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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행복 회복하는 사회 됐으면”…전동성당 성탄절 미사

추운 날씨에도 가족과 함께 나온 시민들로 ‘북적’
“안전한 나라·국가경제 회복⋯가족 행복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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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전주 전동성당에서 성탄절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현욱 기자

“가장 기본적인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5일 오전 9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에는 성탄절을 맞아 한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체감 온도 영하 3도의 추운 날씨였지만, 시민들은 매서운 바람을 뒤로하고 성당을 찾았다.

성당 앞에서 사제들과 수녀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와 함께 시민들을 맞이했다. 

9시 미사를 마치고 나온 신자들과 10시 30분에 시작되는 미사를 준비하러 온 신자들은 서로의 세례명을 부르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성당에 들어가기 전 구유 경배를 하며 기도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성당에 방문한 시민들은 새해에는 모두가 일상적인 행복을 회복하고 안전한 국가가 되길 소망했다.

이날 세 자녀와 함께 서울에서 전동성당을 찾았다는 이태형‧김희경(40대) 씨 부부는 “평소 가족들이 좋아하는 성당인 전동성당에서 크리스마스 미사를 보고 싶어서 어제 전주에 도착했다”며 “역사적 의미도 깊은 곳이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가오는 2026년에는 모두가 일상에서의 행복을 회복하고 영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며 “아이들이 잘 성장하고, 가장 기본적인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이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20년 전부터 전동성당 미사에 참석했다는 윤대근(70대) 씨는 “모든 종교가 그렇겠지만 코로나의 영향과 경제적 측면 때문인지 신자들이 계속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다”며 “새해에는 국가가 안전하고 경제가 회복됐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기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후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성당 내부는 미사에 참석하려고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에 봉사자들은 임시 의자를 배치하고 신자들을 안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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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성당에서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 조현욱 기자

이윽고 미사가 시작된 후 신자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김성봉 프레드릭 주임신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미사에는 300여 명의 신도가 참석했다.

김 주임신부는 미사에서 “다사다난한 한 해였으며, 원망하거나 낙담하기 쉬운 일이 계속해서 벌어졌고 동시에 충분히 희망할 수 있는 일들도 벌어졌다”며 “잠시 꺼져가는 세상, 남 보기에 그럴싸한 물거품 같은 허망한 삶을 꿈꾸지 말고 진정으로 살아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였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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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전동성당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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