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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의회 김진억의장에게 듣는다

제6대 후반기 도의회가 7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후반기 도의회는 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지방자치를 정착시키고 주민의 여론을 수렴, 전북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특히 전북은 상승의 기운을 맞고 있어 집행부와 양 수레바퀴를 이루는 도의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도의회의 수장으로서 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재선의 신화를 이루어 낸 김진억 의장에게 새출발의 감회와 앞으로 할 일 등에 대해 물어봤다.

 

▲제6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재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후반기 개원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지난 4대 의회가 30여년간 중단되었던 지방자치를 부활시키고 지방자치 시대의 큰 틀을 만든 의회였다면 5대 의회는 민선시대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지방자치를 발전시킨 의회였습니다.

 

6대 의회는 명실공히 생활자치를 올바로 실현시킬 수 있는 기본적 틀속에서 2기 민선시대와 힘을 합해 지방자치를 완전히 정착시키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의회’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모두가 참여라는 열린 의정과 피부에 와 닿는 현장 의정, 그리고 견제와 균형이 살아있는 민주의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전북이 주도해 나간다는 결연한 자세로 중지를 모으고 미래의 정책개발에 대안을 제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의장님께서 전반기 2년 동안 도의회를 이끌어 오셨습니다. 전반기 의회에 대한 회고와 반성을 해 주신다면?

 

- 6·4 지방선거로 출범한 6대 의회는 지난 2년간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다양하게 분출해 내는 도민의 소리와 욕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이를 도정에 반영하는데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IMF로 인한 경제위기와 실업문제 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집행부의 효율적인 감시를 위해 실업대책, 한국소리문화전당 관련특위 등 3개 특위를 구성하여 도의회 차원의 대처방안을 제시하는 등 도민의 복리증진과 집행부 견제에도 크게 활약한 바 있습니다. 제4차 국토종합계획에 전주권이 제외되어 전도민이 실의에 빠져있을 때 도의회가 중앙부처 방문 등 기민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한 결과, 전주권을 포함시키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전북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의장님께서는 그동안 집행부와 관계에 있어 ‘동반자론’을 펴 오셨습니다. 그러나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는 ‘강한 의회론’이 중요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집행부 견제가 미흡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對) 집행부 관계를 어떻게 하실지요?

 

- 도의회는 민의의 절대적인 대의기관입니다. 집행기관을 감시 견제하는 것이 의회 본연의 임무중 하나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정치력의 발휘야말로 전북의 역사를 개척해 가는 책무입니다.

 

특히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의 역할은 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할 중심에 서서, 도의회의 위상을 정립하는 첨병의 역할과 함께 지방정치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원칙이 고수되는 견제 감시속에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강화시키고 의원 개인의 의견이 존중되는 가운데 도의회의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여 타협과 사전조율로서 의회를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도민의 이름으로 비판하고 그 결과를 도민에게 보고하는 등 원만히 조정하고 타협해 나갈 것입니다.

 

▲도내에는 현안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새만금 사업이나 신공항 문제등은 중앙부처나 정치권에서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고 일부도민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의회 차원에서 이를 어떻게 대처하실지 말씀해 주십시요.

 

- 우리 도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국토불균형 개발로 인하여 산업기반이 매우 취약해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사업, 전주 신공항사업 등도 오랫동안 도민이 바라는 사업으로써 한치의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우리 의회에서는 여러차례 결의, 건의문을 통하여 분명한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중앙정치권과도 연대해 나갈 것이며 반대 입장에 있는 도민들도 설득해, 전북이 도약의 전환기를 맞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의정운영과 의정활동 지원은 어떻게 하실른지요?

 

-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지방자치의 확실한 정착을 위해 모든 도민이 자긍심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의식전환을 가져올 수 있도록 정책대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특히 도민복지와 지역개발 등 도정 주요현안에 대해 의회차원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의회운영에 있어서도 상임위원회가 주축이 될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의원 개개인의 의사를 존중하고 집약하는 진정한 민주적 방식의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의원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갈등도 없지 않았습니다. 의원들의 화합을 위한 처방이 있으시다면?

 

- 모든 일의 최우선은 의원의 화합과 결집에 두겠습니다. 물론 선거를 치르는 동안 다소의 갈등이 없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화합하고 단결해 궁극적 목표인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매진해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함께하는 의회민주화를 위해서 간담회, 총회 그리고 의원연찬회를 통해 우의를 돈독리 다뎌나갈 계획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자치시대는 도민 모두의 힘으로 잘 사는 고장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제 새 천년과 더불어 6대 후반기 의정활동도 그동안의 낙후와 소외를 떨쳐버리고 도약의 대전환점을 만드는 것이 우리 앞에 놓여진 최대의 과제입니다. 따라서 도민 화합과 결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의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더 많은 발전이 기약될 것입니다. 새로운 세기는 분명 우리가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항상 웃는 낯 때문에 ‘스마일’로 불리는 김의장은 오랜 경륜, 뛰어난 스피치로 정평이 나 있다. 인터뷰 내내 재선 축하차 방문한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초심(初心)을 잃지 않는 도의회의 발전을 기대한다.

 

조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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