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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달아오른 지방선거 경선, 네거티브 멈춰야

6·3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네거티브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 특성상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이 과열화되면서 후보자 비방이나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혐오 조장, 고소·고발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카톡이나 문자메시지 등 SNS를 통해 널리 확산되는 추세다. 이러한 네거티브 선거전은 선거에 식상한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방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는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네거티브보다 주민의 삶에 밀착하는 지역정책으로 경쟁했으면 한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은 1위를 달리던 김관영 현 지사가 경선 과정에서 중도 탈락하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술자리에서 택시비 명목으로 현금을 제공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마자 중앙당에서 전격 제명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8∼10일 치러지는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은 이원택 의원과 안호영 의원의 양자 대결로 구도가 잡혔다. 다만 김 지사가 법원에 당의 제명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 결과에 따라서는 선거판이 또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이에 대해 12·3 내란이나 전당대회와 관련된 루머나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의 관계, 비상징계 투서설 등 확인되지 않은 각종 네거티브가 나돌고 있다. 이와 함께 전주, 군산, 정읍, 김제, 부안, 임실 등에서도 후보 비방이나 고소·고발 등이 무성하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요 풀뿌리 민주주의의 존립 근거다. 극심한 상호비방이나 인신공격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지역사회에 심각한 후유증을 낳는다. 불신과 반목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지방선거는 중앙선거의 대리전이 아니라 지역의제를 드러내고 대안을 제시하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중앙정치의 대리인을 뽑는 게 아니라 지역의 대표를 뽑기 때문이다. 그런데 민주당 후보는 한결같이 이재명 대통령을 자신의 홍보전에 세운다. 중앙정부와의 연결은 좋으나 전적으로 이에 의존하는 것도 꼴불견이다.

중앙정치에 의존하거나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릴수록 유권자들은 선거를 외면하게 마련이다. 나아가 네거티브 선거전은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박탈 또는 제한하게 된다. 정책과 공약은 뒷전으로 밀리고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다. 소모적인 네거티브에서 벗어나 지역 밀착 공약으로 당당히 심판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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