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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교통 오지 전북…KTX–SRT 통합 후 얼마나 달라질까

호남선, 통합 시 하루 4684석 증가…KTX-1 기준 하루 5편 증편 효과
전라선·전주역 SRT 확대 여부는 2026년 운영통합 이후 윤곽
“오송–평택 병목 해소돼야 전북 대폭 증편 가능”…국토부 단계적 검토

사진=전북일보DB.

KTX–SRT 고속철도 통합이 추진되면서 그동안 열차 배차 부족과 예매난을 겪어온 전북 도민들의 이용편의가 향상될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그에 따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9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코레일 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내년 3월부터 운영통합을 시작하면 전라선과 호남선 모두에서 증편 여력이 커지면서 전북 구간의 운행편수 확대가 현실적으로 가능해지는 구조가 마련된다.

국토부의 KTX-SRT 단계적 통합 로드맵을 보면 이번 통합은 운영통합을 거쳐 2026년 하반기 기관통합으로 이어지며, 교차운행과 혼합편성 도입 등 단계별 구조 변화가 핵심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고속철도 전반의 좌석 부족을 해소하고 예매 편의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코레일 전북본부도 전북 구간의 구체적 증편 규모는 운영통합 시행 이후 산정될 예정이지만, 통합이 이뤄지면 좌석 확대 효과는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좌석 증가 효과는 최근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철도공사의 ‘KTX-SR 기관 통합시 좌석 수 증가 기대효과’ 자료 분석을 보면 가늠할 수 있다.

이 분석에 따르면 KTX–SRT 통합 시 정읍과 익산시를 지나는 호남선 고속철도는 주말 하루 기준 4684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울·용산발 KTX 882석, 수서발 SRT 3802석 증가분을 합산한 것이다. 호남선 운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KTX 1대 편성(약 955석)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말 하루 5편 정도의 증편 효과에 해당한다. 

현재 호남선 고속철도 운행편수는 하루 136편이다.

특히 남원과 전주, 익산을 지나는 전라선의 경우 KTX-산천(약 370석)과 SRT(410석) 등 소형 편성이 대부분 투입돼 같은 좌석 증가가 적용될 경우 호남선보다 더 많은 편수가 증편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코레일 전북본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2026년 운영통합 이후에야 산정이 가능하다”며 “통합이 이뤄지면 주말 예매난 해소 등 체감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도민의 가장 큰 관심사인 전주역 SRT(수서행) 증편도 긍정적 기류가 흐른다. 

이 구간은 현재 하루 왕복 2편에 불과해 강남권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통합 이후 전라선 SRT 증편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남원–전주–익산 구간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심각해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전북도와 코레일측의 전망 등을 종합해 가정하면 하루 4대까지, 배 이상의 증편이 기대되지만 이러한 증편 효과가 즉시 현실화되기에는 구조적 한계도 적지 않다. 

국토부는 전북 구간의 대폭 증편은 평택–오송 병목구간 해소가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이다. 평택-오송 구간은 경부선과 호남선 KTX가 함께 사용하는 가장 혼잡한 선로로, 용량 포화로 인해 현재도 증편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호남선과 전라선 모두에서 안정적인 증편이 이뤄지려면 2027년 복선화와 2028년 선로 추가 확장까지 마무리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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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전북 #KTX SRT 통합 #코레일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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