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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 복합 문화시설로 조성해야"

철도시설공단, 2020년까지 한옥형 신역사 신축 /  전시실·영화관 등 머무는 공간으로 재탄생 절실

철도시설공단의 사전 타당성 용역 대상이 된 전주역 신역사는 단순한 역사 신축 차원을 넘어 관광과 전통을 조화시킨 차별성있는 건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제화된 서울역이나 천편일률적인 다른 지역 초현대식 역과는 달리 승객과 관광객들이 잠깐 거쳐가는 역이 아닌 머물다가는 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이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4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주역을 한옥형 신역사로 신축할 방침이다.

 

연면적은 현재 1500㎡에서 9000㎡로 대폭 늘어나고 지하 1층과 지상 2층 이상의 규모로 짓는다는게 전주시 내부의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중순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공문을 보내 ‘전주역사 시설개선 관련 사전 타당성조사’ 시행을 지시했다.

 

국토부는 공문에서 ‘전주역 이용객 증가에 따른 혼잡 등으로 역사 시설개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전주역사 시설개선 규모, 규모별 타당성, 사업비 분담방안 등 종합적인 사업 타당성을 조사한 후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명시했다.

 

실제로 하루 상·하행 50편의 열차가 정차하는 전주역의 지난 2015년 기준 이용객은 하루 평균 7000명, 최대 1만명에 달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이 조만간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계획인 가운데, 전통문화와 관광도시 전주의 첫 인상인 전주역 역사 신축에는 초기부터 단순 역사가 아닌 복합 문화시설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승·하차 대합실 개념을 넘어 전시실과 소규모 영화관 등 승객과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한다는 것이다.

 

서울역의 경우 과거 전통적인 벽돌형 역사가 남아있긴 하지만 내부는 박제화 돼있고, 다른 지역의 신역사들도 대부분 철제와 유리로 된 초현대식 건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서는 역사를 미술관으로 개조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의 경우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도 참조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시는 전주가 전통문화 도시라는 브랜드 가치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같은 방향성을 잡고 한옥형태의 역사를 신축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주변지역과 부대시설과의 기능적 연계를 고민하고 조감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연구원과 함께 전주 신역사 초안을 계획한 전주시정책연구소 유승수 연구원은 “토털 관광 인포메이션 센터도 들어서는 등 단순 스쳐가는 역이 아닌 머물다 갈 수 있는 품격 있는 전주역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중이다”며 “추가적이고 세부적인 부분은 향후 TF팀 등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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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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