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6:00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동화 전문 잡지 '동화마중 2025년 상반기 통권 6호' 출간

동화전문잡지 <동화마중>의 2025년 상반기 통권 6호가 나왔다. 원유순 동화작가의 ‘위기의 시대, 작가의 할 일’이라는 글로 문을 여는 이번 잡지에는 오복이·전은희 동화작가가 전하는 ‘2024 전주 올해의 책’이 특집으로 실렸다. 또 다른 특집 코너에는 노동주·아무려나 작가의 ‘우리 동화 톺아 보기’도 담겨 동화라는 문학 장르를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올해 상반기 동화 마중의 ‘마중 초대 작가’에는 김옥애·이상배 작가가 이름을 올렸으며, 각각 ‘흰민들레 소식’과 ‘엄마, 쉬고 싶어요’라는 작품을 소개한다. 이어 동화마당 코너에는 강지혜·남은영·박자호·송창우·신소담·유하정·윤일호·이수빈·장정옥·정은경·홍유진 동화작가가 함께했다. 평론·서평에는 영미 작가가 만나본 <우주의 속삭임>(하신하 작)과 박월선 작가의 시선으로 소개하는 <한성이 서울에게>(이현지 작)가 실렸다. 잡지의 마지막 코너인 ‘독자가 추천하는 동화·그림책·청소년 소설’에는 박익산·박자호·심수정·오정수·윤형주·장용수·홍유진 등 총 7명의 독자가 추천한 28권의 작품도 담겨 눈길을 끈다. 김자연 동화마중 편집자는 “’동화마중‘은 동화를 쓰고 발표의 장을 찾지 못하는 분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며 “장르 구분 없이 동화를 쓴 분에게 발표의 기회를 드리고 아동문학 발전에도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 앞으로도 동화마중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4.02 16:36

'제32회 신춘휘호대전' 대상, 김성인 '매화향'

한국서예연구회(회장 권영수)가 주최하는 ‘제32회 신춘휘호대전’에서 문인화 부문의 ‘매화향’을 그린 김성인(남원)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에는 한글 부문에서 ‘봉서’를 쓴 정희광(충북 영동군) 씨, 한문 부분에서 ‘목우도(牧牛圖)’를 행초서로 쓴 강승구(익산) 씨가 선정됐다. 2일 한국서예연구회에 따르면 올해 신춘휘호대전에는 총 363점이 출품된 가운데, 대상 1점, 우수상 2점, 오체상 2명, 특선삼체상 32명, 특선 71점, 입선삼체상 1명, 입선 144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김성인 씨는 “숨이 멎고 심장이 터질듯 한 감정이 온몸에 퍼지면서 지난 10년간의 활동이 사진마냥 뇌리를 스쳤다”면서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지인 심사위원장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신춘휘호대전에 작품 출품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작가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한국서단의 발전을 위해 전심전력하는 서예가들이 있기에 서예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32회 신춘휘호대전 시상식은 5월 10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입상 작품은 이날부터 5월 1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갤러리 1층에서 전시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4.02 16:31

한국 고유종 '긴꼬리닭' 유전체 비밀 규명...멸종위기서 가치 재조명

농촌진흥청과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2일 세계 최초로 한국 고유 품종인 '긴꼬리닭'의 유전체 지도를 완성하고 꽁지깃이 길게 자라는 유전적 비밀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긴꼬리닭 수컷 1마리와 해외 닭 40품종의 유전정보를 비교 분석해 범유전체정보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긴꼬리닭 DNA에서 총 3만 6818개의 돌연변이 서열과 위치 정보를 확인했다. 1~4번 상염색체와 Z성염색체에서 깃털 모양과 성장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3000건 이상의 돌연변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로 우리 고유품종 '긴꼬리닭'과 전 세계 긴꼬리 품종(일본 '오나가드리', 독일 '피닉스' 등)을 비교할 국제 기준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수컷의 꽁지깃이 1m 이상 길게 자라는 '긴꼬리닭'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 가축유전자원정보시스템에 'Ginkkoridak'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있다. 상고시대부터 구한말까지 존재했던 이 전통 가축은 한국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며 사라졌으나, 2006년 한 개인 농장의 25년간 복원 노력으로 되살아났다. 김희발 서울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긴꼬리닭의 유전적 돌연변이가 여러 세대에 걸쳐 유전되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중요한 성과"라며 "고유 특성 연구 자료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정현정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정밀영양과장은 "멸종위기에서 복원된 긴꼬리닭의 유전적 특성을 보존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다양한 연구 활용을 기대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5.04.02 16:24

[세계기록유산이 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39) 선봉진서목과 상순무사서, 선봉진각읍료발관급감결

양호도순무영은 동학농민군 진압하기 위한 총지휘관으로 선봉장 이규태(李圭泰, 1841~1895)를 임명했다. 홍경래난 때의 양서순무영과 병인양요 당시의 기보순무영은 순무사 다음 직위인 중군(中軍)이 선봉장을 겸하거나 출전 장졸 전체를 이끄는 총지휘관이었다. 그러나 갑오년의 양호도순무영은 중군이 출진하지 않아서 선봉장이 경군 병영과 지방병영 그리고 지방관아의 진압 병력 전체를 통제하는 총지휘관이 되었다. 따라서 선봉장 이규태가 순무영과 군무아문 등에 각종 보고를 올렸고, 휘하 병영의 전투보고서가 선봉진에 전해졌다. 또한 각급 관아와 주고받은 공문 등 선봉 이규태와 관련한 문서가 매우 많이 작성되었다. 순무사에게 보낸 편지와 우금치전투를 전해주는 〈공산초비기(公山剿匪記)〉 등 직접 쓴 기록도 적지 않다. 진중일기인 선봉진일기는 시간순으로 여러 사건을 기록해서 진압군의 대책과 동학농민군의 동향을 전해주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러한 문서들은 장신(將臣)인 순무사 신정희(申正熙, 1833~1895)에게 모아졌고, 순무사 신정희의 후손이 고려대학교에 기증해서 현재 그 대부분의 문서를 고려대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선봉진서목(先鋒陣書目) 서목(書目)은 상관에게 올리는 첩정 등의 원본에 핵심 요점만 따로 적어서 첨가하는 문서를 말한다. 선봉 이규태는 상세한 사정을 설명한 수많은 보고문서를 올리면서 그 요점을 간략히 적은 선봉진서목을 첨부하였다. 출전 병영의 행군과 숙영 그리고 군량 조달 등 시시각각 달라지던 출전 병영의 실정이 이 서목으로 확인된다. 선봉진서목의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몇 가지 다른 형태도 있다. 선봉 이규태가 휘하 병영에서 보고한 첩정을 그대로 베껴 순무사에게 올리면서 선봉이 서명한 서목이 있다. 장위영 부영관 겸 죽산부사 이두황의 첩정이나 안성군수 홍운섭의 첩정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휘하 병영의 지휘관이 직접 순무사에게 올린 서목도 있다. 갑오년 11월 1일자 순무영 별군관 최일환의 서목이거나 11월 3일자 출진 장위영 부영관 겸 죽산진토포사 이두황의 서목이 그것이다. 또 충청도 온양군수 서목도 있다. 온양군수의 서목에는 경내에서 활동한 동학농민군의 재산을 빼앗아서 공을 세운 교리(校吏)에게 상으로 준 내용도 나온다. 당시 각종 보고문서는 적지 않았다. 순무선봉진등록(巡撫先鋒陣謄錄)에 포함된 문서를 보면 그 수와 양을 알 수 있다. 그에 비해 서목의 수는 적은 편이다. 현존하는 서목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 △선봉진상순무사서 부잡기(先鋒陣上巡撫使書(附雜記) 선봉진상순무사서는 1894년 10월 22일에서 1895년 3월 5일까지 선봉 이규태가 순무사 신정희에게 올린 편지이다. 편지는 모두 11편이고, 첨부한 잡기는 31편이다. 이 편지는 출전 장졸의 현지 지휘관으로서 이규태가 순무사에게 전한 갖가지 내밀한 사정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공무를 맡고 있는 무관이 공문서가 아니라 사신으로 실정을 전하는 것은 당시 관례처럼 보인다. 충청감사 박제순도 총리대신 김홍집과 외부대신 김윤식에게 충청도 동학농민군의 진압과 관련한 편지를 주고 받았다. 그것을 모은 자료가 금영내찰(錦營來札)이다. 이규태의 편지는 처음부터 절박한 심정을 담거나 어려운 내용을 전하는 것이 많다. 일본군과 관련한 것이 가장 심각한 내용이었다. 출전 초기부터 일본군 장교의 지휘를 받으라는 지시는 선봉장으로서 황당하게 여겼던 것 같다. 더구나 일본군과 동행해야 해서 천안에 도착해서 3일이나 머물렀다고 한다. 충청도 내포 일대의 상황이 심각해서 경군 병력을 보내려고 했으나 독자적으로 보내지 못했다. 순무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드러나는 심각한 상황은 탄환 부족 사태였다. 일본군은 6월 21일 새벽 경복궁을 점령할 때 경군 병영을 기습해서 무기와 탄약을 몰수해서 일본군이 주둔한 용산 막영으로 보냈다. 이 무기의 일부는 동학농민군 진압을 위해 경군이 파견될 때 돌려받았지만 문제는 탄환이었다. 일본군이 준 탄환은 부족했고, 성환에서 패배한 청국군에게 몰수한 탄환을 받았지만 보유한 총의 구경과 달라서 쏘아도 명중률이 떨어졌다. 편지모음에 덧붙인 잡기(雜記)는 여러 실상을 전해준다. “탄환은 일본군의 진중에서 1만개를 가져왔는데, 겨우 경리청의 병정이 가진 총에는 쓸 수가 있었으나 사거리가 200보에 지나지 않아 단지 포 소리만 낼 뿐입니다. 또한 20개를 나누어 주는 데에 불과하여 그 사이에 내포에서 쓴 것이 반드시 많을 것입니다. 통위영의 진중에는 몇 십개가 남아 있었으나 천안에서 가져온 탄환은 애초에 모양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의견을 내어 모양을 바꾼 것이 거의 수 만개나 되었습니다. 이처럼 긴요하게 쓸 것이 이와 같이 구차한데다가 넉넉하지 않아 걱정스럽고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새 탄환을 보내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다. 12월 1일 순무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전봉준 장군을 추적하는 상황을 전하고 있다. 피신하는 전봉준 장군을 30리 정도로 뒤쫓고 있고, 11월 29일에는 입암산성에서 머물고 아침밥을 먹은 뒤에 바로 떠났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공식 문서에는 나오지 않는 내용들이다. 선봉장 이규태는 우금치전투를 함께 치룬 일본군 후비보병 제19대대의 제2중대장 모리오 마사이치(森尾雅一) 대위와 극히 사이가 나빴다. 중대장급 대위가 경군 총지휘관인 선봉장 이규태를 아랫사람처럼 다루는 것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모리오 대위는 온갖 트집을 잡고 선봉장 이규태를 견제하였다. 전라도로 남하한 후 만난 제19대대장 미나미 고시로 소좌는 모리오 대위의 보고를 듣고 선봉장 이규태를 매도했는데 그 도가 지나쳤다. 순무사에게 올린 편지 귀절은 참담한 것이었다. “ 어제 이 읍에 들어온 뒤에 비로소 일본군 대대장을 만났는데 책망을 당하는 것이 노예보다 심했습니다. 살아서 명(命)을 더럽혔고 죽어서도 이름이 없겠으니 어찌 하겠습니까?” △선봉진각읍료발관급감결(先鋒陣各邑了發關及甘結) 이 자료는 선봉장 이규태가 충청도와 전라도 일대를 순회하면서 예하 각 병영과 각 군현 또는 면리 단위에 보낸 각종 공문을 묶은 것이다. 상급관청의 공문인 관문(關文)과 아래관청에 보낸 감결(甘結), 그리고 선봉장의 전령과 방시문(榜示文) 등을 수록했다. 선봉진각읍료발관급감결 표지. /고려대 도서관 제공 ​당시 경군이 지방에 파견될 때 어떤 방식으로 행군했는지 보여주는 내용이 처음에 나온다 과천과 수원에 보낸 관문에 “본읍의 포군(砲軍)과 토병(土兵) 중에서 50명 한도로 각각 그 지경에서 미리 준비하고 기다렸다가 차례차례 향도”하라는 명을 내렸다. 그리고 경기도 광주, 용인, 죽산, 안산, 안성, 남양, 양성, 진위와 충청도와 전라도 각 군현에 보낸 관문에는 거괴를 잡아서 바치고, 스스로 안정시킬 수 없으면 선봉진에 알려서 토벌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이런 식으로 행군하는 군현의 동학농민군을 제압하면서 그 사실을 충청도와 전라도 전역에 알리도록 했다. 이 자료에는 각 지역에서 활동하던 알려지지 않은 동학농민군 이름이 나오고 있다. 이를테면 천안 방축동(현 아산 온양)의 김치현(金致鉉), 장인보(張仁甫), 김영석(金永石), 이원장(李元章)이다. 특히 직산과 평택 및 성환역에 보낸 감결을 보면 동학농민군의 재산 몰수가 처음부터 행해진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본 지방에서 붙잡혔거나 붙잡히지 않은 자는 죄가 사면을 받지 못할 죄목에 해당하므로, 당해 마을에 안접할 수 없다. 그러니 그들이 가진 집안 살림살이와 땅을 법전에 의해 적몰할 것.”이라고 한 것이다. 여러 물자의 강제 징수와 인마의 동원, 그리고 뒤로 갈수록 동학농민군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는 지시 등이 거듭 나오고 있다. 갑오년의 구체적인 실상이 선봉장 이규태와 관련한 자료에 풍부히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신영우 충북대 명예교수

  • 기획
  • 기고
  • 2025.04.02 16:24

열등감 없어야 가능한 일

지난달 31일 제299회 진안군의회 본회의 군정질문에서 K의원이 L의원의 시간초과 발언을 저지하려 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날 본회의에서 L의원은 전춘성 군수를 상대로 20분 주어진 군정질문을 이어갔다. L의원은 최근 지역의 핫이슈로 부상한 목조전망대 추진의 문제점에 대해 나름의 견해를 밝히고 있었다. 준비한 원고 없이 메모만 보면서 발언하다 시간이 초과됐다. 그때였다. “저기, 시간 좀 지켜주세요.” K의원이었다. 굳은 얼굴에는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했다. 난데없는 제지 시도에도 L의원은 흔들림 없이 발언을 이어갔다. 발언의 요지는 주민설명회와 공청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목조전망대 추진에 대한 절차적 문제점은 물론 설치 후 관리상 부작용이 예상되니 재검토하라는 것이었다. L의원의 발언에는 군정발전의 충심이 담겨 있다고 느껴졌다. 시간 초과라는 이유로 제지당한다면 군민의 알권리가 문제 될 듯했다. 발언제지 시도를 한 K의원의 행위에 대해 “동료의원을 돕지는 못할망정 방해한 것”이라거나 “의장의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거나 “집행부를 사실상 대변한 것” 등 뒷말이 나온다. K의원은 구두요청 전, 의장석을 향해 손짓과 몸짓으로 제지요청 신호를 두세 차례 보냈다. 그것이 불발되자 자신의 목소리로 의장 역할을 대신하려 했다. 발언시간 제지 권한은 엄연히 사회권과 질서유지권을 가진 의장에게 있는 데도……. 제지시도 이유에 대해 K의원은 “시간준수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생중계를 시청하는 공직자 수백 명 앞에서 동료의원을 곤란하게 하면서 사이 멀어질 만한 행위를 자처하는 것은 "K의원이 집행부와 절친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묻고 싶다. 설사 제한시간이 초과됐다 하더라도 “발언시간을 충분히 보장해 주세요”라는 내용의 지원사격을 하는 건 의정활동 선택지가 아닌지 말이다. 그런 마음은 열등감이나 적대감이 없을 때 가능하다.

  • 오피니언
  • 국승호
  • 2025.04.02 16:24

지역 뛰어넘어 산불 이재민 찾은 익산 사랑의 밥차

익산시가 사랑의 밥차를 끌고 경북 청송군을 찾았다.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정헌율 시장은 2일 청송군 산불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재민을 위한 사랑의 밥차 급식 봉사를 펼쳤다. 이번 방문은 이재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빠른 일상 복귀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시는 구호 텐트를 비롯해 쌀, 생수, 라면 등 긴급 생필품을 전달하며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정 시장은 구호 물품 전달 후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익산시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는 밥차 봉사에 동참해 따뜻한 식사를 함께 나누며 이재민을 위로했다. 이번 봉사에 앞서 시와 익산지역사회는 성금 모금과 구호 물품 지원을 추진했다. 시청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2500만 원을 전달했으며, 익산시자원봉사센터는 경원상사(대표 박중근)의 후원을 받아 마스크 5000매를 경북 의성군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또 시민들도 동참해 현재까지 송학동 지역 단체 200만 원, 여산면 주민 130만 원, 동산동 지역 단체 120만 원, 평화동 주민 100만 원 등 따뜻한 마음이 영남에 닿았다. 정 시장은 이날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의 상실감과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지역을 뛰어넘는 협력과 연대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작지만 따뜻한 손길을 전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함께 아파하고 돕는 것이 진정한 지방시대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익산시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발 빠르게 달려가 연대와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4.02 16:21

정읍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진료 혜택 강화…희년의료공제회와 협력

정읍시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희년의료공제회’와 협력하여 공제회비를 지원한다. 시는 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학수 시장과 희년의료공제회 이문식 회장, 정읍아산병원 김잔디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희년의료공제회’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민간 의료보험 제도다. 협력 병원을 이용할 경우 건강보험 수가 100%가 적용되며, 진료비와 약제비는 영수증을 공제회에 제출하면 50%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또한 응급의료비 등 추가 지원 혜택도 제공된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의료공제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희년의료공제회비를 직접 지원하며, 진료 편의를 높이기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외국인 근로자들의 진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학수 시장은 “희년의료공제회비 지원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도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근로자들의 권익과 복지를 보장하는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0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입국해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했으며, 올해는 공공형 40명을 포함해 총 870명의 계절근로자 입국을 앞두고 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4.02 16:20

‘안전·신선’ 익산시 로컬푸드 인증 농가 탄생

익산시가 지역 먹거리의 신뢰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로컬푸드 인증제 농가가 탄생했다. 시는 2일 여산면 김진표 농가(농산물)와 성당면 김정우 농가(축산물)를 익산시 로컬푸드 인증 1호 농가로 각각 선정하고 인증서를 수여했다. 김진표 농가는 여산면 원수리에서 양배추와 쑥갓, 아욱 등 쌈채소와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고 김정우 농가는 성당면 장선리에서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며 고품질 달걀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동안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꾸준히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을 공급해 왔다. 두 농가는 30여 일간의 심사 결과 위생적이고 깨끗한 농업 환경과 생산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해 온 점을 인정받아 인증 농가로 선정됐다. 시 로컬푸드 인증제는 지역 농축산물과 로컬 가공품의 생산·품질 관리 체계를 검증하고 소비자가 생산 이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관리하는 제도다. 인증 유효기간은 2년이며 연장을 희망할 경우 유효기간 만료 50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농산물은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에 준하는 기준으로 제초제 사용 여부와 친환경 인증 유무에 따라 인증 단계를 달리하며, 축산물은 무항생제·유기축산·동물복지·HACCP 중 하나 이상의 인증을 받은 경우에만 대상이 된다. 로컬 가공품은 주재료의 100%가 익산산 로컬푸드 인증 농산물이어야 하며, 주·부재료를 포함해 전체의 50% 이상이 인증 농산물로 구성돼야 한다. 수입산 농산물은 사용이 금지된다. 강영석 부시장은 “로컬푸드 인증제를 통해 소비자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받고, 생산자는 품질이 보장된 농산물로 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해 지역 농산물의 신뢰도와 가치를 함께 높여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익산로컬푸드인증 정보관리시스템(iksanlocal.kr)을 통해 소비자가 포장지의 QR을 스캔하면 생산지와 생산자, 품목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200농가 이상 인증을 목표로 추가 심사와 절차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4.02 16:20

진안교육지원청, 기관·학교 함께하는 ‘청렴실천 결의대회’ 가져

진안교육지원청(교육장 송승용)은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마이산북부 연인의길에서 ‘기관과 학교가 함께하는 청렴실천 활동 청렴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 대회는 학교 지방공무원과 함께하는 청렴실천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또 진안교육지원청과 관내 학교가 공동으로 청렴실천을 다짐하고 이를 통해 청렴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번 대회엔 송승용 교육장, 이수정 행정지원과장, 교육지원청 직원은 물론 학교 행정실장과 주무관 대부분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청렴실천 다짐 결의, 청렴 정책 및 청렴 사례 공유, 학교 현장의 질의사항 및 의견 제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법과 원칙 준수,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 부당 요구 및 지시 금지, 공정한 직무 수행, 외부 간섭 배제 및 적극행정, 상호 존중 및 갑질 근절 등 청렴 실천을 위한 주요 원칙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송승용 교육장은 “진안교육지원청은 ‘2024년도 교육지원청 청렴노력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며 “이번 청렴결의 대회가 교육행정 전반에 청렴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고, 공직사회의 신뢰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4.02 16:19

진안문화의집 평생교육프로그램, 신인문학상 등용문 ‘우뚝’

“나이 70을 넘겨 글쓰기 강의 듣고 시인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진안문화의집 평생교육프로그램에서 개설한 ‘글쓰기교실’ 수강생 20여 명 중 4명이 한꺼번에 시인으로 등단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등단한 사람은 고분순(72)·유혜재(72)·이경옥(67)·최춘우(73) 씨. 이들은 계간 종합문예지 <대한문학>에서 신예 시인으로 뽑혔다. 이들이 제출한 시 12편(각 3편씩)은 지난 5일 발행된 <대한문학> ‘통권 84호(2025년 봄호)’에 모두 실렸다. 이들은 대부분 70대 가정주부로 문화의집 평생교육프로그램에서 개설한 ‘글쓰기교실’에 등록해 공부하면서 이 같은 영예를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쓰기 교실 ‘시 작법 교육’은 2023~2024년까지 2년간 매주 1회(수요일) 진행됐다. 올해는 지난 2월 말부터 진행 중이다. 글쓰기를 지도한 강사는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글쓰기 강의를 진행하는 신해식 교수다. 신 교수는 40년 넘게 도내 유명 고교 등에서 국어, 글쓰기를 가르치며 좋은 성과를 내 탁월한 지도감각을 지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고분순 수상자는 ‘즐거운 여행’, ‘옥수수와 넝쿨 콩’, ‘분꽃’을 제출했다. 고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지도교수님의 칭찬과 격려는 시를 쓸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마음이 가는 대로 적어본 글들이 한 줄씩 모여 시가 됐다. 작가의 꿈을 이뤄 기쁘다”고 했다. 유혜재 수상자가 심사받은 시는 ‘인생’, ‘반가운 소식’, ‘소나무’다. 유 시인은 “병마와 싸우던 중 날아든 신인문학상 등단 소식은 어두운 마음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던져줬다. 마음속에 꽃 잔치가 벌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흐뭇해했다. 이경옥 수상자가 제출한 시는 ‘새해 첫날’, ‘시를 쓴다는 것은’, ‘창틀 속 밤 풍경’이다. 이 시인은 “멀게만 느껴졌던 시인이라는 단어를 이름 옆에 붙이니 기쁘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묵묵히 시인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최춘우 수상자의 등단 작품은 ‘그 길’, ‘엇박자’, ‘단편’이다. 최 시인은 “마음의 침묵을 깨고 자연과 소통하며 작은 돌 하나, 마른 나뭇가지에서도 생명의 숨소리를 들으려 했다. 고결한 시의 밭에 사랑스러운 마음의 씨앗을 곱게 심어 활짝 꽃피우고 싶다”고 했다. 심사평에 따르면 이들 네 명의 수상자는 체험과 기억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삶의 장엄함과 서정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고 한다. 신해식 교수는 “지도한 게 별로 없다. 그냥 조금씩만 건드려줬을 뿐이다. 수강생 대부분이 60~70대인데 글쓰기를 간절히 원했던 분들이어서 그런지 너무 잘 따라오셨다”며 “꿈을 이루신 연로한 ‘제자님’들께 축하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안문화의집 ‘글쓰기교실’에서는 앞서 지난해 처음으로 <대한문학> 신인문학상 수상자(황오남)를 배출해 이목을 끌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4.02 16:19

한 권한대행 "어떤 헌재 결정도 받아들여야…정치인들, 자극발언 삼가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일 헌법재판소의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 "그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우리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그 결과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제 '헌재의 시간'을 지나 '국민의 시간'이다.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로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된다면 이번 혼란과 갈등의 위기도 분명히 극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국민적 관심과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정국 혼란과 사회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집회·시위에 참여하시는 국민들께서는 평화롭게 의사를 표현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치인들께도 당부드린다. 지금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공동체의 안정과 생존을 우선해야 할 때"라며 "분열과 갈등보다는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불법 시위와 폭력을 자극하거나 유도할 수 있는 발언들은 삼갈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헌법재판소 선고 전후에 치안 질서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찰력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그 어떤 불상사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헌법재판소를 중심으로 우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 부대를 폭넓게 배치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집회 장소 주변에 '대화 경찰'을 활용해 양측간 마찰 징후를 확인하고 사전에 안전 조치를 실시하겠다"며 "경찰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고, 헌재 및 외교 시설 등 주요시설에 대한 안전 유지에도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한 대행은 "그 어떤 불법적이거나 폭력적인 행위도 결단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시설 파괴, 폭행, 방화 등 공권력에 도전하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원칙과 무관용 원칙으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역설했다. 한 대행은 "그동안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대로부터 받아온 주목과 존경을 지킬 수 있을지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한 단계 위로, 앞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동참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 대행은 경찰청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서울시, 법무부, 국방부, 소방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기관에도 헌재 주변뿐 아니라 서울 도심과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지역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대응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4.02 16:17

전주 예술인들의 삶을 기록하다…'2024 전주예술사' 발간

故목경희‧김남곤(문학), 故김윤환‧하수정(미술), 故이성근(국악), 조장남(음악), 김광숙(무용) 씨…. 전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기라성 같은 문화예술인의 이름이다. 이들은 2012년부터 시작한 전주 백인의 자화상의 주인공으로 뽑혀 삶의 족적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전주문화재단에서 14년째 추진하고 있는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전주를 연고로 문화예술 진흥에 이바지한 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선정된 문화 예술인은 모두 91명. 문화재단은 지난해 목경희, 김남곤, 김윤환, 하수정, 이성근, 조장남, 김광숙 등 7명의 원로‧작고 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꼼꼼히 기록해 <2024 전주예술사>를 발간했다. 운명이란 참 기이한 것이다. 처음 백인의 자화상 사업이 시작됐을 당시에는 예술인의 삶과 업적을 기록하는 일이 활발하지 않았다. 예인을 기록하는 사업은 필요하지만, 구술‧채록이라는 낯선 작업이었기에 14년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어떤 매력일까. 문화재단이 발간한 <전주예술사> 책을 보면 어렴풋이 알 수 있다. 목경희(1927~2015), 김남곤 (1937~), 김윤환(1942~2024), 하수정(1942~), 이성근(1936~2019), 조장남(1951~), 김광숙(1945~) 등 예술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지에 이른 예술가 7명에 대한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거창한 수식어나 화려한 이력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전주에서 열심히 땀 흘린 예술가에 대한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서술되어 있다. 그래서 예술가에 대한 책이지만, 예술세계에 대한 ‘썰’이나 예술가에 대한 ‘아부’가 없다. 대신 그들이 왜 이런 작업을 ,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 낼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얘기들로 가득하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전북일보 사장 시절에는 ‘7층 기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사장실이 7층이었는데 그의 책상에는 항상 빨간 펜이 있었다. 대교를 보기 위한 것. 그 시절 ”꿈에서도 대교를 본다“고 말하는 천생 기자이기도 하다. 이즈음 애써 눌러온 궁금증이 고개를 든다. 문학의 꿈이 먼저였을까, 기자가 먼저였을까, 자주 듣게 되는 우문(愚問)에 즉답을 피한 채 그는 미소로 답했다”( ‘김남곤 시인, 참 스승의 삶을 따라’ 중에서) 전주 백인의 자화상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100명의 예인을 기록하자는 의미가 담긴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어느덧 91명의 예술인을 기록했다. 100이라는 목표 달성까지 9명이 남았다. 그러나 백인의 자화상을 응원하는 이들은 숫자와 관계없이 지역의 많은 예술인들의 삶이 기록되어지길 바라고 있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매년 쌓이는 기록 속에서 전주가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하고 품어왔다는 사실에 새삼 깊은 감동과 자긍심을 느낀다”며 “전주예술사를 통해 예술가들이 일궈 온 고귀한 흔적을 기념하고, 지역의 예술인들이 예술로 이룩한 유산을 재조명함으로써 전주의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발간사를 통해 밝혔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4.02 16:16

MB정부 법제처장 이석연 변호사 "12.3 비상계엄 선포, 헌법 파괴 행위"

"헌법이 정한 절차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헌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어떤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석연 변호사는 1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2기 1학기 2강에서 '헌법의 정신과 한국 정치, 사회 진단'을 주제로 강연하며 12.3 계엄과 관련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읍 출신으로 제28대 법제처장을 지낸 이 변호사는 이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헌법적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었다. 그는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고, 회의록을 만들어 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이 서명해야 한다고 헌법에 명백히 규정되어 있다"며 "이번 계엄은 그 절차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절차적으로도 위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병력을 동원해 안녕 질서를 유지할 만한 긴박한 상태가 아님에도 계엄을 선포한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이는 헌법이 정한 궤도를 벗어난 정치 행위"라고 단언했다. 비상계엄령의 내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포고령 1호에 '모든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되어 있는 것은 유신헌법을 반포하기 전 박정희가 10월 유신을 선포했던 것과 같은 패턴"이라며 "이는 헌법 파괴 행위"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비상계엄 선포 때도 국회의 권한에 대해서는 손대지 못하게 되어 있다"며 "법률안과 정부의 조치는 정부에 대해서만 할 수 있는데, '모든 정치활동 금지'라는 것은 그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이러한 헌법 위반 행위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국가적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탄핵 심판이 기각된다면, 대한민국 헌법은 규범력을 상실하고 장식 규범 내지 명목 규범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이는 박정희, 전두환 시대의 군사 독재 시절로 돌아가는 것과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헌법 위반을 밥 먹듯이 하고 장난으로 해서 국가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는데도 헌법적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국의 입헌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을 '헌법주의자'로 정의하며 헌법의 기본 이념을 설명했다. "우리 헌법은 정치 사회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경제적으로는 자유 시장 경제를 택하고 있다"며 "적법 절차와 법치주의를 수단으로 하여 국민의 기본권 보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헌법 제10조를 '우리 헌법의 최고 최선의 조항'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국민이 가지는 이러한 기본적 권리를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조항이 헌법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치의 문제점으로는 '정치 과잉'과 '국론 분열'을 지적했다. 한국 사회가 앓고 있는 '한국병'으로 '내로남불', '편가르기', '아니면 말고식 폭로'를 꼽았다. 그는 "한국에는 정치가 없고 복수만 있을 뿐"이라며 "투표 결과도, 사법부 판결도 자신이 바라던 것과 다르게 나오면 받아들이지 않는 현실"을 개탄했다. 끝으로 이 변호사는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실패했다"며 "4년 중임 대통령제와 부통령제 도입, 결선투표제 실시" 등을 개헌 방향으로 제안했다. 또한 "대법관과 헌법재판관에 대한 국민 심사제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02 16:10

전북 3월 소비자물가 2.2% 상승...생활물가는 2.5% 높아

전북 지역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 이어 2%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일상 구매 품목 중심의 생활물가 상승률이 더 높게 기록돼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5년 3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4(2020년=100)로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2% 각각 증가했다. 품목성질별로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으며, 그중 농축수산물은 2.1%, 공업제품은 1.8%, 전기·가스·수도는 2.4%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2.4%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19.78로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5% 각각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증가율을 웃돌았다. 생활물가 중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고, 식품 이외는 1.9%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0.5% 각각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신선어개는 전년 동월 대비 5.5%, 신선채소는 3.0% 각각 상승한 반면, 신선과실은 4.2%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는 기타상품·서비스(4.6%), 음식·숙박(3.7%), 식료품·비주류음료(3.2%) 부문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주요 상승 품목으로는 돼지고기(10.9%), 배추(48.5%), 보험서비스료(15.1%), 구내식당식사비(8.6%)가 크게 뛰었다. 반면 파(-33.5%), 참외(-19.3%), 가전제품렌탈비(-6.0%) 등은 감소했다.

  • 서비스·쇼핑
  • 김선찬
  • 2025.04.02 16:10

추웠다 더웠다 오락가락 '3월 전북 날씨'…역대 일 최고기온 경신도

3월 전북지역의 날씨가 역대 일 최고 기온 값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6~19일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등 큰 기온차를 보였다. 전주기상지청은 2일 올해 3월 전북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3월 전북의 평균 기온은 7.6℃로 평년(5.7℃)보다 1.9℃ 높았다. 또 3월 21~26일 전북의 평균 기온은 13.9℃로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3월 26일에는 전주 29.6℃, 군산 28.3℃ 등 도내 13개 측정 지점에서 일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반면 3월 16~19일에는 그린란드 지역에 블로킹(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북극에서 영하 40℃ 이하의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큰 기온차가 나타났다. 또 3월 상대습도는 평년 대비 11% 이상 낮았고, 고온 건조한 날씨와 함께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과 확산에 쉬운 기상 조건을 형성했다. 3월 강수량은 38.4㎜로 평년(53.8㎜) 대비 적었다. 특히 3월 초(1~5일) 30㎜ 이상의 많은 비 또는 눈이 내린 이후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15∼18일에는 북극 상층찬 공기를 동반한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북 전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신언성 전주기상지청장은 “올해 3월은 중순까지 눈이 내렸고, 하순에는 이례적인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며 “기후 변화로 인해 이상기후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경험하지 못한 날씨를 직면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기상 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날씨
  • 김경수
  • 2025.04.02 16:09

“흩날리는 꽃바람, 설레는 '봄 소풍'”...고창 석정 벚꽃축제 4일 개막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이 돋보이는 고창군에서 봄을 알리는 대표 축제, ‘제3회 고창석정 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석정온천지구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야간 벚꽃놀이, 환상의 세계로 초대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야간 벚꽃길이다. 1km에 걸쳐 수령 20년 이상의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며, 야간 조명이 더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올해는 조명 구간이 확대되고, 하트·천사의 날개 등 포토존 조명이 추가 설치돼 더욱 화려한 야경을 선사한다. 벚꽃길 곳곳에는 별빛처럼 반짝이는 트리 조명과 바닥경관 조명이 설치돼 걷기만 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4일 저녁에는 청사초롱을 들고 벚꽃길을 걷는 이색 체험도 마련돼 색다른 감성을 더할 예정이다. △흥미진진한 축제 프로그램, 남녀노소 즐길 거리 풍성 축제 첫날(4월 4일)에는 어린이 서커스, 버블쇼, 솜사탕 아트쇼가 펼쳐지며,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이색 복장을 착용하고 벚꽃길을 거니는 퍼레이드가 열린다. 저녁에는 김현, 윤수, 정해준, 김다현 등 인기 가수들이 전야제를 빛낼 예정이다. 둘째 날(4월 5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브래드 이발소’ 싱어송 콘서트와 읍·면 단합 게임대회가 열리며, 저녁에는 케이시와 케이윌이 출연하는 초청 공연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마지막 날(4월 6일)에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체험 프로그램 ‘고창벚꽃 200인의 요리사! 고창에 꼬치다’가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축제의 대미는 군민들이 참여하는 노래·춤·악기 연주 공연으로 화려하게 장식된다. 이외에도 벚꽃을 배경으로 한 ‘봄봄봄 데이클래스’(한지꽃 만들기, 캘리그라피, 자개핀 만들기)와 사진 콘테스트, 플리마켓, 벚꽃 푸드존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방문객 편의 극대화…셔틀버스 운행 고창군은 원활한 축제 운영을 위해 교통 대책을 마련했다. 터미널과 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30분 간격으로 운행해 방문객의 편의를 도모한다. 또한, 벚꽃길 보호를 위한 ‘쓰레기 없는 축제’ 캠페인을 진행하고, 안전한 야간 축제를 위해 경찰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이 머물다가 갈 수 있는 호텔이 4월부터 석정에 오픈하여 스쳐가는 고창이 아니라 머물고 가는 고창이 완성됐다. △고창의 대표 벚꽃 명소, 어디가 좋을까? 고창에서 벚꽃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고창읍성’과 ‘고창 꽃동산’을 추천한다. 고창읍성은 1453년 단종 원년에 전라도 19개 군현이 모여 쌓은 성곽으로, 봄이면 성벽을 따라 만개한 벚꽃이 절경을 이룬다. 성곽 위를 걸으며 벚꽃비를 맞는 경험은 고창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이다. 고창 꽃동산(배수지) 산자락을 따라 만개한 산벚꽃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읍성 풍경이 장관을 이루며,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고창에서 만나는 최고의 봄날 심덕섭 고창군수는 “올해 벚꽃축제는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하고 품격 있는 행사로 준비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고창을 찾아 벚꽃비를 맞으며 사랑과 행복을 가득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봄, 설렘과 낭만이 가득한 ‘고창석정 벚꽃축제’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 기획
  • 박현표
  • 2025.04.02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