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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건강검진 무엇무엇을 받아야 하나

최영득 원장 매년말이 되면 병원마다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가득찬다. 일반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면 중증질환으로 죽을 가능성이 줄어들고, 의료비도 절약할 수 있다. 일반 건강검진 수검자료와 질병발생 . 사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강검진을 많이 받을수록 암 발생 위험도는 증가했지만, 전체 사망 위험도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으로 질환 발생률이 높아졌지만 추후 치료와 관리로 사망 위험도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국건강관리협회 최영득 건강증진위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우리나라의 국가 건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만 40세 이상 성인에게 2년에 1회 빈도의 일반건강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1700만 명이 대상이며 1300만 명이 실제 검진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건강검진 외에도 나이에 따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그리고 암을 조기 진단하는 5대 암검진 등이 국가 건강검진으로 권고된다. 국가 건강검진에 포함될 선변검사 비용, 정확도, 안전성, 질병의 진행 속도 및 중증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된다. 한번 결정되면 수천만의 건강한 사람들이 받게 될 검사이니만큼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따라서 대부분의 선별검사는 검사 그 자체에 의한 위험이 거의 없는 설문조사나 간단한 채혈, 소변 검사로 구성 된다. 다만 불가피하게 직접 조직을 확인해야만 진단이 가능한 암의 특성 때문에 암 검진에는 내시경, 영상검사와 일부 침습적 조직 채취가 포함되어 있다. △건강검진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건강검진은 우리 사회에 상식으로 자리 잡혔다. 작은 확률이라도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을 놓칠 경우 나와 내 가족에게 큰 고통을 야기한다. 매년 천만 명이 넘는 성인들이 규칙적인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을 방문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검증이 덜 된 값비싼 선별검사를 무분별하게 받는 것도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라 안전하면서 비용 대비 효과가 뚜렷한 검사들만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 건강검진을 받기위해 1~2년마다 병원에 다닌다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집단 건강검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국가 건강검진 외 다른 추가 검진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추가 검사는 개인의 가족력이나 위험도, 구매력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골라 받는 것이 좋다. 나에게 맞는 추가 검사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이와 성별, 가족력과 흡연음주, 이전 질환 또는 이상 검사 소견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검사를 추천해 줄 것이다. 건강검진은 발생할 질병을 미리 발견하는 것일 뿐, 질병 발생 그 자체를 막아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당뇨,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치매와 같은 만성질환은 조기 진단보다 생활습관 교정과 관리치료가 더 중요하다. 적정 체중 유지와 주 2~3회의 운동은 웬만한 건강검진보다 뛰어난 만성질환 예방 효과를 보이며, 금연과 금주는 어떤 암 검진으로도 할 수 없는 각종 암 발생 예방 효과가 있다. △연령대별 건강검진 추천 기본적으로 해당 의료진과 상의 후 자신에게 적절한 건강검진을 추가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20~30대라면 △기본검사 △혈액 정밀검사 △복부 초음파 △갑상선 초음파 △여성암 검사 △남성암 검사 △위내시경 등을 진행할 수 있다. 30~40대는 추가적으로 △대장내시경 △골밀도 검사를 같이 진행하는 것이 좋다. 40~50대의 경우 해당 연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인 △심장 초음파 △전립선 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해가 바뀌면서 사람의 신체 건강 상태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건강검진은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로,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검진 항목, 주의사항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는 자신이 속한 대상 군에 따라 주기를 파악해 검진을 받아야 하며 대상질환과 검사항목 등을 잘 살펴보고, 건강검진 전에는 의료진의 지도에 따라 금식 시간 등의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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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4 16:07

명절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명절증후군

최영득 원장 명절과 함께 찾아오는 명절증후군. 명절증후군은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 사회생활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명절기간 동안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를 받고 평소와 다른 과도한 가사노동은 여성의 신체적 피로를 가중시킨다. 명절 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한국건강관리협회 최영득 건강증진위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섭섭함에서 오는 명절 증후군 한 기관에서 시행한 조사에 의하면 명절 스트레스 중 가장 큰 원인으로 대상자의 39%가 끝없는 음식 준비라 답했다. 주방 일을 도와주지 않는 배우자, 시부모님의 잔소리가 그 다음으로 많은 반응이다. 이 외에 교통체증과 경제적 문제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는 답변도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명절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이 가사일과 그것을 도와주지 않는 배우자 및 가족에 대한 섭섭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명절 증후군은 심리적 증상으로는 우울, 불안, 초조, 짜증, 분노 등이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주의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자신감 갖기, 숙면 취하기,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하기 등이 도움이 된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잘못된 식생활 명절만 되면 위장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것은 쉬는 동안 저지르기 쉬운 과식과음야식 등 잘못된 식생활에서 비롯된다. 전, 튀김 등 기름진 명절음식은 위산 역류를 유발한다. 역류된 위산은 식도를 손상시켜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다. 자극적인 음식은 위 점막을 자극해 소화에 부담을 주고 속 쓰림 등의 원인이 된다. 소화불량복통복부팽만감설사 등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밤에는 위산이 낮보다 적게 분비되기 때문에 소화불량이 발생하기 쉽고, 야식으로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위장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명절동안 위장질환으로 앓기 싫다면 가장 먼저 과식과음야식 등에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위에 부담이 덜 가는 음식 위주로 먹고, 섭취한 음식이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도록 가벼운 운동을 해 에너지를 충분히 소모하는 것도 위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혈압 환자는 저염식절주 필요 고혈압은 혈액이 흐를 때 혈관 벽에 나타나는 압력이 높은 상태다.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고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과음, 과식은 피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식할 경우 혈압이 높아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해 악영향을 준다. 나트륨, 술, 담배, 커피 등은 고혈압 환자에게 독과 같으므로 피해야 한다. 식사는 가급적으로 싱겁게 하고, 지방 함량을 줄이기 위해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는 고탄수화물고당도 과일은 피해야 당뇨환자는 떡, 밥, 국수, 튀김, 한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과 당도가 높은 과일, 식혜 등의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서 빠르게 단순 당으로 대사되어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또 잉여 영양분이 지방 형태로 축적되어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준다. 과일의 1회 적정 섭취량은 50Kcal로 사과나 배 기준 1/3쪽, 귤 1개에 해당한다. 하지만 같은 양이라도 과일마다 실제 혈당 상승효과에 차이가 있다. 복숭아, 포도, 감보다는 사과, 배 같은 상대적으로 혈당을 덜 올리는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해진 식사시간 사이에는 절대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평소의 정해진 식사시간을 지키면 당뇨 약도 제 시간에 복용하게 되고 고혈당도 방지할 수 있다. 장거리 여행 시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콜릿이나 사탕을 준비하도록 해야한다. 특히 탈수를 피하기 위해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미리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만성 콩팥병 환자 소식이 중요 콩팥병 환자는 콩팥이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때문에 단백질과 나트륨이 적은 음식으로 소식하면서 식이조절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식을 통해 노폐물을 줄이는 것이 치료과정인 셈이다. 혈액 투석을 하는 경우 칼륨이 많이 포함된 과일을 섭취할 경우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감각이상반사저하호흡부전부정맥 등의 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 평소보다 짜고 단 명절 음식은 자칫하면 만성 콩팥병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식생활 리듬을 조절해야 한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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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31 20:02

금연에 성공하는 법

전주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고승규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아는 흡연자들도 담배를 끊기란 참 쉽지 않다. 새해가 되면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고 다짐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핑계로 다시 흡연을 하게 된다. 금연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중독인데 담배에는 알려진 바와 같이 유해물질인 타르와 니코틴이 들어있고 그 외에도 약 4,000여 종의 유해물질과 약 40개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 니코틴은 코카인이나 헤로인 보다 더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뇌에 신경전달물인인 도파민을 많이 분비시켜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성질이 있다. 흡연시 니코틴은 빠르게 동맥혈 속으로 흘러 혈관을 타고 뇌에 전달되는데 7초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습관성 중독성을 일으켜 금연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대부분 금연을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연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금연을 시작하기 때문이고 단순히 새해를 맞이해 금연을 할 게 아니라 금연이 왜 필요한지 그 이유 명확히 찾아봐야 할 것이다. 보통 금연을 시작하면 처음 1주일의 기간이 가장 힘든 시기이다. 또한 이시기에 니코틴 금단 증상이 일어나는데 담배를 끊고 난 후 여러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며 신체적으로는 두통,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정신적으로는 기분이 가라앉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예민하며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시기만 잘 이겨낸다면 금연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금연성공을 위한 방법들을 알아보자> 1.흡연에 대체할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자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명상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도 있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등산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흡연을 대체하여 스트레스를 해소 하게끔 하루 30분씩 자신이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금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 흡연자들을 피하라 대게 흡연자들끼리 친한 경우가 많다. 평소 잘 어울리던 친구, 선후배, 동료들과 흡연을 했다면 금연의 결심을 하고도 다시 흡연을 하게 된다. 함께 흡연을 하던 분위기가 금연에 큰 방해가 되는 것이다. 금연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단호하게 보여주고 눈치 것 흡연의 상황을 피해야 한다. 3. 금연을 시작한 첫 주는 조심하자 평소 금연에 성공하여 담배 안태우는 사람들도 술자리에서 술을 먹으면 조절능력이 약해져 흡연의 욕구가 강해진다고 한다. 처음부터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이 금연에 도움을 줄 것이다. 4. 충동적인 흡연에 대한 대처 방안을 찾자 담배가 생각날 때 껌이나 비타민제, 쥬스, 등 새콤한 맛이 나는 식품을 먹는 것이 흡연의 욕구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고 순간순간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면 흡연 충동을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5.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약물치료 스스로 흡연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약물처방이 금연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방법보다 금연의 성공률이 높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연 하겠다는 마음가짐부터 실천방안까지 철저한 준비와 행동이 필요하다. 한 두번 금연에 실패했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금연을 시도한다면 분명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전주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고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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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4 19:56

남성건강이 위험하다 조기진단이 어려운 '전립선암'

최영득 원장 남성들의 말 못하는 고민인 전립선암.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암 중 발병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최영득 건강증진위원장의 도움을 받아 중년 남성의 전립선을 지키는 방법을 파악해 알아보자. △전립선암이란 우리나라 전립선암의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1999년에서 2013년까지 10.5%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1만 4701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이 중 전립선암은 1만 212건(4.8%)으로 7위를 차지했고,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 내는 생식 기관 중 하나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지만 식이습관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2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률은 총 지방 섭취량과 비례한다. 또 전립선암은 10% 정도의 유전 성향을 띠고 있다. 직계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2명인 경우 5배, 3명인 경우 11배 전립선암의 발생위험도가 높아진다. 그 외에는 연령, 남성호르몬 등이 전립선암의 주요 원인이다. 전립선암은 임상적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잠재성 암이 많고, 성장 속도가 다양해서 암의 지연 경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진단의 중요성 현재 국가암검진 사업이 여자는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5개 암에 대해서 시행되고 있는 반면, 남자는 위암간암대장암의 3개 암에만 적용된다. 전립선암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검진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국가에서 시행하는 검진만으로는 전립선암을 조기 진단할 수 없는 셈이다. 전립선암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전혀 없고 일반적인 검사에서는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전립선암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전립선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치료가 어렵다. 조기에 진단할 경우 비교적 간단한 수술인 방사선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암이 진행된 후에는 항호르몬치료나 항암치료가 필요하여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비용도 줄어든다. 치료비용이 고가로 알려진 로봇전립선암수술을 시행하기 전, 2~3개월의 항암제 가격 정도로 초기에 전립선암을 진단해 치료하면 추후 고가의 치료비용을 부담할 일도 없는 것이다. △전립선암의 진단 및 예방 전립선암의 대표적인 진단 방법인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검사는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의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인체 종양 표지자 검사다. PSA 검진율이 높은 미국은 고위험군 전립선암이 점진적인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한국인의 전립선암은 외국에 비해 임상적으로 진행된 병기의 환자 및 고위험군의 전립선암 비율이 높다. PSA가 증가했다고 반드시 전립선암이 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전립선조직검사를 통해서 전립선암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또 다른 진단 방법으로는 직장수지검사가 있다. 의사가 항문을 통해 직장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 후면을 만져보며 전립선의 크기와 딱딱한 정도,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짚어내는 검사로 아주 간단하고 안전하다. 직장수지검사는 전립선 내에 국한된 암을 발견하는 수단으로 매우 유용하다. 50세 이후의 남성은 매년 직장수지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만 병변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는 결절이 촉진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립선암 조기 진단을 직장수지검사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이 외에도 경직장 초음파검사와 조직 생검, 복부 CT 또는 MRI 등 전립선암 검진에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의료계는 40대 이상부터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전립선비대증이 호발하는 60대 이상에서는 전립선암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검사 없이 약물 치료만 하는 것보다는 치료 시작 전 전립선암이 동반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사망률 낮추기 위해서는 조기검진이 중요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 ▲적정 체중 유지 ▲식습관 개선(동물성 지방 섭취 자제, 섬유질이 많은 음식 섭취 권장) ▲남성호르몬 조절 등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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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7 21:57

승무원 건강

최영득 원장 비행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승무원. 이들이 건강해야 고객의 여행도 더욱 즐거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때론 건강을 위협하는 복장과 장시간의 비행, 이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은 승무원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최영득 건강증진의원장의 도움을 받아 승무원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소를 파악해 알아보자. △승무원의 건강을 위협하는 복장 딱딱한 구두-족저근막염 승무원은 비행시간 동안 구두를 신어야 한다. 항공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7cm 굽의 구두를 신는다. 이는 장시간 서서 일하는 업무 특성상 몸 전체에 무리를 준다. 특히 발이 받는 부담이 크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와 발가락을 연결하는 발바닥의 섬유조직이다. 발을 디뎠을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바닥이 딱딱한 구두를 장시간 착용하다 보면 체중이 그대로 발바닥으로 전달되면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뒤꿈치와 발바닥이 당기는 듯이 아프다. 콘택트렌즈-안구건조증 콘택트렌즈는 안구의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 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지상으로부터 약 10km 이상의 고도에 위치한 항공기 내 환경은 지상과 달리 습도가 낮아 더욱 유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이물감, 눈부심, 눈의 피로, 건조감 등이다. 안구가 건조할 때 눈을 비비거나 눈을 자주 만지게 되면 각막 상피가 손상될 수 있고 이는 각막염이나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꽉 끼는 유니폼-전신질환 꽉 끼는 옷은 전신에 문제점을 야기한다. 신경을 압박하고 염증을 유발해 뻣뻣함, 통증, 저림을 유발할 수 있고, 호흡기에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횡경막의 역할이 방해를 받을 수 있다. 꽉 끼는 옷으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되면 근육을 움직이는 데 더 많은 근육을 사용해야 해서 등과 목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위를 압박해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꽉 끼는 하의는 하체의 혈류를 방해하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고 하지정맥류와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고된 장거리 비행 감정노동 감정노동은 고객을 대할 때 자신의 감정이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나는 상황이 있더라도 회사에서 요구하는 감정과 표현을 고객에게 보여주는 노동을 말한다. 항공기 객실승무원은 우리나라에서 감정노동을 많이 수행하는 직업군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탑승객의 욕설, 성희롱, 무례에 맞대응하지 못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 일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0.1%가 승객으로부터 폭언 또는 인격훼손 발언을 들었고 그 빈도에 대해 49%가 1~2일에 한 번꼴이라고 답했다. 대응에 대해서는 73.3%가 참는다라고 답했다. 근골격계질환 승무원은 장시간 서 있거나 걸어 다니며 서비스 업무를 하고, 카트나 수하물 등 물건을 운반하는 작업도 많다. 게다가 기내 환경 상 난기류에 넘어지는 경우도 많고 항공기 문이 열리면서 물건이 떨어져 다치는 경우도 있어 근골격계질환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노동환경건강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승무원의 73%가 화물과 난기류, 카트 등에 의해 상해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성 중이염 항공성 중이염은 객실 내 기압 변화로 발생하는 급성 중이염이다. 비행기의 고도가 갑자기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이착륙 시 주로 나타난다. 처음에는 귀가 막힌 듯 답답하고 자기 목소리가 울리며, 진행될수록 고막 안쪽에 물이 차고 심한 경우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귀의 통증이 심하고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만성화 될 경우 청력 소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탑승 전에는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코를 막고 막힌 코로 공기를 내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낮과 밤이 불규칙한 승무원의 일상 수면장애 업무 수행 시 인지적 영역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는 일주기 리듬이다. 이는 약 24시간 주기로 나타나는 수면-각성 주기다. 일주기 리듬에서 인간의 뇌 활동은 낮 시간에 가장 활발하고 밤에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국제선 승무원의 경우 불규칙한 비행 스케줄과 잦은 시차 변화로 일주기 리듬에 교란이 발생, 결과적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 국제선 승무원들은 총 수면시간 감소, 낮 시간 졸림의 증가, 불면증, 피로도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호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불규칙한 수면은 장기적으로는 심혈관계 문제, 암, 불임, 우울 등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각종 사고 위험률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성피로 승무원들은 항상 만성피로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국제선 장거리 비행의 경우 근무 시간이 길어 충분한 휴식이 어려울 뿐더러 잦은 비행으로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피로가 누적된다. 만성피로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고 체내 면역기능을 저하시킨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 어지럼증, 근육통 등을 유발한다. 우울과 불안 등 정신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항공사 차원의 정책이 필수적이다. 스스로의 관리도 필요하다. 하루 최소 6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고, 장거리 비행 근무 전에 낮잠은 30분미만이 좋다. 과음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위장장애 불규칙한 식습관은 위장장애를 유발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역류성 식도염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식도괄약근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위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목이나 입안으로 신물이 넘어오거나 음식물 삼키기가 힘들고 가슴이 타는 듯한 가슴 쓰림 증상이 나타난다. 기능성 소화 장애를 호소하는 승무원도 많다. 불규칙한 일주기 리듬과 식생활, 꼭 끼는 유니폼, 직무 스트레스 등으로 위장의 소화기능이 떨어지면서 배가 아프거나 더부룩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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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0 20:02

간 건강 지키기

최영민 전주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술자리가 넘쳐나는 시기에는 간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술자리가 잦은시기 간 건강을 위한 정보와 방법을 전주병원 소화기내과 최영민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술, 알콜 우리가 흔히 마시는 술은 1% 이상의 알코올을 함유한 음료를 의미하며, 대부분의 술은 제잔에 12~ 14g 정도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다. 술을 분해하는 속도나 양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그 기능을 간이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실제로 섭취한 알코올은 90~98%가 간에서 대사가 되며, 정상 성인에서 알코올이 대사되는 속도는 시간당 약 10~15g 정도 이다. 보통 80g(소주 1~ 1.5병)정도의 알코올이 분해 될 때까지는 6~8시간 정도 걸린다고 볼 수 있다. 알코올은 간에서 대사과정을 거쳐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를 만든다. 이 물질은 흔히 숙취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고, 2차 분해과정에서 ALDH(알데하이드 분해효소)라는 효소를 통해 인체에 무해한 아세트산으로 변화시킨다. 여기서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는 지방 대사장애 뿐 아니라 간 섬유화를 일으킨다. 이 때문에 지나친 음주는 지방간의 원인이 되며, 만성간염과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데 나쁜 영향을 준다. 그 외 아주 일부의 알코올은 폐와 소변을 통해서도 배출되는데, 폐를 통해서는 일정 비율(혈중 농도의 0.05%)로 배설되는게 일반적이어서 음주운전 단속 시에 호기에탄올 검사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알콜의존 금주대상조사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을 즐기는 애주가다. 그렇다 하더라도 잦은 음주는 우리 뇌에 생물학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다음 항목 중 1~2개라도 해당된다면 절주 및 금주가 당장 필요하다. - 수일간 연속으로 음주한다. - 수면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습관적으로 마신다. - 만취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 술 마신 다음 날,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놓친 적이 있다. -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다. - 장기간 술을 중단하기 힘들다. △절주하는 생활습관 필요 특히 술을 마신 후 사회적, 개인적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한다거나,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라면 전문의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 다음의 사항을 참고해 절주하는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자 - 꼭 필요한 술자리가 아니면 피한다 : 대부분의 술자리는 꼭 필요한 자리가 아니다. 꼭 필요한 자리가 아니라면 참석하지 않도록 하고, 미리 약속된 자리가 아니라면 주저하지 말고 거절하다. - 술 마실 때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원샷이나 폭탄주 등의 습관은 버린다. : 술을 마실 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술을 덜 마시게 되기도 하고 취기를 줄이는 매우 유용한 절주 방법이다. 술을 강요하지 않고, 폭탄주를 마시지 않으며, 2차는 술 대신 다른 음료를 마시거나 놀이를 하는 등의 올바른 회식 문화를 구성원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도 건강한 술자리를 만들기 위한 좋은 자세이다. - 절주를 선언하고, 음주 일지를 작성하여, 음주 횟수와 양을 체크 한다. : 가장 번거롭고, 어려운 일이지만, 본인의 의지로 절주가 힘들다면 주변의 도움을 청하고, 음주량을 확인한다. 꾸준히 작성을 하다보면 절주나 금주의 필요성을 본인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다. - 술을 대신할 수 있는 즐거움을 찾는다 : 알코올 남용(alcohol abuse) 상태라면 술 외의 다른 즐거움을 찾기 힘들어 술을 더 자주 찾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술에 대한 내성과 금단증상이 있다면 알코올 의존증(alcohol dependence)dl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운동이나 음악과 같은 취미 활동으로 절주 혹은 단주를 해볼 수 있으며,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친구나 동료와 대화하는 즐거움을 찾는 것도 훌륭한 대체 방법이 될 수 있다. - 술을 자제하기 위한 나만의 이유를 찾는다. : 가장 중요하면서 지속가능한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중요한 과제이다. 건강이 나빠진 후 술을 끊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시간과 비용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많은 이유 중에서 나에게 꼭 맞는 이유를 찾는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절주가 힘들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만약 개인적인 의지와 상기 방법들로도 절주가 어렵다면 이미 의존 상태에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조언과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치료는 현재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단주를 목표로 하는 인지치료 등과 더불어 약물치료를 병행하여 시행해야 한다. 간 건강을 지키는데 왕도는 없다. 꾸준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과 간에 무리가 될 수 있는 술, 약물 등을 조심해서 복용하고, 건강검진이나 의사와 면담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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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03 19:51

낙상사고 많아지는 겨울철, 예방이 최선

유창현 호성전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최근 한 노인이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날씨 탓에 외부 활동을 곧잘 하던 그가 어느 날부턴가 활동이 줄어들고 끙끙 앓는가 싶더니 며칠이 지나서야 침대에서 내려오다 엉덩방아를 찧었고, 자식들이 깜짝 놀라 병원에 방문했던 것이다. 진료를 보며 골밀도가 낮다는 판단을 받은 뒤 x-ray 촬영을 결과 고관절 골절이라는 판독결과가 나왔다. 고관절 골절은 흔히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부위가 부러지는 것을 말하는데 고관절이 골절되면 체중을 견딜 수 없어져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날씨가 추워지면 낙상사고로 인한 골절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추운 날씨 탓에 활동이 감소하고 몸이 둔해지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 것이다. 낙상사고에 대해 호성전주병원 정형외과 유창현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낙상사고란 나이가 들면 근력저하 및 균형감각이 둔해지고 위험요소에 대한 인지기능저하로 인한 낙상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계단 , 화장실, 방문 턱, 침대 등의 다양한 장소의 낙상으로 인한 다양한 형태의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겨울철 한파와 폭설로 인한 빙판길이나 눈길 등 실외활동에서의 낙상은 신체 활동이 위축된 상태에서 발생해 고령자에게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낙상에 의한 노인성 골절은 흔히 근위 대퇴골, 손목 관절부, 흉요추부에 흔히 발생하며 내과적 전신질환이 자주 동반돼 치료에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고령 환자에서 고관절 주위 골절이 오는 경우 수술을 할 수 있는 조건이든 아니든 욕창, 요로감염, 폐렴, 색전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사망할 확률이 높다. △진단과 치료 고관절 손상은 X-ray만으로도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지만 변형이 적은 불완전 골절의 경우에는 CT나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해야한다. 골절이 확인되면 부러진 뼈를 고정하거나 망가진 골절은 수술이 필요하다. 고관절 부위 골절 후 수술의 가장 큰 목적은 견고한 내고정 혹은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환자의 통증 조절 및 빠른 활동으로 인한 다른 합병증 예방에 있다. 그러나 보호자와 수술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동의와 타과 특히 내과와의 충분한 협진치료가 필요하다. 손목 관절부 골절의 경우 부러진 뼈에 대한 정확한 정복 및 기브스 혹은 고정 수술이 필요하며 빠른시일내에 관절운동을시작하는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 낙상이나 허리를 삐끗한 후 발생한 요통의 경우 거동이 불편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꼭 병원을 방문하여 노인성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에 대해 감별을 해야한다. 골절이 경미한 경우 약4~6주간의 보조기 착용 및 통증 조절의 보존치료가 필요하며 골절이 심하거나 보존치료 후에도 통증이 심한경우 척추성형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낙상 후 전문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최우선 낙상 후 수상부위에 통증 및 부종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낙상사고 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등의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낙상사고를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진행하거나 관절변형을 초래할 수 있고 노인 골절 사고는 자칫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에 의한 노인성 골절 예방 수칙 1. 겨울철 눈길 빙판길을 가급적 다니지 않는다. 2. 근력저하를 방지하기위해 평상시에 꾸준한 스트레칭 연습 및 가벼운 활동을 한다. 3. 방바닥 생활을 피하고 식탁 및 침대 생활을 한다. 4. 욕실바닥에 물기가 없도록 하며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보조장치를 한다. 5. 낙상 예방을 위해 변기나 욕조 옆에 손잡이를 설치한다. 6. 갑작스런 자세의 변화를 피한다. 7. 평소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과 치료가 필요하다. 8. 집안에서 걸려서 넘어질 수 있는 물건들을 정리해둔다. 9. 목욕시간이 길면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어 적당한 온도에서 가볍게 하며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겨울철 낙상을 예방하고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을 통해 민첩성과 균형 감각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부상의 위험이 있는 위험한 장소 등에선 조심히 활동하여야 하며 빙판길이나 미끄러운 곳을 지나갈 땐 보폭을 짧게 하여 걷는 것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노인인구에 있어 낙상의 속성은 급성질환과 만성 질환의 상호작용으로 방생하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요인 등을 다각도로 이해해야 하며 낙상이라는 한가지 현상은 여러 주위 환경이나 생활 습관, 가족내 혹은 사회적 스트레스, 기존의 질병 등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어 낙상으로 인한 또 다른질병의 악순환 고리는 여러가지 사회적, 의학적인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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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20 16:40

수족냉증, 병명이 아닌 증상이다

최영득 원장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은 물론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에도 손발이 시려 괴로운 이들이 있다. 흔히 수족냉증이라고 하는데 체형이 마르거나 여성인 경우에서 더 흔하다. 대개는 어느 병원에 가야할지 몰라 민간요법이나 유사의학을 전전하며 시간과 돈을 낭비하기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최영득 건강증진원장의 도움말로 수족냉증에 대해 알아본다. △병명과 증상을 구분할 것 가장 중요한 사실은 수족냉증은 손발이 시린 증세일 뿐 병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병명과 증상을 혼동하곤 한다. 예를 들면, 어지럼증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고, 원인이 되는 병명은 빈혈, 부정맥, 이석증 등인 것이다. 두통 역시 증상이며 병명은 대상포진, 뇌종양, 뇌출혈 등이 된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이런 진단을 내릴 기술이나 지식이 없었기에 증상에 따라 경험적인 치료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지만, 다행히 현대 의학은 수족냉증의 다양한 원인 질병을 밝혀내었고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면 완치나 만족스러운 치료가 가능하다. △수족냉증의 진단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전반적으로 추위를 많이 느끼며 수족냉증이 심해진다. 이는 간단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진단이 가능한 병이다. 경추나 요추의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손목터널증후군 등의 초기 증세로 손발 저림과 시림이 올 수 있고 이 역시 의사의 진찰과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혈관의 동맥경화 때문에 말초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면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드물긴 하지만 류마티스성 혈관염 등도 원인일 수 있는데 이런 병들 역시 혈액검사와 도플러 초음파, 혈관조영CT 등을 통해 감별해야 한다. 수족냉증을 증상으로 동반하는 다른 질병을 감별하기 위해 의심되는 질병에 해당되는 검사들을 시행한다. 기본적인 혈액검사뿐만 아니라 때에 따라 갑상선 기능 검사나 신경전도, 근전도 등의 특수 검사도 필요할 수 있다. 진단을 위한 특별한 검사법은 없지만, 관련된 원인을 배제하기 위한 진찰과 임상 검사는 필요하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감별을 위해 틴넬(Tinel) 징후와 팔렌(Phalen) 검사를 시행하거나 근전도 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한랭부하검사는 4~6℃ 냉수에 2분 정도 양손이나 양 발을 담근 후 피부온도 측정계나 적외선 체열 측정기에 의해 피부 온도의 회복과정이나 혈류계측기를 이용해서 관찰한다. 그 외 손목을 지나가는 신경이 염증 등으로 인해 압박되어 나타나는 손목터널 증후군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갱년기 증상 등도 감별해야 할 질병에 속한다. 경구피임제, 일부 편두통약, 베타차단제 등 약물 복용 후에 수족냉증이 생겼다면 약제에 의한 부작용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원인 질환을 찾기만 하면 해결책이 보일 것이다. △수족냉증과 레이노 증후군 추위에 노출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어 처음에는 손끝이 하얗게 되고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의 확장 작용에 의하여 붉은색으로 변하게 되면서 소양감이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를 레이노 증후군이라고 한다. 레이노 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손목터널증후군, 류마티스성 혈관염, 추간판 탈출증, 말초신경염 등이 있다. 몇 가지 검사를 통해 이런 병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비로소 레이노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리게 된다. 레이노 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약물치료로 증세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레이노 증후군의 발병은 20대 젊은 나이에도 드물지 않으며 젊어서 발병하면 더 긴 경과를 밟는다. 남자는 더 늦게 발병하는 경향이 있으며 환자의 20~30%는 가족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추운 기후, 정신적 스트레스, 여성, 가족력, 결체 조직과 같은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나이의 증가, 마른 체형, 동반된 심질환 등이 위험요인이다. 특히 흡연은 매우 중요한 선행요인이자 악화요인이다.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은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해서 예후가 매우 좋다. 드물지만 심한 경우 손가락 끝이 검게 변하는 조직괴사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편두통이나 원인미상의 흉통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사망하는 경우는 없다. 이차성 레이노 증후군과 관련된 예후는 원인 질환의 예후에 따라 다르다. 드물게는 아주 경미한 기후 변화로도 발작이 유발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는데 이때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경피증과 약간의 괴저 부위가 관찰된다. 환자는 심한 통증, 운동 제한, 원위부 관절의 이차성 고정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레이노 증후군의 치료 레이노 증후군으로 진단되면 전문 약물치료로 증세를 많이 호전시킬 수 있다. 약국에서 파는 일반적인 혈액순환용제의 효과는 불확실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을 것을 권한다. 평상 시 손발 뿐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손발을 따뜻하게 보온할 수 있는 장갑이나 두터운 양말, 부츠 등을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거리를 걸을 때에는 햇빛이 비치는 쪽으로 걷도록 한다. 집은 언제나 따뜻하게 보온이 되어야 한다. 세수나 설거지 등을 할 때에는 찬물을 사용하지 말고 따뜻한 물을 사용하도록 한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반신욕, 족욕 등도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 손을 담갔을 때 너무 뜨겁지 않은 38~40℃ 온도로 자주 목욕을 하거나 목욕이 어렵다면 매일 뜨거운 물에 손발을 담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면 좋다. 근력운동이나 심폐운동을 통해 근육량과 심폐기능을 키우면 기초대사량이 늘어 체온이 상승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하며 손발이 꽉 조이는 의류는 피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특히,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고지방의 음식은 많이 먹지 않으며,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는 어류나 식물성 지방을 주로 섭취하도록 한다. 10% 정도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니 완치에 대한 기대감을 버릴 필요는 없고 긍정적인 자세로 느긋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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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3 19:59

소화불량 동반된 상복부 통증, 담석증 의심해야

박오현 호성전주병원 일반외과 과장. 담낭(쓸개)은 우상복부의 간 밑에 위치하며, 담즙의 저장 및 농축하는 기능을 한다. 담석증은 담낭에 저장된 담즙이 작은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형성된다. 담석증은 간담도계의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발생 위치에 따라 담낭 담석증, 담관에 생기는 담관 담석증, 간 내부에 생기는 간내 담석증 등이 있으며 이중 담낭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담석증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호성전주병원 일반외과 박오현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담석증이란 신장 및 요로계에 생기는 요로결석과는 전혀 다른 질환으로, 이러한 위치에 따라서 각각의 증상이 다르고 진단 및 치료 또한 달라지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담석증은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의 약 5% 정도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되며, 최근 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나이가 들면 담낭 기능이 저하되고 담낭 용해도도 떨어지게 되는 것으로 추측되며, 이로 인해 대다수가 50대 이상에서 발견 된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통증이 있다면 위 관련 질환뿐 아니라 담석증이나 담낭 관련 질환 또한 의심해야 한다. 담즙은 간에서 생성된 후,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어 지방이나 음식을 소화시키는 역할 및 간에서 해독된 독소 배출 등 다양한 일을 하는데, 일부는 담낭 안에 저장되었다가 필요할 때 담관을 통해 배출된다. 담즙은 물, 콜레스테롤, 담즙산염, 빌리루빈 등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양한 원인들로 농축되거나 불균형이 생기면 단단하게 뭉쳐 담석이 된다. 이러한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도를 막게 되면 담즙의 흐름이 방해되고 담낭염이나 담도염을 유발한다. 박오현 과장은 담석증은 처음에 가벼운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놔두면 합병증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담석증의 질환에 대하여 알아보고 예방을 한다면 합병증을 막고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담석증 증상 담석증의 증상은 무증상부터 복통, 황달, 발열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담석증이 있다고 모두 증상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 등의 검사 후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무증상의 담석증은 보통 경과 관찰 하는 경우가 많지만, 담낭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갑작스런 산통 및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관을 막아 담낭이 부어 발생하며 이러한 원인이 해소되면 통증이 완화된다. 그러나 담석이 막힌 채로 계속 진행되면 이로 인한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진료를 받고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증상이 방치될 경우 심한 통증이나 발열, 황달뿐만 아니라 담낭이나 간 혹은 췌장에 심각한 손상이나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또한 드물게는 간담도계 종양과 연관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치료와 예방 담석증은 복부 초음파 검사나 복부 CT 촬영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내과적 약물 혹은 내시경 치료와 외과적 수술 치료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담낭담석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담낭절제술 이다. 크기가 큰 담석이나, 담낭 용종, 급성 혹은 만성 담낭염, 복통이나 소화불량 등의 합병증상이 동반된 경우 수술의 적응증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개복 수술 보다는 복강경 수술법이 보편화 되어 있어 작은 절개만으로도 근본적인 치료인 담낭절제술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 시간이 보통 한 시간 내외로 짧은 편이며 수술로 인한 합병증도 거의 없고, 일생생활 복귀도 빠른 편이다. 수술 후 담낭이 없더라도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바로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어 소화를 돕기 때문에, 다행히 일상생활이나 식이에 큰 지장이 없다. 담석증과 관련된 음식물에 대한 확립된 연구는 없으나, 담석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의 과다섭취를 피하고 과일이나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평소에도 적절한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남녀노소 누구도 담석증의 예외일순 없다. 그러므로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통증 등에 대하여 가벼운 증상이라 여겨 불편함을 참지 마시고 빠른 진료와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박 전문의는 무증상의 담석증도 추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크게 불편하지 않더라도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 지속될 경우 외래진료와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통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아 담석증을 추적 관찰하고 합병증 발생 전 치료, 예방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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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06 19:58

건강한 생활습관 '절주'

최영득 원장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꿈을 갖는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요다. 대표적으로 금연, 절주, 올바른 식습관 등이 있는데 이들 중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절주이다. 절주에 대해 최영득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위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절주를 실천하기 어려운 사회 절주가 어려운 이유는 절주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번에 마시는 주량을 두 병에서 한 병으로 줄이면 되는 걸까? 아니면 절대 기준인 4잔 이하로만 마시면 되는 걸까? 마시는 술의 종류에 따라서는 어떤가? 선호하는 술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돼야 하는 것 아닌가? 절주가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는 마셔야 할 주량과 심지어 선호하는 주종조차도 본인이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회식에서 음주를 할 경우 마셔야 할 술은 대체로 이미 정해져 있다. 음주 회식 빈도도 다른 사람이 정한다. 결국 내가 마시는 술의 종류와 양과 빈도를 내가 아닌 남이 다 결정해 주는 셈이니 절주를 실천하기 어렵다. 절주를 잘 실천하지 못하니 우리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절주를 하지 못해서 잃게 되는 건강수명 기간은 11.1개월이나 된다는 것이 연구결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주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영국에서 최신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 의견들을 정리해 이에 대한 답을 만들었다. 영국의 저 위험 음주지침을 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5일 이하로 술을 마시되 총 마실 수 있는 양은 14잔(소주 2병에 해당하는 양)이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루에 마실 수 있는 양보다는 일주일에 마셔야 할 총량을 정한 것이다. 이 지침은 남녀 모두에게 적용되며, 준수할 경우 음주가 가져다 줄 수 있는 위험을 최소로 낮출 수 있다. 사실 알코올은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마실 경우에는 암 발생과 아무 관련이 없는 주량은 없다. 지침이 정한 범위 내로 마신다면 암에 걸릴 위험을 최소로 낮출 뿐이고 음주로 인한 암 발생을 없애려면 안 마셔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마실 경우에는 조기 사망과 만성적인 질병이나 결과를 경험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마시는 음주를 10년 넘게 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질병으로는 암, 뇌졸중, 심장질환, 간질환이 있으며, 신경계나 뇌에도 폐해를 입을 수 있다. △마시지 않을 권리를 존중하는 사회 술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음주로 초래될 수 있는 결과는 마신 사람에 따라 다르며 동일한 사람이라도 어느 시기에 누구와 어떤 속도로 마시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이렇기 때문에 위험이 없거나 안전한 주량은 얼마라는 것을 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 확실한 것은 일주일 동안에 마셔야 할 총량을 고려한 범위 내에서 한 번에 마시는 양을 제한하여야 하며 천천히 물이나 안주와 함께 마셔야 한다. 술자리에서 명심하여야 할 점은 또 있다. 음주 후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예상하고 대비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잘 넘어지는 사람이거나 신체 또는 정신적으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음주할 경우 문제가 악화될 소지가 있는 사람,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 임신을 했거나 예정인 사람, 자동차를 포함한 기계를 조작할 예정인 사람일 경우에는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록 영국이 마련한 지침이지만 과학적으로 치밀한 근거에 기반을 두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절주 지침으로도 적절하다는 평가다. 이런 지침을 잘 지키려면 자신이 지침을 잘 숙지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음주자가 음주 의사결정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야 한다. 절주 실천을 쉽게 하려면 권하는 술을 거절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이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음주는 이 지침 범위 내에서만 마신다거나 술을 거절할 권리를 주장해도 문화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어야 한다. 밥을 다 똑같은 양으로 먹자고 주장하지 않듯이 주량을 강요하지 말고 마시지 않을 권리를 존중해 줘 한다. 술을 강요하는 인간관계는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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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29 19:59

건강상태 자가 진단, 대변 확인

최영민 전주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조선시대 임금은 매화틀 이라는 일종의 이동식 의자 변기에 대변을 봤다. 이는 임금이 측간을 드나드는 번거로움을 줄이려고 고안한 것이기도 하지만, 대변의 상태를 잘 살펴 임금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려는 목적도 겸한 것이다. 당시 내의원들은 임금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매화(왕의 대변)의 모양, 질감, 색깔과 냄새는 물론 맛 까지도 확인 했다고 한다. 현재 의학이 많이 발전했고, 병원에서 여러 검사들을 통해 본인의 건강상태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의 대변을 잘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여러 검사들 못지않게 장 건강과 몸 상태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변과 자가 건강진단에 대해 전주병원 내과진료센터 최영민 과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대변 대변은 몸에서 음식물이 소화 흡수되지 않고 남은 것, 소화액의 나머지, 위장관에서 탈락한 상피세포, 장내 미생물 등이 포함된 배출물이다. 배변을 하는 것은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폐기물은 방출하는 과정이며, 새로운 음식을 받기 위한 매우 중요하고, 꼭 필요한 생리현상이다. 대변의 양과 횟수는 음식물의 종류, 양, 소화흡수 등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하루 100g~200g의 양을 한번 배설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변은 몸 상태에 따라 그 형상과 횟수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대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 양 소시지 모양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대변이 가장 좋은 모양이다. 소시지 모양인데 덩어리가 울퉁불퉁 하거나, 콩처럼 제각각 떨어지는 덩어리는 식단에 섬유질과 수분이 모자라다는 증거이다. 형체가 뚜렷하지 않고, 흐물흐물하게 무른변을 본다면 설사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또한 대변의 굵기가 갑자기 변하는지, 동반되어 나오는 점액, 고름 등이 있는지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주요 질환 대변과 관련해 흔히 겪거나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질환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변비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명확하게 특별한 원인은 없지만 대게 스트레스나 식사 후 복통과 복부 팽만과 같은 불편한 증상으로 배변 후 증상이 완화 되는 것을 반복하는 배변장애 증상이다. 치료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보다 환자가 본인의 병을 잘 이해하고 대장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설사는 하루 4회 이상이면서 하루 250g 이상 묽게 나오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러한 증상과 열이 나고 탈수 증상을 동반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필요로 한다. △대표적인 질환 변비 변비는 배변 횟수가 적거나 배변이 힘든 경우, 배변이 3-4일에 한번 미만인 경우,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잔변감, 항문폐쇄 느낌 등이 있는 경우를 의심할 수 있다.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흔한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하면서 빈도가 잦아지고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흔히 발생한다. 여러 대증요법과 식품 등으로 손쉽게 해결 할 수도 있지만 사전에 변비를 예방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일정시간에 배변을 보는 배변 습관과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이다. 체중감소, 혈변, 발열, 등의 경고 증상이나 대장암 또는 염증성 장질환의 과거력,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하며, 합병증 없이 증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생활 습관 변화와 병행하여 약물치료로 대부분 호전될 수 있지만 추가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색 갈색이 담즙과 대변이 섞이면서 나타나는 대변의 자연스러운 색이다. 먹은 음식에 의해서도 색깔을 변할 수 있다. 이렇게 색깔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다음의 이유에서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이 대장을 너무 빠르게 통과하면 초록색이 짙어진다. 악취가 있는 노란색은 대변에 기름이 너무 많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는 췌장의 병변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자장면처럼 검고, 묽은 변이 나온다면 상부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는 상태이며 흰색 또는 회식으로 대변이 나온다면 담관 폐쇄 가능성이 있고 혈변이 나온다면 심한 장염이나, 염증성 장 질환 가능성이 있으며, 혈변과 함께 대변 굵기가 가늘어지면 대장암등의 악성 종양 가능성도 있으므로 빠른 시간 안에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대변이 우리에게 주는 정보는 생각보다 많다. 그동안 우리는 대변을 냄새나는 지저분한 배설출물 정도로만 생각하고 빨리 눈앞에서 치워야하는 대상으로 여겨온 것이 사실이다. 조금 더 관심을 갖다보면 몸의 이상 신호를 보다 빠르게 확인 할 수 있다. 대변을 통해 혼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자가 건강진단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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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22 20:02

지피지기 백전불태, 당뇨

최영득 원장 당뇨병은 고지방식과 고열량식을 섭취하는 서양인의 질병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한당뇨병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2000년대 이후 계속적으로 증가해 30대 이상 성인의 13.7%인 470만 명이 당뇨병 환자로 파악된다. 당뇨병을 알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과 포도당이라는 영양소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포도당이란 우리가 밥을 먹고 나면 소화되고 분해돼 혈액 내에 나타나는 가장 근원적인 에너지다. 사람은 포도당을 통해 숨을 쉬고 생각하고 움직인다. 이런 중요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몸속 세포들에게 전달하고 먹여주는 일을 하는 것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에 이상이 생겨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남아 있게 되는 상태가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의 진단은 혈액 내 당 농도로 진단한다. 8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한 상태에서 혈당이 126mg/㎗ 이상이거나, 75g의 당분을 섭취하고 2시간 후 200mg/㎗ 이상이거나, 당화혈색소 6.5% 이상, 증상이 있으면서 200mg/㎗ 이상이 보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최영득 건강증진의원장의 도움말로 당뇨병에 대해 알아본다. △당뇨병의 발생원인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손상을 입어 더 이상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게 돼 생기는 1형 당뇨병과 내장지방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해 생기는 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당뇨병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 약물, 췌장 손상과 환경적인 요인인 불규칙한 식사, 운동부족, 비만, 술, 임신, 고령, 감염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들어 현대인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당뇨의 주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반 이상이 복부비만을 동반하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의 당뇨병 중 상당 부분이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당뇨병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높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당뇨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췌장의 인슐린 분비와 작용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기전으로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당뇨병 인구도 같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당뇨병, 예방이 최선의 치료 당뇨병은 만성질환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질병인 만큼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당뇨병 예방법은 철저한 식이조절, 꾸준한 운동, 주기적인 건강검진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당뇨병은 식이조절 없이는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없다. 우선 자신의 체격에 맞는 하루 열량 섭취량을 알아야 하며,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단백질 섭취는 늘릴 것을 권장한다. 특히 지방의 경우 트랜스지방이나 포화지방은 가능한 섭취를 금하고 불포화지방과 같은 건강한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 좋으며, 설탕이나 꿀, 아이스크림, 빵, 떡, 라면 같은 단당류와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췌장과 간에 독성물질로 작용하는 음주와 흡연은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 운동은 혈당과 혈압을 낮춰준다. 또 칼로리 소모를 통해 체중 감량과 콜레스테롤 감소, 심장기능을 높여주고,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준다. 특히 운동은 여러 암 예방 효과도 나타나는 만큼 최소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당뇨병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증상이 거의 없는 질환임을 알아야 한다. 다음 다뇨다갈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모두 상당히 당뇨병이 악화된 이후에야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반드시 건강검진을 통해 당뇨병에 대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을 예방하고자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약물이 개발되면서 의료진이 환자에게 좀 더 다양하게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적절한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무채혈 혈당 측정기, 연속혈당 측정기, 스마트 인슐린 펌프 등 최신 기술이 도입되면서 당뇨환자들이 필연적으로 겪어왔던 채혈이나 인슐린 주사의 통증에서 벗어나는 길도 머지않아 올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궁극적으로 췌장이식이나 인공 췌장을 이용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길도 조금씩 열어가고 있기에 희망을 가져 볼 수 있겠다. 당뇨병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단어를 꼽으라고 한다면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다. 당뇨병은 관심을 가져야만 진단되고 예방되는 질환이다. 의사가 치료하는 병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가 생활습관의 교정을 통해 극복하는 병이다.

  • 주말
  • 김보현
  • 2018.11.15 19:53

실명 유발하는 포도막염

최영득 원장 시력 손실을 야기하는 대부분의 안질환은 보통 노화에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포도막염의 경우 나이와 무관하게 갑자기 발병한다. 포도막염은 시력 저하와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데다 심하면 실명도 유발한다. 포도막은 안구의 중간층을 형성하는 홍채, 모양체, 맥락막을 말하며, 혈관이 풍부하여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포도막에 생기는 염증인 포도막염은 그 위치에 따라 앞포도막염, 중간포도막염, 뒤포도막염로 나누며, 이 모든 위치에 다 생기는 형태를 전체포도막염이라 부른다. 원인으로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외상, 염증성 전신 질환 등이 알려져 있지만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특발성 포도막염도 발생할 수 있다. △포도막염의 증상 및 진단 포도막염은 그 위치와 염증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앞포도막염은 주로 급성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충혈, 통증, 밝은 빛을 보면 눈이 몹시 부시며 눈물이 나는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이 심한 경우 시력 저하를 호소할 수 있다. 중간포도막염, 뒤포도막염일 때는 시력저하와 비문증 등이 주로 나타나며, 뒤포도막염의 경우 눈부심, 변시증(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현상)도 생길 수 있다. 포도막염에 의한 증상은 다른 염증성 질환인 결막염, 각막염, 혹은 공막염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현미경 검사를 통해 안구 앞부분인 전방에 염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저안압 혹은 고안압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안압 검사가 필요하다. 눈 뒤쪽의 염증 여부를 확인하고자 안저 검사를 시행하고, 기타 안질환의 감별이나 망막 합병증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고자 형광안저촬영이나 빛간섭단층촬영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포도막염과 동반된 전신 질환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검사로는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등이 있다. 염증성 전신 질환 혹은 자가면역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내과의 협진 및 관리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 △포도막염으로 인한 합병증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포도막염 자체로도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시신경을 침범하거나 황반부종이 발생한 경우에도 이차적으로 시력 감소가 있을 수 있다. 그 외에 포도막염의 합병증으로는 홍채유착, 홍채위축, 백내장, 녹내장, 망막전막, 망막박리, 망막 위축, 포도막 위축, 시신경위축, 안내혈관신생, 유리체출혈 등이 올 수 있고, 매우 심한 경우에는 시력상실과 안구로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안구로 상태는 눈의 전반적인 기능이 매우 저하되어 검은 동자 혼탁, 안압저하, 눈 크기 감소, 시력상실 등이 발생된 상태를 말한다. 포도막염의 치료에는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각종 약물이 사용되는데, 오랫동안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약에 의한 영향으로도 백내장, 녹내장, 안검하수, 위궤양, 당뇨, 고혈압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점검과 치료가 필요하다. △포도막염의 치료 포도막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다르게 시행한다. 감염성 원인의 경우 감염을 일으킨 원인균 혹은 바이러스에 적합한 항균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감염성이 아닌 경우에는 염증 조절을 위한 국소적 치료인 안약 점안 혹은 스테로이드 복용이 필요하다. 통증 경감 및 홍채가 주위 조직에 유착되는 홍채후유착을 방지할 목적으로 동공을 산동시키는 안약을 점안하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 점안경구 스테로이드 외에 눈 주위 혹은 안구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할 수 있다. 염증이 줄어들지 않거나 재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반복적만성적인 염증의 경우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약물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혈액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염증과 동반돼 황반부종, 삼출망막박리, 녹내장 등 다양한 안구 내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합병증은 염증이 가라앉더라도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이로 인한 시각 장애를 남길 수 있어 지속적 경과 관찰 및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치료 후 같은 증상이 재발하면 지체 없이 안과에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눈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재발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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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08 21:36

"호흡기질환, 추운 겨울에 더 신경 쓰세요"

이호경 전주병원 내과 과장 기온이 내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겨울에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많아졌다. 외부의 온도 및 기후의 변화가 몸의 균형을 깨지게 하고 면역력 및 저항력을 약하게 만들어 호흡기 바이러스나 세균에 쉽게 감염된다. 또한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과 접촉이 많아져 감염이 쉬워지며 지속적인 실내 난방으로 환기가 잘 되지 않아 공기가 오염돼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는 것이다. 환절기와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따른 건강관리가 중요한 만큼 대표 호흡기 질환인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전주병원 이호경 내과 과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천식 천식은 기도의 과민성과 염증으로 인한 가역적인 기도 폐색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환자의 기관지에는 평상시에도 염증이 존재하고 정상인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가벼운 자극에 쉽게 기도가 좁아지게 되어 천명(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지만 천식환자는 천식의 증상 외에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호흡곤란이나 천명 없이 마른 기침만 반복하거나, 가슴 답답함과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 또는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있는 것 같은 증사만을 호소하는 경우 등 이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천식의 악화를 흔히 경험하게 되는데 차가운 공기가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오염된 공기는 더욱 천식 발작을 유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천식의 치료는 자극이 될 수 있는 유발인자들을 피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겨울철 천식의 관리는 적절한 약물사용과 더불어 자극인자를 제거하여 기도를 자극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증상이 잘 조절되더라도 여러 가지 자극으로 인해 갑자기 숨이 찰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에는 호흡마비로 응급실로 이송하는 도중에 생명이 위독한 경우도 있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천식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겨울철 외출할 때는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실내외 온도가 많이 차이나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감기는 증상악화의 주원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감기 예방을 위해 환절기 전 미리 내원하여 천식치료를 통해 기관지염증을 완화시키도록 한다. 특히 지속성 천식 및 노인 천식 환자들은 독감 예방접종도 미리 하여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전문의와의 규칙적인 진료와 관리계획으로 세워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만성적으로 호흡에 장애를 주는 폐질환을 총칭하는 말로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 여기에 속한다. 만성기관지염이란 객담을 동반한 기침이 1년에 3개월 이상이 지속 이것이 2년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원인으로는 대기오염이나 분진, 유독가스 등에 의한 자극, 세균성 감염 등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폐기종은 폐포벽이 터져서 큰 공기주머리를 형성하는 질환으로 이러한 이류로 폐의 탄력성이 감소하여 호흡곤란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는 흡연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가장 치명적인 원인이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호흡기 증상의 발생과 폐 기능 이상 소견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며, 사망률 또한 높다. 이러한 차이는 흡연량에 따라 직접적으로 비례한다. 하지만 모든 흡연자가 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개개인의 유전적인 요인들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발생위험에 관련되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흡연자 중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발전되는 비율은 일반적으로 15~20% 정도로 추정하지만, 증상이 없는 환자에서 진단이 늦어지고 환자의 인지도가 낮으므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의 변화는 수년 내지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므로 대개 중년, 노년기에 나타나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인들의 기침, 객담, 호흡곤란 등이 이에 속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폐 기능 검사로 기도폐쇄 소견이 객관적으로 증명될 경우에 진단할 수 있다.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흉부 X선 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가벼운 운동 또는 보행시에도 호흡곤란이 초래되며, 상기도 감염 등 호흡기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호흡곤란이 극히 악화된다. 특히 감기에 잘 걸리는 겨울철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사망률도 높게 나타난다. 물론 금연이 가장 필수적이고 근본적인 예방 및 치료방법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금연을 하면 정상적으로 폐 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으나 폐 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에 대한 두려움은 질병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나타난다. 앞으로 다가올 겨울철에도 추운날씨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이겨낼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이해하고 이에 예방한다면 건강한 겨울나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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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01 19:25

알레르기 질환의 대표 주자,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란 말은 이제 병원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단어가 됐다. 최근 일련의 역학연구들을 참고하면 알레르기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기관지 천식은 나라가 잘살게 될수록 그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선진국병이라고 하기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기관지 천식에 대해 알아본다. 최영득 원장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천식이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지고,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을 나타낸다. 알레르기 질환에는 기관지 천식이 대표적이며, 그밖에 알레르기 폐질환, 알레르기 비염, 약물 알레르기, 곤충 등에 의한 알레르기, 급만성 두드러기, 음식물 알레르기, 그리고 가장 심한 표현형인 아나필락시스 등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들은 외부로부터의 원인물질(항원 또는 알레르겐)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염증반응에 의한 질환으로, 여러 가지 알레르기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으며, 이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 △천식을 일으키는 요인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즉,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유발 인자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면서 천식이 발생하게 된다. 알레르기 질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염증 반응에 관련된 요인들을 알아내 이를 가능한 제거해야 한다. 알레르기 염증반응에 관련된 요인은 환자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어느 특정 요인이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즉, 자세한 병력청취와 검사를 통하여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원인을 확인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환경조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환자 모두에서 이들 요인을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원인을 알게 되는 경우에는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기에 꼭 필요한 진단 및 치료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업장 등에서 상습적으로 특정 요인에 노출이 되어서 기관지 천식이 생긴 경우라면 이에 대한 조기 대처를 통해 호흡곤란 등의 증상발작이 거의 없게 지낼 수 있다. 환절기 꽃가루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많은 환자들이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고생하게 되는데 이 역시 원인을 확인하게 되면 미리 조치할 수 있다. 천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이 있다. 원인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식품, 약물 등이다. 대표적인 악화 요인은 감기, 담배연기와 실내오염, 대기오염, 식품첨가제, 운동 등 신체적 활동, 기후 변화, 황사, 스트레스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 못지않게 성장하면서 접하게 되는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므로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에게 천식이 생기지 않도록 환경 관리에도 노력해야 한다. △천식의 검사와 치료 염증반응과 관련된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서 시행하는 검사로는 피부단자검사, 체내 특이항체 측정 그리고 유발시험 등이 있다. 피부단자검사는 그리 어렵지 않고 안전한 검사로서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에는 흡입성 알레르겐으로 검사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체내에 형성된 알레르겐에 대한 특이 항체를 검사하고 이들 결과와 임상양상을 비교하여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원인요인이 어떤 것인지를 분석한다. 유발검사는 기관지 등에 염증이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비교하는 비특이 기관지유발검사와 의심이 되는 알레르겐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때 시행하는 특이 알레르겐 유발검사가 있다. 임상양상과 기본검사에서 특정 원인 물질이 만성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판단되거나, 특이 알레르겐 유발검사 등으로 원인 알레르겐이 확인이 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외에 면역치료를 하기도 한다. 면역치료란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으로부터 노출이 되어도 염증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면역학적인 관용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유일한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기관지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많은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을 잘 조절하고 폐 기능을 정상화하여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치료 방법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 간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 주말
  • 김보현
  • 2018.10.25 20:28

매년 다가오는 불청객 독감, 제대로 알고 대처하자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추워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환절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월부터 전국 의료기관에서 본격적으로 독감예방접종이 실시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감기와 독감을 혼동하여 독한 감기를 독감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거나 일반감기지만 독감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독감과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발병 원인 빼고는 그 유행 시기와 증상이 다르다.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이호경 과장의 도움으로 독감과 감기, 그리고 예방백신에 대해 알아보자. △감기와 독감 감기는 200여 종의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시기 또한 1년 365일 언제라도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보통 기침, 재채기 콧물, 미열의 증상이 있으며 특별한 예방백신이 없다. 이에 반해 독감은 특정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가을인 10월부터 ~ 5월 봄까지 건조한 날씨에 유행한다. 증상에는 38도 이상의 고열, 전신 근육통, 인후통 등이 갑자기 발생하며 동시에 오한, 설사, 전신 쇠약함, 위장장애 등의 증상을 함께 동반하기도 한다. 감기도 독감처럼 증상이 심할 수도 있고 독감이 감기처럼 증상이 약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진단은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알아보아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공급으로 합병증 없이 치유가 되지만 노인이나, 당뇨환자, 만성 심폐질환자, 신장질환자 등은 합병증이 발생하여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예방법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다. 물론 백신을 맞는다고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의 건강한 사람이라면 70~90%정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1년에 한 번, 2년 이상 1번 등 예방접종을 언제하고 얼마나 자주 맞는지에 대해 다양한데, 매년마다 독감 유행 전에 1회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독감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고 유전자도 일부 변화하기 때문에 그해 10월~11월 사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 만성 질환자를 비롯 생후 6~24개월 영유아, 임산부, 면역저하 환자 등은 꼭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임산부의 경우는 모유 수유 중에도 예방 접종이 가능하며 임산부가 독감에 걸리면 일반인들보다 합병증의 위험이 크고 예방접종으로 태반을 통해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할 수 없는 6개월 미만의 영아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 올해에는 무료예방접종 대상자가 작년보다 확대돼 생후 6개월에서 12세(2016년 1월 1일~2018년 8월 31일 출생) 어린이까지, 노인 무료 독감예방접종의 경우 65세 이상(195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독감 백신 독감예방접종은 3가 백신과 4가 백신으로 구분되는데 차이는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수 차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바이러스가 있는데 사람에게 주로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는 A와 B형이다. 매년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를 예상하여 발표하면 백신 제조사는 이에 해당되는 바이러스 백신예방주사를 만드는 것이다. 무료독감백신으로 지원되는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 가능하고 4가 백신의 경우는 3가 백신에 B형 바이러스 1종를 추가하여 A형 바이러스 2종, B형 바이러스 2종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접종 후 주의사항 예방접종 후 1~2일은 접종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부어오를 수 있으며 그 외 발열, 오한,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다. 대개 일시적이며 상태는 금방 호전되기 때문에 접종 후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활동하며 2~3일간은 몸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과거 백신을 맞은 후 부작용을 보였던 사람은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예방접종을 하여야 하며 예진시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나 현재 몸상태 등을 자세히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접종 당시 열이 있거나 급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예방접종을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다.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면 예방은 물론 치료에 핵심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감염성 질환의 경우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안으로 안들어오게 하는데만 관심이 집중되는데 들어왔을 경우 자체 면역력으로 바이러스를 이기는데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 바이러스의 접촉을 피하는 것 보다 이기고 대처하는 중요성을 깨닫는다면 예방과 치료에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독감을 한 번에 완벽히 치료할 수는 없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바이러스에 약해진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수분공급을 해준다면 금방 호전될 것이며 평소 규칙적인 운동습관과 외출 후 손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습관을 기른다면 독감 유행 시즌에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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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8.10.18 16:04

추워지는 날씨, 심해지는 관절염

최영득 원장 날씨가 추워지면 왜 관절염 증상이 악화되는 걸까. 날씨가 추워지는 환절기에 관절 통증의 악화를 호소하는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많아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최영득 건강증진의원장의 도움말로 관절염에 대해 알아본다. △관절염이란 관절이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말한다. 관절은 뼈와 뼈 사이가 부드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연골, 관절낭, 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이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의 통증이다. 그러나 관절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관절염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붓거나 열감이 동반되어야 관절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말하는 골관절염은 국소적인 관절에 점진적인 관절 연골의 소실 및 그와 관련된 이차적인 변화와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다. 골관절염과 유사한 증상의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지만 점차 주위의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져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초래하게 된다. 관절뿐만 아니라 관절 외 증상으로 빈혈, 건조증후군, 피하 결절, 폐섬유화증, 혈관염, 피부 궤양 등 전신을 침범할 수 있는 질환이다.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은 나이가 들며 증가해 60대가 넘으면 반수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이에 대부분의 사람은 관절이 아프면 으레 관절염이라 얘기하고 골관절염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중 일부는 내 몸의 면역체계가 관여하고 염증이 동반되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염증 관절염도 포함되어 있다. 이 두 질환은 관절이 아프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원인 치료, 관리 등 모든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정확한 진단이라는 첫 단추가 잘못 채워지면 그 이후 따르는 일련의 모든 일은 잘못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 후에는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비약물적치료, 즉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 및 악화 요인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환절기에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 우리가 의식하지는 않지만 우리 몸은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데 갑자기 외부의 기온이 이렇게 급격하게 변하는 것은 큰 스트레스이다. 추워지면 우리 몸 조직들이 열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신경의 자극이 일어나 통증을 느끼게 될 수 있다.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으나 환절기에 추워지면 관절염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왜 관절염 증상이 악화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통증 자체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통증은 그 원인이 되는 손상이나 염증 등의 강도에 따라 결정될 수 있으나 그 외에도 몸의 전반적인 상태, 개인별 통증에 대한 허용치의 차이, 감정, 사회적인 상황, 개인의 성격 등 무수히 많은 다른 요인들도 작용하게 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우스꽝스럽게 넘어지면 당시에는 별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그 상황을 허둥지둥 벗어난 다음에 비로소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경험을 해본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통증은 그 원인은 강도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고 심지어 만성 통증의 경우 이미 원인이 되는 손상이나 염증은 사라진 이후에도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더 이상 통증을 일으킬 원인이 없어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환절기에 관절염 통증을 이겨내는 방법 갑자기 선선해진 요즘 더 심해진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염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약물치료보다는 비약물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이를 위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내 몸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은 외부 온도 변화에도 몸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다. 온도 변화에 따라 옷을 적절하게 더 입고 덜 입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아침에 첫 활동을 시작할 시기나 활동을 멈췄다가 시작할 때 가벼운 스트레칭 운동 등을 통해 체온을 올리고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춥다고 웅크리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몸 온도는 더 떨어질 수 있어 우리 몸에 더 큰 스트레스를 주므로 적절한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주말
  • 남승현
  • 2018.10.11 19:19

계절성 우울증

전주병원 박철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역대 최고의 폭염을 기록했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로 접어들자 기분이 뒤숭숭하고 계절을 타는 것 같다 거나 기운이 없고 멍~ 하네요 라고 말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계절이 바뀌고 날씨가 변하면서 누구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약간의 기분 변화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계절성 우울증에 대해 전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철현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 일조량이 줄어드는 계절의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오면서 해가 짧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생리학적으로 햇볕을 덜 쬐면서 체내에서 비타민D가 줄어들고, 멜라토닌이 늘어난다. 비타민D는 행복한 감정을 들게 해주는 세로토닌을 많이 만들게 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해 행복감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D의 90%정도를 햇볕을 통해서 얻는데, 전 세계적으로도 일조량이 부족한 고위도 지역과 사계절이 뚜렷해 계절변화가 심한 온대지역에서 계절성 우울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멜라토닌은 우리 몸의 수면주기조절과 생체리듬 조절 등의 기능을 맡고 있는데, 이 균형이 깨지면서 수면이나 진정작용을 유발해 우울한 기분을 만들게 한다. 일상생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울한 기분 또는 축 처지는 느낌을 경험한다.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인생에서의 어떤 사건이나 갈등, 또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우울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자연스레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계절성 우울증은 보통가을에 시작해서 겨울내내 우울증세를 보이다가 봄철이나 여름이 되면 호전된다. 일반적인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 무기력감, 식욕감퇴, 불면증 등이 주요증상이지만 계절성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증상이 조금 다르다. 수면과다와 무기력, 피로와 집중력 저하, 긴장이나 초조,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일반 우울증과 달리 식탐이 강해지는데 특히 탄수화물이 많은 밥과 라면, 빵, 단 음식을 많이 찾는다. 잠들기 전에 이런 증상이 더 심해져서 야식을 먹고 체중이 늘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낙엽이 떨어져 있는 길을 홀로 걸으며 고독감을 느끼는 가을타는 남자 라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계절성 우울증은 여성에서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 여성에서 생리, 임신, 출산, 폐경기 전후에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관여돼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저하돼 있기 때문이다. △예방과 대처, 그리고 치료 계절성 우울증 예방법은 바로 활발한 활동과 햇빛이다. 햇볕을 많이 쬐면 생체 리듬이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비타민D의 생성 및 멜라토닌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과 겨울에는 낮 동안에 밖에서의 활동을 늘리고, 주위환경을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바꿔 주는 것이 좋다. 낮 동안에는 커튼을 걷고, 의자배치는 눈이 창문 쪽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를 경감시켜주고 에너지를 높여주며 정신적, 신체적 만족감을 가져와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계절성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지만 우울증에 대한 정보부족과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편견 때문에 치료받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과 병은 잘 낫지 않는다, 치유가 잘 안된다, 약을 먹으면 중독된다 등의 편견들이 있는데 그러나 사실을 그렇지 않다. 적절한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호전되고 일상생활을 원활히 수행 할 수 있으며,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처 한다면 이전보다 더 정신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 대처방법 - 가을철에는 가능하면 많이 햇빛에 노출되게 한다. - 산책, 조깅 등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 매일30분 이상 낮에 외출을 한다. - 스트레스를 줄인다. - 규칙적인 생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 식단을 조절한다. (지나친 설탕과 밀가루 섭취를 피하고, 카페인을 줄인다.) 치료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잘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쓸데없는 감정을 소모 할 뿐 아니라 신체의 건강마저 해치게 된다. 말없이 속에 감정을 쌓아두면 우울증이 심해질 위험성이 커지므로 가족, 친구, 동료,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등 누구라도 편한 사람에게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우울증은 스스로 헤쳐 나가는 것 보다 주위에서 함께 극복해야 효과적이기 때문에 주위에 우울증의 증상을 보이는 지인이 있을 경우 먼저 다가가 도움을 준다면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주말
  • 기고
  • 2018.10.04 19:27

난공불락 ‘췌장암’ 조기검진으로 잡아라

최영득 원장 특별한 초기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다른 암에 비해 수술도 쉽지 않은 췌장암. 2015년 국내 암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은 발생률은 8위, 사망률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5년 생존율을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낮은 10% 미만이며, 수술적 완전 절제가 유일한 치료법이나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 정도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최영득 건강증진의원장의 도움말로 췌장암에 대해 알아본다. △췌장암의 원인 췌장암의 원인으로는 첫째, 흡연이 있다. 담배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췌장암 환자의 20~25% 정도가 흡연과 연관이 있다. 흡연을 할 경우에는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가 2~5배 정도 증가하고 담배를 끊어도 10년 이상이 지나야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만큼 낮아진다. 두 번째로는 당뇨병이다. 당뇨병을 오래 앓아도 췌장암이 생길 수 있지만 반대로 췌장암이 생기면서 당뇨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을 장기간 앓고 있거나 혹은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췌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세 번째로는 만성 췌장염이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 전체가 매우 딱딱해져 기능을 잃게 되는 질병으로 술이 만성 췌장염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네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드물기는 하지만 가족성 췌장암이라는 고위험군이 있다. 1차 친족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발병한 나이와 상관없이 직계 가족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둘 이상 있다면 췌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췌장암 원인의 약 10% 정도를 유전적 소인이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췌장암의 증상 및 조기발견 췌장암에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일반적인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채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과 소화 장애가 있다. 간혹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소화불량이 몇 달간 지속되면서 위내시경 검사 등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췌장암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황달이 있을 수 있는데, 특히 췌장머리부위에 암이 있는 경우 90% 정도에서 황달이 나타난다. 눈이나 피부 흰자위가 누렇게 변하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대부분 소변색이 진해지거나 간장처럼 색이 변하게 된다. 황달이 의심되면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식욕이 없어지고, 음식을 먹고 나면 아파서 식사를 잘 하지 않아 체중이 줄기도 하면 당뇨병이 악화되거나 새롭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췌장암 진단법 췌장암 진단에는 복부 초음파 검사가 많이 사용된다. 이 검사는 안전한 검사이나 췌장의 몸통, 꼬리 쪽을 자세하게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환자의 비만도와 장내 공기 등에 의한 검사상의 제약이 있다. 또한 작은 크기의 췌장암은 진단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 다음으로는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이 있다. CT는 초음파 검사보다 췌장암의 진단과 병의 진행 단계 측정에 더 유용하다. 췌장암의 병기 결정에 꼭 필요하므로 고령의 황달 환자 중 췌장암이 강력하게 의심되는 경우엔 초음파보다 CT를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CT 결과가 애매할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이 진단에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췌관이나 담관의 관찰에 매우 효과적이며 간 전이를 잘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췌장암 진단에 내시경 초음파검사(EUS)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췌장 종양과 만성 췌장염의 감별, 2㎝ 이하 작은 종양의 진단, 췌장암의 병기 결정 등에 내시경 초음파검사가 유용하다는 보고가 많이 나오고 있다. CT 결과가 애매하거나 십이지장 유두부 등을 관찰해야 할 때 또는 췌액의 채취나 췌관 내 생검과 세포진 검사가 요구될 때 선택적으로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위 내시경검사보다 힘들고 간혹 심각한 합병증도 올 수 있으므로 경험 많은 의료진이 주관해야 한다. 그 외에 핵의학 검사법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 있다. PET 검사는 잠재 전이 병소의 발견이나 수술 후의 재발 판정, 암의 호전 여부 판별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췌장암의 치료법 췌장암은 수술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수술적 절제는 암이 췌장에 국한된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다.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생명을 연장하고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항암화학요법이라 불리는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체내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수술 후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서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표적치료가 일부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표적치료란 암세포에서 과도하게 나타나는 수용체나 단백질, 유전자 등을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정상 세포에 피해가 가급적 덜 가도록 하는 약물치료법이다. 그러나 췌장암에의 효과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 연구 중에 있다. 방사선치료와 함께 항암제를 투여하면 생존 기간이 연장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 중에 방사선을 조사하기도 하며 암이 뼈로 전이된 경우에 통증 완화와 골절 예방을 위해 뼈 전이를 발견하는 즉시 방사선치료를 하기도 한다. △췌장암의 예방법 췌장암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 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 암이기는 하지만 발생률이 상당히 드문 편이기 때문이다. 지나친 육류나 당분 섭취를 피하면서 건강한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췌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금주금연은 췌장암 예방뿐만 아니라 만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에는 비만이 각종 암의 위험요소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관리도 필요하다. 고위험군에 있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췌장암 검진이 필요하나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건강검진만으로도 충분하며, 주기적으로 의료진과 상담하면서 관리하면 된다. 아직까지는 5년 생존율이 낮은 암이지만 최근 수술기법이나 항암화학요법, 면역 치료제 등의 연구가 활발히 되고 있어 조만간에 치료 효과가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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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27 19:14

[건강 100세 시대] 두드러기의 원인과 진단

이호경 진료부장 두드러기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전 인구의 15~20%가 일생중 적어도 1회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히 발생하며 최근 그 원인과 발생 빈도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나이대로 볼 때 20대~40대에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두드러기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대해 전주병원 이호경 진료부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임상증상과 분류 두드러기는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가 붉은색 혹은 흰색으로 부어오르는 특징적인 팽진이 나타난다. 팔, 다리, 몸통을 비롯해 눈꺼풀이나 입술 등 신체 어느 부위나 발생할 수 있고, 병변은 갑자기 생겼다가 24~48시간 이내에 사라지며, 심할 경우 오랜 기간 계속 지속되거나 추후 재발될 수 있다. 전신증상으로 두통, 어지럼증, 인후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쉰 목소리, 천명이 들릴 수 있으며, 호흡곤란, 구토, 메스꺼움, 복통, 설사, 관절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두드러기는 관례적으로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 두드러기로 구분하며 6주 이전에 완전히 소실되는 경우를 급성 두드러기, 6주 이상 매일 혹은 간헐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한다. △원인 두드러기는 대부분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전체 두드러기 환자의 일부에서만 원인을 밝힐 수 있다. 확인이 가능한 원인은 음식(초콜릿, 조개류, 땅콩, 토마토, 딸기, 돼지고기, 치즈, 마늘, 양파 등), 물리적 자극(압박, 진동, 태양광선, 찬 온도, 찬 음식, 급격한 온도변화, 운동, 국소적인 열 노출, 물 등), 여러 가지 약물(아스피린, 비타민, 인슐린, 소염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항생제 등), 식품 첨가물, 흡입성 항원, 감염, 임신, 다른 피부질환, 전신성 질환(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 악성 종양, 결합조직질환)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음식에 의해서만 두드러기가 유발된다고 생각하여 특정 음식만을 피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알레르기 검사를 했을 때 음식이 유발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는 많지 않고 음식 자제에 의한 두드러기가 아니라 음식에 들어있는 식품첨가제나 다른 화학 성분에 의해 두드러기가 유발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다. △진단 두드러기는 피부가 부어오르면서 소양증을 동반하고, 피부의 병리적 변화가 3~4시간 후 사라졌다가 다시 다른 부위에 생기기도 한다. 피부의 병리적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며 흔적이 남는 경우에는 두드러기성 혈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뜨거운 목욕, 운동, 발열 등에 의한 심부 체온 상승 후 소양증을 동반한 홍반에 둘러싸인 작은 1~2mm의 팽진으로 나타나며 가려운 증상보다는 따갑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피부 묘기증은 딱딱한 물체로 피부를 긁으면 그 부위에 국한되어 부종과 발적이 나타나는 것으로 자극 즉시 팽진이 나타난 후 30분 이내에 사라진다.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 눈 주위나 입술이 퉁퉁 붓는다면 혈관부종이 동반된 경우이며,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나 쉰 목소리,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치료와 생활 가이드 두드러기의 원인을 발견하여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또한 가려움증을 덜어주기 위하여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제)가 가장 많이 처방된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최소의 용량으로 최대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용량을 조정하며, 필요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급성 두드러기가 전신에 심하게 발생하고 항히스타민에 잘 호전되지 않거나, 후두부 부종으로 호흡곤란이 심하면 항히스타민과 함께 에피네프린을 피하 주사하기로 하며, 두드러기가 심한 경우에는 일정 기간 동안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복용할 수 있으며,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음식이 명확히 확인 되었을 경우에는 이를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 때문에 발생하는 반응하기 때문에 생체내에서 히스타민을 분비시키는 음식(술, 레드 와인, 고등어류, 새우, 게, 가재 등의 갑각류 등) 및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고 몸에 열이 나게 하거나 덥게 하는 것들 (술, 맵고 뜨거운 음식, 자극적인 음식, 지나친 난방, 지나치게 뜨거운 목욕)은 가려움증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두드러기를 방치한 경우 만성 질환으로 발전하여 수면장애, 우울증, 대인 기피증 등 삶의 질을 떨어트리며, 두드러기가 다른 전신질환 (악성종양, 감염, 대사 및 내분비장애, 여러 면역질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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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3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