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제주에서도 지원…남원 시골 중학교에 지원자 몰린 이유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 2.1대 1… 공교육 모델로 주목

Second alt text
사진=전북일보 DB

남원 한 중학교 신입생 모집에 전국 학생들이 몰렸다. 제주에서도 원서가 접수됐다.

남원용북중학교(교장 김영자)는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전국 20여 개 시·군 초등학생들이 지원서를 냈다고 6일 밝혔다. 지방 소규모 학교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용북중에 따르면, 모집정원 73명에 전북을 비롯해 제주·광주·전남·경북·경기·서울 등지에서 123명의 지원서가 접수됐다.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2.1대 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전북특별자치도 내 모집정원 32명에 84명이 접수하며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타 시·도의 경우 모집정원 24명에 33명이 접수하며 1.38대 1의 경쟁률을,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2명 모집에 5명이 지원해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농촌지역에서도 경쟁력 있는 중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전국에서 학생이 모인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용북중은 지난해 도내 첫 IB(국제바칼로레아) 후보학교로 승인됐다. IB는 비영리교육재단인 IB본부(IBO)가 개발해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입·암기식 교육에서 탈피해 토론, 논술, 수행평가 등 과정 중심 교과과정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용북중의 성과는 과거 폐교 위기를 딛고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지난 1949년 설립된 용북중학교는 1980년대 12학급에 학생수 700명을 웃돌았으나 이농 바람에 밀려 학생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2004년에는 신입생이 15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자율중학교 지정으로 입학 경쟁률이 3대 1을 넘어서며 반전을 일궈냈다. 이후 기숙형 교육환경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학습관리와 인성교육, 예체능·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자리 잡으며 ‘찾아오는 농촌학교’의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김영자 교장은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지원한 것은 남원용북중학교의 교육 프로그램과 생활환경이 그만큼 신뢰를 얻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기숙형 농촌학교의 장점을 살려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남원=신기철 기자

신기철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에서 다시 뛰는 군산 수산업, 글로벌 K-씨푸드 중심지로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