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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먹구름’ 속 지역경제의 희망 찾기

김민영 군산대 경제학과 교수

2026년 세계 경제는 마치 마라톤 선수가 잠시 숨을 고르듯,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며 속도를 조절하는 국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년간 이어진 성장 둔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막강한 인공지능(AI)의 위력을 피부로 느끼지만, 이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과연 침체 분위기를 실질적으로 반전시킬 수 있을지 다양한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혁신 기술이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 경제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왔다는 점은 그간의 세계경제사가 보여주고 있다. 변화무쌍한 기술과 함께 페이스메이커처럼 다음 구간을 향해 전략적으로 달음박질하는 세계경제의 모습을 그려본다.

 세계적 흐름 속에서 2026년 한국 경제는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2.0%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은 우리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였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산업과 수출 시장의 회복이 이러한 흐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물가 상승과 가계 부채, 환율 변동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그만큼 정부와 기업, 국민의 지혜와 노력 가운데 믿음의 회복이 중요한 과제이다.

 그렇다면 전북 경제는 2026년을 맞아 어떤 발걸음을 내딛게 될까, 2025년 전북 경제는 뚜렷한 반등 없이 횡보였다는 평가이다. 저성장 기조 속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으며, 소비와 투자, 고용 전반에서 체감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는 지역의 여론이다. 민간의 소비 회복 부진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폐업·폐점 등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평가이다. 전북 지역의 제조업체들도 뚜렷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투자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과 재무 안정에 무게를 둔 보수적 경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도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지만,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도 함께 포착되었다. 새만금 개발에 대해 여전히 논쟁이 모아지는 가운데 전북도는 재정과 정책을 통해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전북 특별자치도가 새해 국가 예산 확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 원 이상을 달성했다는 점도 희망적인 소식이다. 이 예산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육성과 새만금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지역 특성을 살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2026년의 출발선에 서 있다. 세계적으로는 잠시 속도를 조절하는 흐름 속에서도, 인공지능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의 물결과 함께 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해가 될 전망이다. 한국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과 더불어 전북 역시 여러 도전 과제 속에서 정책적 노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도민의 생활 안정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2025년에 드러났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의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변화의 시기에 기회를 포착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는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이다. 새로운 출발점에서 내일을 향한 질주와 그 희망의 골인 지점에 잘 다다르기를 기대해 본다.

김민영 교수는 국무총리실 일제강제동원진상규명위원회 위원, 한국지역발전학회장, 한일민족문제학회장, 한국도서(섬)학회장을 역임했다. 군산대학교에서 환황해연구원장, 새만금종합개발연구원장, 글로벌비지니스학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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