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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세계적인 한지도시로”…전주시, 한지산업 집중 육성

전주시가 세계적인 한지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한지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2026년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대비하고, 한지산업 전반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품격 있는 전통한지 △성장하는 기계한지 △상생하는 전주한지 등 3대 전략과 7대 주요과제, 17개 실행 계획으로 구성된 ‘전주한지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후 이를 토대로 전주 전통한지 보존·계승 및 지속가능한 한지산업 육성과 세계화를 위한 거점 구축을 위한 단계별 사업계획 수립과 행정절차 이행 등을 추진해 왔다. 우선 시는 천년 한지의 본고장인 전주 전통한지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민관협력을 토대로 ‘전통한지 후계자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통한지 원료 국산화와 한지 산업의 자생력 향상 및 전주한지의 품질 우수성 확보를 바탕으로 한 세계적인 한지문화 확산을 위해 민관협력을 통한 닥나무 식재 확대에도 주력해 왔다. 이와 함께 시는 전주한지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민관협력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한지의 유네스코 등재 등을 위해 전통한지의 전승과 보존, 유통과 소비의 중추 공간이자 지속가능한 한지 세계화 거점이 될 ‘K-한지마을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2026년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앞두고 천년 한지의 본향으로서 전주한지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한지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해 ‘전통을 잇고 혁신을 더해 세계로 도약하는 한지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10.12 16:13

쓰레기 종량제봉투 과다 배출…환경미화원 안전 위협

관련 조례 개정에도 용량을 초과한 종량제 봉투 배출이 이어지면서 환경미화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무거운 종량제 봉투로 인한 환경미화원 산재 사고가 잇따르고 안전 관련 우려가 불거지자, 환경부는 각 지자체에 100ℓ 종량제 봉투의 신규 제작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전주시는 지난 2020년 100ℓ 종량제 봉투 판매를 종료하고 폐기물 관리 조례를 일부 개정해 종량제 봉투 용량을 50ℓ 이하로 제한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경미화원들은 여전히 과다 배출 종량제 봉투로 인한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12일 전주시내 한 골목. 전봇대 근처에서 기준선을 묶지 않아 용량을 한참 초과해 쓰레기가 들어있는 종량제 봉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종량제 봉투는 위로 비닐을 테이프로 덧대 추가로 쓰레기를 욱여넣은 상태였다. 환경미화원 A씨는 “과다 배출뿐만 아니라 다른 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들도 단속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지 않고, 설치된 단속카메라들도 물체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몸 상태가 문제가 없을 때는 과다 배출된 종량제 봉투 수거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는 순간적인 접질림이나 넘어짐 등으로 인해 부상을 입는 사례가 다수 있다”고 한숨지었다. 환경미화원 B씨는 “종량제 봉투 과다 배출은 현장에서 사라지지 않는 상황 중 하나”라며 “꾹꾹 눌러 담기만 해도 종량제 봉투가 꽤 무거운데, 봉투 위를 테이프로 감거나 다른 봉투를 올려서 쓰레기를 버리니 일반적으로 배출된 100ℓ 종량제 봉투와 크기나 무게가 큰 차이가 없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심각한 경우에는 수거 거부를 할 때도 있지만 그렇게 놔둬봐야 결국 언젠가는 치워야 하니 큰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종량제 봉투 과다 적재 배출 방식은 규정 위반이며 다른 시민들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종량제 봉투 제한선을 살짝 초과해 배출하는 것은 큰 문제는 아니지만, 테이프나 비닐 등까지 봉투 위에 덧대 과도하게 배출하는 것은 단속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이는 종량제 봉투를 정상적으로 사용해 쓰레기를 배출한 사람들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관련 단속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지자체가 관련 조례를 명확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주시는 종량제 봉투 과다 배출에 대한 현황 조사와 함께 계고·과태료 등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대행업체와 함께 수거 구역에 테이프와 비닐 등을 덧대 종량제 봉투를 과다 배출하는 곳이 있는지 조사를 진행했다”며 “배출 규정을 위반한 업체와 기업 등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계고 등 조치에도 시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께서도 종량제 봉투 배출 규정을 준수해 쓰레기를 배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0.12 15:41

전북지역 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피해 빈번 "시스템 구축 필요"

전북지역 새마을금고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국회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3~2025.06) 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585억원이며, 피해건수도 3008건으로 매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2023년 980건 119억원, 2024년 1135건 270억원, 2025년 893건 19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북 지역에 위치한 58개 새마을금고 지점에서도 같은 기간 107건 약 21억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한 지점은 남원중앙점으로 17건에 약 3억 28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완주, 이리 평화, 원광, 전주 송천, 전주 남부 등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많았다. 액수별로는 남군산 지점이 3억3000만원(4건)으로 가장 피해액이 높았다. 박정현 의원은 “최근 들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규모가 매년 수천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피해자 연령층 대다수가 20대와 60대 이상 금융취약계층인 만큼 서민금융을 뒷받임하는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기관들이 앞장서서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기관은 읍·면 단위에 위치한 지점이 많아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층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며 ”이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이나 인력 배치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의원 ​​​​​​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10.12 15:37

전북 최초 숲속결혼식 생태관광지 명소화 추진

올 가을 단풍으로 새 옷을 갈아입을 생태관광지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턱시도 차림의 신랑을 만난다면 어떨까. 전북 생태관광지가 도민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대변신을 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생태관광지에서 최초로 ‘숲속 결혼식’을 마련한다. 숲속 결혼식은 오는 11월 10일 정읍 솔티마을 단풍생태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는 지난 3월 전북 생태관광육성사업에 관한 서비스 개발 계획을 김관영 지사에게 보고했다. 김 지사는 "전북의 훌륭한 생태관광지를 리마인드 웨딩촬영 등으로 활용해 도민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며 숲속 결혼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제시했다. 이에 전북자치도와 전북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는 도내 생태 공간을 활용한 웨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8월 도민들을 대상으로 숲속 결혼식과 리마인드 웨딩, 가족사진 촬영 공모를 추진하며 사연들을 모집했다. 공모 끝에 예비 청년 부부와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희망하는 중년 부부, 가족 등 10개 팀이 선정됐으며 이 중 숲속 결혼식을 진행할 최종 1쌍이 엄선됐다. 전북 최초의 숲속 결혼식 주인공은 몸이 불편한 지체 장애인 커플로 여느 청년들처럼 뜨거운 사랑을 키워온 사연으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한 예비부부다. 숲속 결혼식의 주인공이 된 커플은 도내 생태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웨딩 촬영과 감성적인 야외 예식은 물론 지역 관광지와 연계된 신혼여행이 지원된다. 결혼을 앞두고 도내 생태관광지 중 한 곳인 고창 운곡습지에서 웨딩 촬영을 한 회사원 강민창(29) 씨는 "결혼 준비를 하던 중에 지인의 권유로 고향의 생태관광지에서 웨딩 촬영을 하게 됐다"며 "색다른 경험이었고 다른 지역의 생태관광지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도내 생태관광지를 활용한 웨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민들의 자연 환경 체험 기회가 확대된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생태관광지의 명소화를 꾀할 수 있는 지속적인 홍보 방안 마련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두양수 전북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장은 “도민들이 전북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생태관광지에서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다면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다"며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생태관광의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10.12 15:36

최장 10일 추석 명절 연휴···소비자 피해 ‘우후죽순’

# 전주에 거주하는 김모 씨(40대)는 추석 연휴 가족들과 전남 신안군의 한 대형 리조트를 찾았다가 큰 낭패를 봤다. 잠을 자고 일어난 방 안에서는 개미 수백 마리가 방 한구석을 점령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추석 연휴 가족여행을 위해 큰 돈을 들여 숙소를 잡았는데, 개미가 들끓는 방 안에서 잠을 자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미가 나온 상황에 대해 항의하자 호텔 측은 처음에는 호텔 안 음료 이용권을 제시하는 것으로 상황을 무마하려 했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를 전하자, 추후 회원가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사안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방안에서 개미가 나오는 방을 누가 다시 이용하고 싶겠냐”고 토로했다. # 군산에 거주하는 강모 씨(30대)는 구매한 제수 음식의 품질 문제로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다. 추석을 앞두고 미리 구매했던 제수 음식들의 품질이 좋지 않았고, 구매한 장소에 연락해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하려고 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긴 연휴 기간 연락을 아예 받지 않았고 결국 해당 음식들을 모두 사용하지 못했다. 강씨는 “명절에 대비해 구매해 놓은 생선류 등 음식들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구매한 곳에 다시 문의를 하려고 해도 전화가 꺼져 있었다”며 “연휴가 길어 가게를 운영하지 않는 것은 이해되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게 아니냐”고 말했다. 도내 지자체가 최장 열흘간의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소비자 피해구제 집중창구’를 운영해 피해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각종 피해가 우후죽순 발생하고 있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설·추석 명절기간 소비자 피해구제 집중창구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은 총 133건(설날 73건, 추석 60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설 명절 기간에도 97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특히 이번 추석 명절은 예년(3~5일)보다 긴 기간 휴무를 함에 따라 각종 피해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소비자정보센터의 설명이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소비생활센터와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는 다음달 24일까지 ‘추석명절 소비자 피해구제 집중창구’를 운영한다. 해당 창구는 소비자 전문상담원이 배치돼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피해구제 방안을 안내한다. 최근 농산물 수급 불안정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高’ 현상이 겹친 상황에서 인터넷 쇼핑몰의 사기 판매, 택배·퀵서비스 운송 중 파손·분실·배송지연, 원산지 허위 표기 등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명절 특수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피해발생시 ‘소비자 피해구제 집중창구’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피해 상담 문의는 △전북특별자치도청 소비생활센터(도청 민원실 내 063-280-3255~6)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063-282-9898)를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0.12 15:35

국회, 13일부터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돌입

국회가 오늘(13일)부터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 돌입한다.(관련 기사 3면) 12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2025년도 국회 국정감사가 1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5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17개 상임위원회가 채택한 국정감사 계획서에는 법제사법위원회 등 14개 상임위원회는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국감을 실시한다. 겸임 상임위원회인 국회 운영위원회는 11월 5일·6일, 정보위원회는 11월 4일·5일·6일, 성평등가족위원회는 11월 4일·5일 국감을 한다. 대상 기관은 총 834개 기관으로, 이 중 위원회 선정 대상 기관은 743개 기관(전년보다 32개 기관 증가)이며, 본회의 승인 대상 기관은 91개 기관(전년도와 동일)이다. 입법부인 국회가 행정부와 사법부, 공공기관, 광역지방자치단체까지 대상으로 벌이는 이번 국감에서 윤석열 전 정부의 비상계엄 이후 대선 전까지 과도기적인 상황과 이 정부 출범 이후 넉 달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며 국감 기간 내내 팽팽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감에서는 검찰청 폐지 이후 보완 수사권 유지 등의 문제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논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 한미 관세 협상,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대통령실의 김현지 제1부속실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이진숙 전 위원장의 증인 신청을 두고 쟁점이 격화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기업인 증인 출석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증인과 참고인 조정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전북 관련 기관 국감 일정은 13일 새만금개발청(국토교통위원회)을 시작으로 17일 농촌진흥청(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22일 전북대학교(병원)(교육위원회), 23일 새만금개발공사(국토위), 24일 국민연금공단(보건복지위원회), 28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전북경찰청(행정안전위원회), 29일 새만금개발청 종합감사(국토위)등이 예정돼 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10.12 15:24

[기획] 명절 뒤 찾아오는 마음의 피로, ‘명절증후군’의 경고를 들어야 할 때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직장인 김미래(46·가명) 씨는 평소와 다르게 기분이 쳐지고 쉽게 짜증이 난다. 연휴 내내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느라 지친 탓인지 피곤하고 의욕도 떨어지고, 직장에서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느낀다. 병원을 찾은 그는 "집이나 주변에는 괜찮은 척 지내려고 하지만, 그 동안 쌓였던 긴장과 답답함에 힘들다"고 호소했다. 흔히 ‘명절증후군’이라 불리는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어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종일 교수와 함께 명절증후군의 원인과 마음을 회복하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증후군’은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지만,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이를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심리적·신체적 반응으로 바라본다. 명절 동안 장시간의 이동, 가족 간의 역할 부담과 관계 갈등, 과도한 가사 노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신체적 긴장과 정신적 피로가 쌓인다. 그 결과 불면, 두통과 같은 신체 증상은 물론, 짜증·불안·우울감 등의 정서적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업무 복귀에 대한 부담이 더해지면서 무기력감이나 집중력 저하를 겪기도 한다. 이처럼 일상의 리듬이 깨지고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이 겹쳐서 나타나는 심리적·신체적 후유증이 바로 ‘명절증후군’이다. 명절증후군의 원인 명절은 가족과 친척을 만나 정을 나누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명절을 맞이하는 장거리 이동이나 집안일, 지출 부담, 그리고 관계 속 갈등은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와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결국 같은 명절이라는 경험 속에서도 어떤 부분은 에너지를 채워주지만, 또 다른 부분은 오히려 힘을 소진시켜 명절 후 피로와 불편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 증상 - 스트레스, 불안 및 신체증상 명절은 오랜만에 친척이나 가족을 만나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기대와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다. 여기에 음식 준비, 예산 문제, 친척 간의 갈등까지 겹치면 마음이 쉽게 지치고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 명절은 반가운 만남과 기쁜 자리이지만, 일상적인 생활 리듬이 깨지고 평소와 다른 환경과 역할에 적응해야 하다 보니 오히려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분노와 짜증의 급격한 표출 감정을 억누르며 지내다가 명절을 계기로 갈등이 격해지면 화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듣기 싫은 잔소리를 참고 넘기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말에도 웃으며 맞장구치는 일이 반복되곤 한다. 이런 감정이 쌓이다 보면 명절 이후에도 스트레스와 불편감이 이어질 수 있다. - 식사와 수면 패턴의 변화 평소보다 많은 명절 음식을 접하면서 과식이 일어나고, 술자리가 곁들여지기도 한다. 특히, 연휴가 길어질수록 이러한 불규칙한 습관이 고착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예컨대 깨진 수면과 식사 리듬이 회복되지 않아 피로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업무에 집중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곤 한다. 대처법과 극복 전략 - 감정 표현하기 명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불편한 자리들도 있을 수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이나 친척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 준비와 일정 관리에 대한 압박 등이 쌓이면 작은 일에도 짜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럴 때는 혼자 감당하기보다는 긴장되고 지친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대화의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 기대치 낮추기 명절을 완벽하게 치러야 한다는 압박감은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키우는 주요 원인이다. 박 교수는 “명절에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마음이 지치기 쉽다. 모든 일을 다 해내려 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조언한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충분히 잘했다’는 인식을 가지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가족 간 갈등에도 과도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명절 후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 규칙적인 수면 회복 명절 동안 뒤틀린 수면 리듬을 회복하는 것은 정신건강 회복의 기본이 된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되찾고, 낮잠은 30분 이내로 제한하며, 밤에는 소음을 줄이고 조명을 낮추어 수면 위생을 지켜야 한다. 충분한 숙면은 피로를 회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가벼운 운동·명상 걷기, 스트레칭과 같은 신체 활동은 긴장을 완화하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명상이나 호흡법, 특히 복식호흡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며 긴장과 지친 마음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 10분의 짧은 명상만으로도 심리적 피로를 줄이고 사고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다. - 전문가 도움 받기 명절 증후군이 수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우울감, 불안과 짜증, 불면, 과도한 피로감 등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상담이 필요하다. 개인의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에 대한 지지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나 마음챙김 기반치료와 같은 다양한 치료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를 받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는 낡은 편견을 버리는 일이다. 정신건강 문제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조기에 개입할수록 회복이 빠르고 삶의 질도 향상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개인의 건강을 회복하는 차원을 넘어 가족과 사회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결정적이다. "긴 명절이 지나고 일상으로의 회복이 더디다면… 무시하지 말아야" 박종일 교수는 "명절증후군이 일시적인 피로나 기분 변화로 그치지 않고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나타날 때 스스로를 탓하기보다는 충분히 쉬고, 힘든 마음을 솔직하게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로의 반가움뿐 아니라, 수고도 함께 나누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명절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획
  • 김문경
  • 2025.10.12 15:23

‘제7회 마이산의 메아리 전국 시낭송 대회’ 성료

구름재 박병순 시조시인 선양을 위한 ‘제7회 마이산의 메아리 전국 시낭송 대회’가 11일 진안문화의집 2층 마이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진안군이 주최하고 진안예총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북일보, 진안문화원, 진안문인협회 등이 후원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주, 군산 등 도내는 물론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경기 등 전국 각지의 실력파 시낭송가 1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앞서 80명가량이 겨룬 예심(녹음파일 심사)을 통과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전춘성 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다수, 전용태 도의원, 우덕희 진안문화원장, 유종구 진안예총회장, 구연배 진안문인협회장, 박주홍 진안생활문화예술동호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전북특별자치도애향본부 총재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이 특별히 자리를 함께했다. 심사에는 김윤아 (사)시읽는문화 대표이사(심사위원장), 오선숙 한국재능시낭송협회장, 유미숙 전북대평생교육원 공연시낭송 전담교수, 김용자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박영우 경기대 명예교수 등 5명이 참여했다. 대회 결과, 문화체육부 장관상과 시낭송가 인증서, 300만원의 상금이 함께 주어지는 대상은 채진순(군산) 씨가 차지했다. 채 수상자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무대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으며, 대상 발표 직후엔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금상(1명·100만원)은 최미영(청주) 씨, 은상(2명·각 40만원)은 임정민(공주)·이미자(대구) 씨가 각각 수상했다. 동상(3명·각 20만원)과 장려상(8명·각 10만원)도 수여됐다. 참가자들은 구름재 시조시인의 시조 1편(지정시)과 애송시 1편 등 2편의 시를 연이어 낭송했다. 대회 전반부, 후반부 종료 직후엔 여러 곡의 성악 공연(김나라 소프라노, 박동일 테너 출연)이 솔로 또는 듀엣 무대로 펼쳐졌다. 채 수상자는 수상소감에서 “한 달 전 어머니를 위해 장을 보러 가다 다리를 다쳤다. 몸이 불편해 포기할까도 고민했지만 악조건에서 최선을 다해야 아름답다는 생각이 커 밀어붙였는데 결과가 너무 좋아 믿기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유종구 회장은 개회사에서 “구름재의 시조에는 산, 들,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가 맑은 샘처럼 흐른다”며 “오늘 대회가 그 정신을 이어받아 말의 아름다움과 마음의 떨림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시의 잔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춘성 군수는 축사에서 “진안군은 구름재 박병순 시조시인의 생가 복원에 이어, 이에 못지않은 의미를 가진 문학관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며 “선생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소중한 공간이 속히 완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정 총재는 축사에서 “이 대회는 안호영 국회의원 등의 노력으로 문체부장관상이 수여되고 상금 규모 역시 다른 대회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주옥 같은 구름재 선생의 시를 외워서 출전한 여러분을 깊이 응원한다”고 말했다. ---------------------------- △박병순 시조시인은? 일제 강점기인 1917년 진안 부귀면 세동리 적천마을에서 태어난 박병순 시조시인은 ‘구름재’라는 호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08년 9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가람 이병기를 잇는 한국 시조 문학의 거목이지만 행적에 걸맞은 조명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나라사랑과 겨레사랑 정신이 투철했던 그는 젊은 시절 한글전용 운동에 앞장섰고, 민족 문학의 한 갈래인 시조를 쓰면서 일생을 보냈다. 남긴 시조는 1000편가량이다. 진안공립보통학교, 대구사범학교, 전북대 국문과(1회), 전북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39년부터 1978년까지 전주사범초등 교사를 시작으로 진안농고, 전주고, 전주상고, 전라고 등 여러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65년부터 1991년까지 전주대, 명지대, 중앙대, 한양대 등에서 시조창작론, 고전세미나, 시조가사론 등을 강의했다. 시조 최초 전문지 ‘신조’를 5집까지 발간했다. 11권의 시조집, 2권의 시조선집도 출판했다. <현대문학>에 시조 ‘금만경’, ‘생명’, ‘철창일기’ 등을 발표하며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1950년대 중반 ‘가람 시조 동호인회’를 조직하고 동인 시조집 <신조>를 내면서부터 한국시조문학 중흥의 기틀을 다지는 산파역을 맡았다. 민족의식에서 시조를 공부하고 창작했으며 나라사랑과 겨레사랑 정신 아래 한글과 시조를 높은 문학적 차원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민족 고유의 정서에 기반해 혁신풍의 신조(新調)를 개척 발전시켰고 쉬운 한글로 웅숭깊은 뜻과 여운을 담아내는 시조시를 개척한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12 15:17

아파트 경매 서울 과열, 전북은 견조…낙찰가율 90.9%

서울 아파트 경매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북은 낙찰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국 평균을 웃돌며 견조함을 보였다. 12일 경·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9월 경매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461건. 전월 대비 20% 늘었다. 낙찰률은 34.9%. 전달(37.9%)보다 3.0%p 낮아졌다. 2023년 9월 이후 최저치다. 물건이 늘고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낙찰가율은 87.0%로 0.9%p 상승에 그쳤다. 평균 응찰자 수는 7.4명으로 0.6명 줄었다. 서울은 분위기가 다르다. 낙찰률이 50.7%로 급등했다. 전달(40.3%) 대비 10.4%p 뛰었다.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다. 마포·용산·성동이 낙찰률 100%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낙찰가율도 99.5%. 전월 대비 3.3%p 올랐다. 용산·송파·동대문은 10%p 넘게 뛰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9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북은 낙찰가율 90.9%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0.4%p 하락이다. 다만 전국 평균(87.0%)보다 3.9%p 높다.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력이 유지된 셈이다. 낙찰률과 응찰자 수는 공표치가 없었다. 시장은 전국과 달리 급등·급락 없이 보합 흐름이다. 수도권에서는 엇갈림이 뚜렷하다. 경기는 진행건수 802건으로 23% 증가했다. 낙찰률 38.5%로 0.2%p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86.9%로 0.3%p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6.9명. 3년 만의 최저다. 인천은 물건이 48% 급증했다. 낙찰률은 31.8%로 3.2%p 하락. 낙찰가율은 78.6%로 2.7%p 반등했으나 80%선을 4개월째 넘지 못했다. 지방 대도시는 혼조세다. 대전은 82.3%로 올해 최고치. 광주는 81.7%로 80%선을 회복했다. 울산은 86.2%로 소폭 상승. 부산은 78.1%로 연중 최저. 대구는 81.2%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도 단위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충북이 6.9%p 급락(81.2%). 충남(-6.2%p), 경남(-2.8%p), 전남(-2.4%p)도 하락했다. 경북은 82.7%로 1.0%p 내려갔다. 강원만 84.2%로 3.1%p 상승했다. 제주(75.5%)는 5.1%p 하락. 세종(89.3%)도 3.1%p 떨어졌다. 물건 증가는 전국적 흐름이지만, 전북의 낙찰가율은 평균을 웃도는 ‘가격 탄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서울발 과열과 수도권 외곽의 약세가 맞물리며 지역별 디커플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금리 경로와 물건 누적, 실수요 취사선택이 향후 전북 경매시장 흐름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0.12 15:10

부안농협 박상원·서은정 부부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

부안농협(조합장 김원철) 조합원인 박상원(43)·서은정(40) 부부가 농협중앙회가 선정하는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지난 2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두 사람은 청년농부로서 자립과 과학, 협동의 새농민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상원·서은정 부부는 ‘부안리얼팜’을 운영하며 수도작과 시설하우스를 병행한 복합영농으로 20여 년째 농촌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들 부부는 농산물 수입개방 이후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스마트팜의 필요성을 절감, 2018년 부안지역 최초로 스마트팜을 완공했다. 이들의 스마트팜은 총 9330㎡ 규모로, ICT 기반 환경제어시설을 갖춰 온·습도·조도·급액 등을 자동 조절할 수 있다. 현재 딸기를 양액재배 방식으로 생산해 연간 약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딸기 수확기가 끝나는 5월 이후에는 상추를 후속 작물로 재배해 약 7000만원의 추가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박씨 부부는 홍희 품종의 딸기 모종을 직접 육묘해 원가를 절감하고, 지난해에는 부안산 딸기를 홍콩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상원 씨는 “농촌의 고령화로 노동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첨단시설 농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청년농부가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술과 경험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새농민상은 자립·과학·협동의 정신을 실천해 타 농업인의 귀감이 되는 농업인을 매달 전국에서 선정·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은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우리 농업이 위기에 놓여 있지만, 박상원·서은정 부부처럼 기술과 열정으로 대응하는 선도농이 많아질수록 지역 농업의 미래는 밝다”며 “부안농협도 스마트농업인 육성과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홍경선
  • 2025.10.12 14:17

[줌] 21년 간 372회 헌혈…헌혈 졸업한 안영산 씨

“헌혈은 더 이상 하지 못하지만, 헌혈 독려 캠페인에는 꾸준히 참여할 생각입니다.” 지난달 정읍시 헌혈사랑터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은 20년 동안 꾸준히 헌혈로 생명 나눔의 뜻을 이어온 안영산(69) 씨의 헌혈 졸업식을 진행했다. 혈액관리법에 따르면 헌혈 가능 연령은 만 16세에서 69세로, 올해 70세를 앞둔 안 씨는 이번 372회 헌혈을 마지막으로 그간의 헌혈 여정을 마무리했다. 안 씨가 처음 헌혈을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2004년. 그는 친구를 만나려다 우연히 헌혈의 집을 방문하면서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안 씨는 “사고로 인해 몸이 많이 약해진 상황이었는데, 헌혈의 집에 처음 방문한 뒤로 헌혈에 관심이 생겼다”며 “처음 헌혈을 해보니 큰 보람이 느껴졌고, 이후로는 몸 관리도 꾸준히 하면서 헌혈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이후 안 씨는 두 달에 3번 정도 꾸준히 헌혈을 실천했고, 지난 2005년부터는 직접 헌혈 이외에도 ‘정읍 헌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헌혈 문화 확산에 노력했다. 그는 “당시 회원들과 함께 정읍 헌혈 권장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시의원들에게 건의하기도 했고, 헌혈자 예우 정책 마련에도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적 목표였던 헌혈 400회를 채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안 씨는 “아직 몸 상태도 좋고 건강해 더 헌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이 제한 때문에 헌혈을 더 못한다는 사실이 졸업식을 하면서도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헌혈 300회를 하고 나서 꼭 400회까지 하겠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출국 등 개인 사정으로 인해 그 목표를 채우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제 헌혈은 더 이상 하지 못하지만, 안 씨는 앞으로도 시민들 사이에 더욱 헌혈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안 씨는 “수많은 이웃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제 삶의 큰 보람이었다”며 “앞으로는 직접 헌혈 대신 더 많은 시민이 헌혈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 캠페인 등 여러 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시민들도 시간이 난다면 다른 사람을 살리는, 가치 있는 일인 헌혈에 많이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안영산 씨의 꾸준한 헌신은 생명 나눔의 귀감”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헌혈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10.12 14:14

정읍시, '2025년 정읍시민의 장' 수상자 3명 선정

정읍시는 지난2일 ‘2025년 정읍시민의 장’ 심사위원회를 열고 애향봉사·농산업경제·명예시민 3개 부문의 수상자를 확정했다. △애향봉사장 김성순(59·정읍여성의용소방대장)씨는 지난 20여 년간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활약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켜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4년 입대하여 화재 진압·재난 복구 등 140여 회의 현장 활동, 250여회 화재예방 홍보 점검 활동 등에 참여하며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에 앞장섰다. △농산업경제장 이현주(68·참좋은영농조합법인 대표)씨는 3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잡곡류와 지역 농산물의 생산·유통 활성화를 주도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에게 무이자 영농자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 농업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으며, 꾸준한 이웃돕기 성금으로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 △명예시민의장 조연옥(무하)(86·국제예술문화교류협회 부회장)씨는 2017년부터 평생에 걸쳐 수집한 귀중한 작품 515점과 아카이브 자료 595권을 정읍시립미술관에 기증하여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높였다. 시상은 오는 11월 1일 열리는 ‘제31회 정읍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정읍
  • 임장훈
  • 2025.10.12 14:13

고창군, 2개월 연속 인구 증가…“살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도시로”

고창군이 인구감소 시대 속에서도 두 달 연속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고창군은 9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5만595명으로, 전월 대비 32명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17명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청년층 인구 증가다. 고창군 청년 기본 조례 기준인 18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인구가 8월 53명, 9월 4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를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고창군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민선8기 인구정책의 실질적 성과를 꼽았다. 군은 인구감소지역 지정 이후, △신혼부부·청년층 주거비 지원 △전입축하금 및 결혼·출산 지원금 확대 △귀농·귀촌 맞춤형 정착 지원 △생활인구 활성화 정책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 같은 노력이 실제 전입 증가로 이어지며 인구 반등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고수면과 무장면 일대에 조성된 공공임대주택이 청년·신혼부부·귀향세대의 주거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 정착을 견인하고 있다. 군은 향후 추가 공동주택 공급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인구 기반을 마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 5만 지키기 범군민 운동’이 군민 모두의 참여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주거·보육 환경 강화 등을 통해 ‘살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고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인구 증가세를 고창읍에만 집중시키지 않기 위해 해리면·흥덕면·대산면 등 거점 면 지역에도 공공임대주택 또는 민간 아파트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해 인구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5.10.12 13:28

"김제지평선축제,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내년에 또 만나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우리나라 전통 농경문화를 콘텐츠로 한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5일동안 벽골제를 중심으로 김제시 일원에서 열린 김제지평선축제는 는 ‘축제의 빛 지평선을 밝히다’라는 슬로건으로 전통 농경문화의 본질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한 다양한 체험과 새로운 볼거리 등 총63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추석연휴기간에 개최하는 점을 고려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호응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2일에도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미국의 라이트형제 비행기보다 300여년이 앞선 김제 출신 정평구 생 비거를 콘텐츠로 한 항공 퍼포먼스인 ‘글라이더 경연대회’가 열려 소중한 지역 유산을 계승하고 알리는 장이 펼쳐졌다, 또한, 김제 농특산품을 소재로 손맛과 정성이 가득한‘지평선 가족요리경연대회’도 진행돼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욱 돈독하게 했다. 또한, 김제의 전통 줄다리기 문화를 계승하는 ‘풍년 기원 입석 줄다리기’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다.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 참여해 지역 고유의 전통을 몸소 느끼는 이 프로그램은 해마다 큰 인기를 끌며 지평선축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낭만콘서트’와 화려한 불꽃놀이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인기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김제의 풍요로운 가을밤,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감동을 선사하고, 이어진 불꽃놀이는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지평선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성주 시장은 “올해 지평선축제는 추석과 동시에 진행되며 많은 관광객들이 김제를 방문해 주셨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오고 싶은 축제를 만들어 놓을 테니 내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10.12 13:28

전주 거리 인형극제, 소극장 공연과 거리 예술 잇다

전주가 다시 예술의 거리로 들썩였다. 최근 전주 차이나거리와 웨딩거리 일대에서 열린 ‘제5회 전주 거리 인형극제’는 관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문 열린 축제로, 도심 곳곳이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인형극이라는 전통적 장르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손의 예술’의 생명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화려한 기술이나 거대한 무대장치 대신, 천과 나무, 실과 종이로 만든 인형이 손끝의 움직임에 따라 생명을 얻으며 거리를 물들였다. 시민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오랜만의 웃음과 여유를 만끽했다. ‘토끼는 당근’, ‘목각인형 한마당’, ‘달달한 수수팥떡 이야기’, ‘보라매와 아이’ 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다. 인형극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은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넌버벌 퍼포먼스는 장내를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가족 단위 관객부터 연인,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거리 곳곳에서 공연을 즐겼다. 실제 공연 현장은 관객과 인형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장이 됐다. 아이들은 손을 흔들며 인형과 인사했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짧은 순간이지만 거리 전체가 하나의 무대가 된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부모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초등학생 김지윤(8·전주) 양은 “인형이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진짜 친구 같았다”며 눈을 반짝였다. 자녀와 함께 관람한 시민 이현주(38) 씨는 “영상으로 보는 공연과 달리, 눈앞에서 움직이는 인형을 보니 감정이 더 생생하게 와 닿았다”며 “최근 쉽게 마주할 수 없는 소극장 단체 작품을 거리에서 만날 수 있어 신선했다. 지역내 소극장 공연에도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 콘텐츠가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도, 인형극은 느림 속의 감동을 전했다. 나무 인형의 질감과 손의 움직임, 천이 바람에 흔들리는 미세한 변화가 관객의 감각을 자극하며, 아이들이 공연에 몰입한 이유가 단순한 흥미가 아니라 ‘직접 보고 느끼는 현장성’임을 보여줬다. 전주 거리인형극제 추진위원회는 올해 5회차를 맞아 ‘내연의 확장’을 꾀했다고 밝혔다. 심재균 전주 거리인형극제 추진위원장은 “전주에는 어린이와 관련된 축제나 문화 거리가 거의 없다. 전주 거리 인형극제는 올해 5회째로, 시민들에게 그 인식이 점차 자리 잡고 있지만 규모나 내용 면에서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부터는 아시아 아동극축제연맹(ATYA) 총회를 유치해 20개국 이상 관계자가 전주에 모여 어린이 문화 축제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극장 안 공연은 객석 규모와 시설에 따라 제한이 있지만, 거리 인형극제는 공연 형태와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소극장과 중극장 공연으로 연결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전북예술회관과 소리전당도 어린이 친화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는 등, 거리 인형극제가 지역 공연 생태계와 관객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공연계역시 이러한 거리인형극제의 행보에 긍정적인 뜻을 전했다. 지역 공연 관계자는 “전주는 마당극과 판소리, 소극장 문화가 뿌리 깊은 도시다. 이번 거리 인형극제는 지역 예술의 맥을 잇는 무대로, 특히 침체된 지역 공연계와 소극장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대 환경이 열악해 공연을 이어가기 어려운 소극장 단체들이 거리에서 관객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 이번 축제가 전주 공연예술계에 긍정적 환기를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10.12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