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보리수매가 시작됐지만 지난해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심해 일선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백산공판장을 시작으로 관내 20개 공판장에서 본격적인 보리수매가 실시되고 있다.
군은 올해 전체 생산량의 71%인 7만8천가마를 이달 중에 수매하고 다음달 27일까지 잔여분을 수매함으로써 보리수매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관내의 경우 지난해 잦은 강우와 올해 가뭄이 겹치면서 지난 98년의 겉보리와 쌀보리 파종면적인 3천9백10㏊의 40%에도 못 미치는 1천70여농가 1천3백13㏊만이 경작되었다.
게다가 생육기간중 가뭄등 기상여건 악화로 보리가 제대로 여물지 못한데다 수확기대감을 상실한 1백20여 농가가 1백59㏊의 농지를 갈아엎는 바람에 올 보리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25%의 소득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군당국은 금년 금년 생산량은 전량수매를 하더라도 고작 11만가마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보리파종농가들의 소득감소를 우려, 규격외 잠정 등외규격을 신설하고 포대수매도 병행하고 있어 농가 보리소득은 총 3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1필지당 올해 보리수확량은 37가마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지난 96년과 97년 보리흉작때의 생산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농자재대 및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편, 이번 보리수매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4%가 인상돼 1등기준 40㎏ 1가마당 쌀보리는 3만4천3백20원, 겉보리는 3만2백80원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