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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무소속 등판’ 초읽기…본선서 이원택과 1대 1 ‘진검승부’

김관영 지사, 출마 선언 7일에 이원택 후보 '식비 대납 의혹' 경찰 조사 예정
안호영 후보 지지층 향배가 최대 변수… '친청 vs 반청' 계파 갈등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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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선 종료와 함께 마침표를 찍는 듯했던 전북도지사 선거가 새 국면을 맞았다. 김관영 현 지사가 사실상 무소속 출마 수순을 밟으면서 전북 선거판이 당내 경선에서 본선 정면충돌 구도로 급격히 재편됐다.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내란특검 기소 시 정계 은퇴”라는 배수진을 치며 이원택 후보를 향해 “정치 생명을 걸라”고 강력히 압박했다. 

지난달 30일 특검 2차 종합조사에 이어 전날 경찰 조사까지 마친 김 지사는 오는 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7일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가 ‘사법 리스크’의 중대 사안인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출석을 앞둔 날이다. 김 지사가 이날을 택해 등판할 경우 선거 구도는 ‘이원택 대 김관영’의 1대 1 진검승부로 압축된다.

‘경선 종료=선거 끝’이라는 지역 정치의 공식은 전북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당초 전북은 김관영·안호영·이원택의 3파전이었으나 김 지사에 대한 당의 제명 조치로 균형추가 급격히 무너졌다. 그 틈새를 탄 이 후보가 경선을 통과했지만 이탈했던 ‘현역 지사’라는 축이 다시 복원되면서 선거판이 본선 궤도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최근 김 지사의 행보는 감정적 결행이 아닌 치밀한 전략적 판단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율사(김앤장 변호사) 출신답게 사법 리스크의 한계선을 확인한 뒤 정치적 공간을 열어젖혔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법적 계산이 끝난 뒤에야 정치적 셈법을 가동한 전형적인 기 싸움”이라고 짚었다. 

“기소 시 은퇴” 선언은 단순한 결백 주장을 넘어 상대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선거판을 도덕성 검증이라는 ‘책임 공방’으로 끌고 가려는 강력한 프레임 전환의 지렛대다. 

7일 출마설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 역시 상대의 뇌관을 건드리는 정치적 타격 메시지로 작동한다.

선거 구도가 요동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반격 카드’도 명확해졌다. 경선 불복, 사법 리스크 회피라는 십자포화로 출마의 명분을 타격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 김 지사 측은 ‘개인의 생존’이 아닌 ‘도민의 선택권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당 주류의 공세에 응수하며, 하루 만에 출마 촉구 서명자 5000여 명을 모으는 등 기세 싸움에 돌입했다.

전북도지사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논란은 ‘친청(친정청래) 대 반청(반정청래)’ 구도 속 당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전북 지역에서는 ‘정청래 사당화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들은 ‘대리운전비 지급 논란’이 일었던 김관영 지사와 ‘제3자 식비 대납 의혹’을 받는 이원택 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윤리 감찰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 배후에 “당 대표가 있다”며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서, 갈등은 더욱 노골화될 전망이다.

앞으로의 최대 변수는 경선에서 탈락한 안호영 후보 지지층 등 부동표의 향배다. 현재 안 후보 측이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표심이 어디로 안착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핵심 열쇠로 떠올랐다. 나아가 민주당 내부의 누적된 피로감과 제명 과정의 정당성 논란도 이 후보 측엔 치명적 잠복 변수다.

결국 이번 선거는 거대 조직력을 업은 이 후보와 현역 프리미엄을 쥔 김 지사의 정면충돌이다. 

진흙탕 폭로전에 대한 도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한 가운데서도, 바닥 민심 일각에선 “당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도민의 손으로 직접 평가할 기회가 생겼다”는 인물론적 기대감이 교차한다. 

정당이 도지사를 결정할 것인가, 유권자가 판을 뒤집을 것인가. 전북도지사 선거가 지방정치 구조의 낡은 공식을 깰 새로운 시험대 위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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