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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전북자치도 주관 1시군 1생활인구 특화사업 공모에 선정

전북특별자치도가 주관한 1시•군 1생활인구 특화사업 공모에 임실군이 선정, 반려동물을 동반한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에 탄력이 예상된다. 군은 1500만 반려인의 성지로서,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구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성과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이번 공모로 도비 5000만원을 확보하고 내년도 예산에도 군비 5000만원을 추가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는 ‘댕댕이와 함께하는 사개절 힐링캠프’를 테마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를 겨냥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 제시됐다. 사업을 통해 개장을 앞둔 오수국민여가캠핑장과 의견관광지 등 관내 인프라를 활용, 반려동물 동반 여행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사계절 내내 다양한 관광 자원으로 임실N펫스타와 임실N치즈축제 등을 통해 반려동물 체험프로그램의 매력을 제공할 방침이다. 군은 1973년 초등학교 교과서로 잘 알려진 ‘의로운 개’의 고장인 오수에 180억원을 투입해 현재 ‘세계명견 테마랜드’를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최초의 공공반려동물 장묘시설인 오수펫추모공원을 운영하고 반려동물 지원센터와 동반 캠핑장 등 시설도 완료했다. 이를 바탕삼아 향후 세계 100여 개 나라의 유명 애견 동물원과 애견 호텔도 건립, 전국 최대의 1500만 반려인의 성지를 꿈꾸고 있다. 심민 군수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이 급증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산업과 사계절 축제를 활용해 생활인구를 창출,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5.06.02 13:52

고창교육지원청, 폐교 도서 나눔으로 ESG 실천 앞장

고창교육지원청(교육장 한숙경)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미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나섰다. 지난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폐교된 선동초등학교 도서실에서 ‘폐기도서 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양호한 상태의 폐기도서를 학생들과 지역 아동센터에 나눴다. 이번 행사는 환경을 고려한 자원 순환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자리였다. 고창교육지원청은 선동초 폐교로 발생한 수백 권의 도서 중 사용 가능한 책을 선별하여 지역사회에 나누는 방식으로 친환경 교육문화 조성과 독서 기회 확대를 꾀했다. 학생 1인당 최대 100권까지 자유롭게 책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자율적인 책 나눔 문화도 확산되었다. 행사 종료 후에도 의미 있는 나눔은 계속된다. 행사에서 남은 도서는 지역 아동센터 등 도서를 필요로 하는 수요 기관에 추가 기증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폐기될 수 있었던 도서들이 새로운 독자들과 만나 생명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특징은 고창교육지원청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다. 교육지원청 소속 직원들은 자원봉사자로서 도서 이동과 정리 작업을 도맡으며 행사 준비부터 운영까지 함께했다. 단순한 도서 기증을 넘어,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의 협력과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 현장이기도 했다. 한숙경 교육장은 “지속 가능한 나눔과 자원 순환이라는 ESG 실천이 이번 행사를 통해 이뤄졌다”며 “학생들에게는 독서의 즐거움을, 지역사회에는 협력과 배려의 공동체 정신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과 교육 자원 공유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폐기도서 나눔 행사는 작은 실천을 통해 큰 울림을 만든 모범적인 사례로, 지역사회 안에서의 교육청 역할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2 11:30

“갯벌의 숨결을 따라서”… 고창갯벌 탐조캠프 성황리 개최

고창군이 주최한 고창갯벌 탐조캠프 ‘갯벌의 숨결을 따라서’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고창갯벌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초·중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1박2일 생태 체험 캠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전국에서 152개 팀, 477명이 신청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 최종 선발된 10개 팀, 32명의 가족 참가자들이 캠프에 참여했다. 특히 참가 신청이 개시된 지 단 3분 만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첫째 날, 참가자들은 람사르고창갯벌센터에서 고창갯벌의 생태적 중요성과 탐조의 기초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받은 뒤, 탐조 전문가와 함께 직접 고창갯벌을 탐방하며 다양한 철새와 생물들을 관찰했다. 이어 가족들이 함께 철새 블록을 조립하며 생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단합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가족 간 소통과 협력의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숨탄것들의 숨결을 따라서’라는 주제로 생물다양성 워크숍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고창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생태적 역할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자신이 인상 깊게 본 철새를 한글로 직접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과 더 가까워졌고,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환경을 배우는 공동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최순필 세계유산과장은 “이번 캠프가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키우고 갯벌 보전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참가한 가족들이 고창갯벌의 가치를 알리는 작은 생태지킴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창갯벌은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후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창군의 군조인 뿔제비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등 법적 보호종 164종, 약 10만여 마리의 조류가 이곳에 서식하고 있어 세계적인 생태 보고로 평가된다. 이번 탐조캠프는 단순한 생태 체험을 넘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전하는 귀중한 시간으로 기록됐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유산 갯벌의 가치를 국민들과 나눌 계획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2 11:29

[대선 D-1] 李는 여의도, 金은 광화문…오늘 대선 유세 '피날레'

제22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모두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유권자를 만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 유세를 시작으로 하남과 성남, 광명,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 공원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과 경기도를 거쳐 '빛의 혁명'의 상징적 장소라고 할 만할 여의도 광장에서 유세를 마침으로써 검증된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 '계엄 극복'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한다. 또한 이 후보는 자신이 현실 정치 참여를 결심한 성남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정치 입문의 상징성이 있는 만큼 자신의 최대 정치적 도전이라 할만할 대선 직전 '초심'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성남은 이재명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 곳"이라며 "여의도공원은 내란을 국민의 손으로 저지하고 대한민국을 지킨 곳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유세를 마친 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김문수 후보는 2일 제주 4·3평화공원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며 일정을 시작한다. 김 후보는 제주를 거쳐 부산역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한다. 이어 동대구역과 대전역에서 차례로 유세를 펼치며 막판 표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제주부터 시작된 국민의 함성이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울려 퍼진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선대위는 설명했다.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피날레 유세'에는 김 후보와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선했던 후보들이 참석해 '원팀 통합정부'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서울시청은 시민들이 모이는 광장이고, 약자들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공간이기도 했다"며 "또 광화문이라는 공간은 서울의 중심지로 직장인이 많은 만큼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먹고사는 문제도 함께 살피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유세 이후에도 김 후보는 20·30세대가 많이 찾는 서울 홍대와 강남에서 자정까지 거리 인사를 진행한다.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청년층을 만나 마지막 순간까지 한 표라도 더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 시흥 한국공학대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먹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유세한 뒤,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일대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는 서울 종로구 혜화역 유세를 시작으로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강남역 등을 거쳐 장애인과 노동자, 여성 이슈를 부각할 예정이다. 이후 종로구 보신각에서 마무리 유세를 펼친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6.02 10:24

수박 한통이 500만원?…서울 도심에서 일낸 고창수박

여름철 대표 과일 고창수박이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기념하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홍보전을 펼쳐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창군은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광장에서 ‘고창수박 지리적표시제 등록 기념 판촉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리적표시 116호(농산물품질관리원)’로 공식 인증된 고창수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자리였다.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윤준병 국회의원, 고창수박연합회 및 지역 농가 관계자들이 함께해 고창수박의 서울 상륙을 축하했다. 행사 현장에는 고창수박을 맛보려는 시민들의 긴 줄이 이어졌고, 무료 시식 부스를 찾은 시민들은 “아삭한 식감과 깊은 단맛이 일품”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 시민은 “좋은 수박 고르기가 항상 고민이었는데, 지리적표시 마크 덕분에 이제는 믿고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명품수박 경진대회’가 함께 열려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대회 대상은 무장면 박형남 씨의 수박이 차지했으며, 이 수박은 현장 경매에서 무려 500만 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낙찰자는 “편찮으신 장모님께 고창의 명품 수박을 맛보게 해드리고 싶어 낙찰받았다”며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고, 박 씨는 “고창 수박이 타 지역 수박과 혼재돼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소비자들이 고창수박의 진짜 가치를 알아봐 주셔서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된 고창수박은 ‘명품수박 아카데미’ 수료 농가에서만 생산할 수 있으며, 시설하우스 재배, 8~9kg 이상 무게, 당도 12브릭스 이상의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또한 비파괴선별기를 통해 엄격히 선별된 수박에만 ‘지리적표시 116호’ 마크가 부착되어 소비자에게 출하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농산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힘쓰는 모든 농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창수박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과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브랜드 강화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이번 서울 판촉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고창수박의 품질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유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다지고,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2 10:15

전북교사노조 “교육현장 훼손 리박스쿨 즉각 해체하라”

정재석 전북교사노조위원장은 2일 “초등학생 역사 왜곡·댓글 조작 의혹이 일고 있는 리박스쿨은 교육현장 훼손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늘봄교실’ 프로그램 강사 양성 과정에 참여한 리박스쿨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뉴라이트 역사관에 기반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되면서다.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리박스쿨은 광복절을 ‘건국절’로, 이승만과 박정희를 민주주의 수호 영웅으로 묘사하고,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이라 가르친다. 심지어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은 ‘공산 폭동’이라 명명하며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 학생은 정치적 중립을 넘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역사를 배우고, 인물에 대해서는 공과를 함께 이해할 권리가 있음에도 특정 이념을 주입하거나 역사 왜곡을 통해 학생을 편향된 시각으로 이끄는 행위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게 전북교사노조의 주장이다. 더불어, 리박스쿨은 ‘자손군(자유로운 손가락 군대)’이라는 온라인 댓글 조직을 운영하며 청년들에게 특정 정치인을 비방하는 댓글을 쓰게 하고, 대가로 늘봄 프로그램 강사 자격증을 발급해주는 방식의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정재석 위원장은 “수업 시간 외 교사의 정치적 표현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권리이며, 이는 교실의 정치적 중립성과 혼동돼서는 안 된다”며 “중립성을 앞세워 교사의 시민권을 억압하는 행위는 민주적 권리의 침해일 뿐 아니라 교육현장의 다양성과 자율성마저 위협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늘봄 프로그램 강사를 전수조사하고, 리박스쿨 출신 강사를 전면 해촉하고, 리박스쿨은 교사의 근무시간 외 정치기본권 행사에 대한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민간단체의 일탈이 아니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학생의 학습권, 청년의 고용 안정, 교사의 시민권이라는 교육 전반의 가치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02 09:36

[창간특집] 정용준 독자위원장 "대안적 비판 제시하는 '공생적 파수꾼' 역할 해줘야"

전북일보가 창간 75년을 맞이하였다. 독자권익위원회를 대표하여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현대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인 한국전쟁 당시에 창간한 전북일보는 오늘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언론사로 성장하였다. 건설업체나 운수회사 등이 운영하는 다른 지역의 신문과 비교하면, 전북일보는 신문과 대학이라는 공익사업만 운영하였다. 전국지에 비해 열악한 지역신문, 그것도 도세가 약한 전북에서 그야말로 고군분투하였다. SNS와 유튜브가 대세가 되면서 지역신문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전국지는 네이버에, 지상파 방송은 유튜브에 포획되었다. 신문은 네이버의 그늘에 있지 못하면, 광고와 구독료 수입을 제대로 얻지 못한다. ‘전성시대’를 누려왔던 지상파 방송도 유튜버 수입을 통해 버티는 중이다. 뉴욕타임스나 가디언 같은 신문만이 온라인 구독료나 기부금으로 생존하고 있다. 오프라인 신문을 고집하는 구독 습관과 지역방송과 신문을 함께 운영하는 일본의 지역신문만이 예외적이다. 창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명색이 미디어학자라고 어설픈 격려나 대안을 제시하기는 힘들다. 치열한 절망에서 제대로 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어려운 여건에서 나름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전북일보에 ‘지역의 파수꾼’ 역할만은 당부하고 싶다. 오프라인 구독자가 적은 현실에 자치단체 및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불가피한지도 모른다. 따라서 대안적 비판을 제시하는 ‘공생적 파수꾼’ 역할을 부탁하고자 한다. 특히, 전북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도 필요하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올림픽 유치 국내 도시로 선정된 것은 축하할 일이다. 다만, 잼버리 대회의 부정적 이미지 전환이나 자치단체장의 개인적 미래를 위한 기획이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세계의 주요 도시들은 물론이고, 인천과 평창도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으로 후유증을 겪었다. 경비 절약을 내세우지만, 막상 올림픽을 유치하면 경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자치단체는 빚에 허덕인 경우가 많았다. 전북의 현안도 마찬가지이다. 오랫동안 논의되었던 전주와 완주 통합에 대해 통합의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드물다. 완주가 통합하기 싫어하는 근본 이유를 ‘자리문제’로만 돌리기는 힘들다. 아예 전주와 완주뿐만 아니라 익산을 포함한 그랜드 통합에 대한 구상도 필요할 것이다. 전주는 출퇴근 시간에 외곽으로 빠지는 길들이 서울과 다름없이 막히고 한계에 이르렀다. 광역시들이 외곽순환도로를 통하여 해결하였듯이 전주는 전주천과 삼천을 이용하여 고가도로를 건설하면 적은 경비를 들여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았으면 한다. 또한 기왕 올림픽을 유치할 것이면, 전주와 영등포 그리고 전주와 대구 경북권을 잇는 KTX망도 과감하게 요구하였으면 한다. 전북의 미래는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대표 신문인 전북일보와 지역대학에 달려 있다. 도울 것은 협력하면서 제대로 지적하는 ‘공생적 파수꾼’ 역할만은 어려운 시대에도 꼭 당부하고자 한다. /정용준 전북일보 제12기 독자권익위원장∙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5.06.01 17:51

전주시, 취락·경관지구 건축물 용도 제한 완화 추진

전주시가 자연취락지구와 시가지경관지구 등 용도지구 내 건축물 용도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자연취락지구에서 공동주택 허용 △시가지경관지구에서 위험물저장·처리시설 허용 및 건축 가능 시설 기준 정비 △주거지역 내 공공업무시설에서 저공해자동차 연료공급시설 허용 △연구개발특구에서 건폐율·용적률 완화 △전통시장에서 시장 정비사업 추진 시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이다. 시는 자연취락지구에서 아파트를 제외한 공동주택 개발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녹지지역에 밀집된 취락 정비와 주거환경 개선,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시가지경관지구에 대해서도 건축물 용도 제한 기준을 재정비한다. 해당 지구는 폭 25m 이상 대로변에 지정돼 있다. 시는 경관 저해 요소가 적은 저공해자동차 연료공급시설 등 일부 위험물저장·처리시설에 대해 용도 제한을 완화하고, 건축 가능 시설의 예외 적용을 명확히 정비하기로 했다. 또 시는 연구개발특구 건폐율·용적률 완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된 연구개발특구의 경우 건폐율은 30%에서 40%로, 용적률은 100%에서 200%로 각각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시는 낙후한 전통시장에서 시장 정비사업이 추진될 경우 일반주거지역 건폐율은 70%까지, 용적률은 400%까지 완화할 방침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5.06.01 17:31

“지방의료원은 공공선 실현 주체…적자 누적이라도 꼭 살려야”

지난달 29일~30일까지 진안 정천면 소재 ‘진안고원치유숲(이하 치유숲)’에서는 특별한 행사 하나가 열렸다. 진안군의료원(원장 조백환)이 주최·주관한 ‘2025년 호남권역 지방의료원 공동 워크숍’이 그것. 60명가량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지방의료원을 주제로 하는 사상 첫 워크숍이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또 호남, 충남, 수도권 등에서 활약하는 명성 높은 의료인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특강강사로 나서 이목을 끌었다. 전북에서는 조백환 진안군의료원장을 비롯해 오진규 남원의료원장, 조준필 군산의료원장, 전남에서는 정기호 강진의료원장, 민영돈 순천의료원장, 최형호 목포시의료원장, 충남에서는 김영완 서산의료원장 겸 의료원연합회장, 수도권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유원섭 본부장과 이흥훈 센터장이 시간을 같이했다. 의료원별 참석자 수는 진안 13, 남원 8, 군산 5, 강진 8, 순천 10, 목포 4, 서산 3명 등이다. 첫째 날인 29일에는 특강과 질의·응답이 펼쳐졌다. 특강은 ‘일본 의료취약지 공공병원 운영 사례와 시사점(국립중앙의료원 유원섭 본부장)’, ‘취약지 공공병원을 위한 대안적 지불보상 제도(국립중앙의료원 이흥훈 센터장)’, ‘의료위기 헤쳐 나갈 방법(조백환 진안군의료원장)’, ‘공공의료 특강(김영완 지방의료원 연합회장)’ 등 4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저녁식사 후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비공식 토론이 이어졌다. 둘째 날인 30일에는 치유숲 산책, 옥녀폭포 등 주변 탐방이 이뤄졌다. 조백환 원장은 특강에서 지방의료에 닥친 위기와 그 대처 방안에 대해 일반인의 눈높이로 알기 쉽게 설명해 공감을 얻었다. 그는 “현재 지방의료원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병원특성을 고려하지 못해 운영의 합리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원섭 본부장은 “일본은 취약지 의료인력을 다층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의 지방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일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흥훈 센터장은 “지방의료원의 목표가 ‘수익 내기’ 아닌 ‘지역 필수의료 유지’라면 지불제도를 새롭게 개편해 의료 인건비를 기본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완 의료원 연합회장은 “지방의료원은 지방의료원법으로 설치되고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면서 필수의료서비스 제공, 중증 입원치료, 감염병 대응, 공공 보건의료를 수행한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설치돼 보건소와 의료기능이 결합된 형태의 보건의료원과는 주요 기능이 완전히 달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01 17:30

6·3 대선 ‘막판 바람’이냐 ‘굳히기’냐

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재명 후보가 이대로 쭉 선두를 굳히느냐 아니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막판 뒤집기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당선 윤곽이 언제쯤 결정되는지 여부다. 전북지역 사전 투표율은 34.74%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만큼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21대 대선은 12·3 비상계엄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는 궐위 대선으로 비슷한 양상에서 치러진 19대 대선 결과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다만 지지율 추이가 19대 대선과는 다르기 때문에 막판까지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던 20대 대선을 떠오르게 한다는 주장도 있다. 20대 대선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JTBC의 출구 조사가 오차범위 내로 서로 다른 당선자를 예측하면서 올해 대선 출구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구 조사 결과는 통상적으로 저녁 8시에 발표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당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JTBC는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개표 결과는 새벽 3시 22분 94.6%의 투표함을 연 뒤에야 윤석열 후보에 ‘당선 확실’ 판정이 내려졌다. 이재명 후보가 새벽 3시 50분에 패배 승복을 선언했으나 두 후보가 표차가 워낙 적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고 개표 방송을 보는 국민도 많았다. 반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19대 대선은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1위 문재인 후보와 2위 홍준표 후보 간 득표율 차이가 무려 18.1%포인트로 빠르게 당선 결과가 확정됐다. MBC는 개표 시작 1시간도 안 돼 문재인 후보 당선 유력을 선언했고, SBS 기준으로는 개표율 2.7% 시점에서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 간 표 차가 10만 표 정도로 벌어지자 당선 유력이 떴다. 지난달 28일부터는 대선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가 금지됐는데, 역대 대선을 보면 공표금지 기간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앞선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01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