하락해 향후 가계형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경기전망(106→101) 역시 5포인트 급락하며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했다.

특히 취업기회전망(98→93)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금리수준전망(90→93)은 상승했다. 이는 경기위축으로 일자리 전망이 어두워지는 가운데, 금리인상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가계저축전망(97→96)과 가계부채전망(101→100)도 모두 하락해 가계의 재정 여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여행·문화비 등 여가소비는 정체된 반면, 주거비와 의류·외식비는 소폭 늘어 생활물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1로 전월(139)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116→123)도 7포인트 올랐다. 반면 임금수준전망(124→122)은 하락해,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체감불황’ 양상이 뚜렷하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결과로, 특히 향후 경기와 취업전망 악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가계는 생활비 부담 속에서 지출을 줄이는 등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올해 상반기부터 제조·건설업 경기둔화와 고금리 여파로 내수활력이 약화된 상태다.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역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소비심리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선 금리 안정과 일자리 개선 등 실질적 체감경기 회복이 필요하다”며 “지역 산업 구조 전환과 민생경제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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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지수 #동향 #경기침체 #경기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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