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경찰수련원 국비(기본설계·보상비 1억원) 확보…‘경찰특화도시’ 구상 정부안 제외됐던 총사업비 442억 3000만 원 규모 경찰수련원 신축 토대 제2경찰학교 유치 위한 경찰수련원 등 경찰특화도시 투 트랙 전략 나서야
남원 경찰수련원 건립사업이 국회 예산심의에서 최종 반영되며 전북특별자치도 내 ‘경찰특화도시’ 전략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당초 정부 안에서 제외됐던 총사업비 442억 3000만 원 규모의 남원경찰수련원은 전북자치도가 지역 정치권 등과 함께 국회 단계에서 집중 대응한 노력 끝에 2026년 기본설계·보상비 1억 원을 확보했다.
남원경찰수련원은 시유지(남원시 어현동 37-99번지)에 조성되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간 진행된다.
연면적 1만 404㎡ 규모에 지하 1층·지상 4층, 118실을 갖춘 연수·숙박 복합시설로 건립된다.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기본설계·보상비로 향후 부지 매입·설계 용역(2026년~2028년), 본공사(2029년~2030년)가 차례로 추진된다.
전북도는 수련원 운영 효과를 연간 약 217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천경찰수련원(가동률 92%) 기준을 적용하면 숙박·식음·관광 소비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내 생활인구 증가를 통한 관광지 상권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전북 도내에는 1999년 준공된 부안 변산 경찰수련원(17실)이 유일하게 운영 중에 있다.
준공된 지 25년이 지나서 시설이 노후한 데다 17실 규모로는 가동률 99%로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경찰 복지·연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고강도·고위험 업무 특성상 경찰들의 휴식·치유 공간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한 공간이 부안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반면 남원은 광한루원·함파우 아트밸리 등 풍부한 문화·예술·역사 자원을 기반으로 ‘도심형 힐링·치유’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 입지로 평가된다.
한국지역경영원이 발표한 ‘전국 살기 좋은 도시 3위’ 선정도 입지 경쟁력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이번 남원 경찰수련원 신축 국비 확보를 계기로 경찰청 중기사업계획(2026~2030)에 반영돼 있던 사업이 실제로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는 전북도가 추진 중인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전략과 맞물린 필수 기반시설 확보란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전북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와 함께 연계해 추진 중인 ‘경찰특화도시’ 청사진을 구체화할 첫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도는 경찰수련원 신축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단계에서 중점 확보 대상 사업으로 설정하고 지역 정치권 등을 비롯해 국회·경찰청·기재부 등과 전방위 협의를 이어왔다.
채서경 전북자치경찰위원회 과장은 “남원에 새로 들어설 경찰수련원이 경찰공무원의 회복·재충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찰특화도시 조성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해 경찰수련원 신축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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