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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 폐사동물 불법 유출

전주동물원의 동물이 잇따라 폐사되고 있는 가운데 매립된 폐사동물의 사체가 원형이 심하게 훼손된채 묻혀 있는등 일부 뼈와 장기(臟器)가 불법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부위에 따라 한방에서 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호랑이와 코끼리등 희귀동물의 경우 매립예정 폐사동물을 둘러싸고 내부직원과 밀매업자간의 검은 유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주시는 4일 동물원 울타리내 캥러루사 뒷편 야산에서 경찰과 보도진,공무원등 30여명이 입회한 가운데 지난 5월23일 출혈성 폐렴으로 폐사,매립된 암컷 벵갈호랑이(당시 6세)에 대한 발굴을 실시했다.

 

이날 작업은 전주동물원이 지난 78년 개원이래 그동안 폐사된 희귀종의 박제처리나 매립과정에서 뼈와 장기등의 밀반출및 암거래 의혹 제기와 관련,확인을 위해 긴급히 마련된 것.

 

검시결과 상·하반신 분리 매립된 벵갈호랑이는 호피는 제대로 보존됐으나 두개골과 오른쪽 앞다리 1개,뒷다리 2개가 발견되지 않아 매립가정에서 반출될 가능성을 보여 줬다.

 

또 호랑이 매립지 부근에서 실시된 아프리카코끼리(지난해 1월 폐사.당시 50세)에 대한 사체발굴에서도 생전에 부러진 상아 2개중 24㎝정도의 것만 보이고 약10㎝의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로써 동물에 대한 진료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가의 동물을 비롯한 각 동물들이 질병에 시달리거나 죽어 실려나가는 것으로 밝혀진 것도 이와 전혀 무관치 않을 것이란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폐사동물의 사체 일부 미확인에 대해,“만일 폐사동물의 뼈와 장기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관계자를 엄중 문책할 것”이라며 “관계법규에 따른 폐사동물의 현 매립방법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북부경찰서도 이번 전주동물원 폐사동물의 사체 훼손 매립과 관련,동물원내 직원등이 사체 부위 반출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한편 한방에서 신경통과 관절염등에 약효가 있다고 알려진 호랑이뼈는 다리 한짝에 4백만원 안팎에서 밀거래되고 있으나 당국의 단속강화로 시중 실거래가격은 이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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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성 ds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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