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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주 월드컵 시민 참여 필요

전주의 관문인 호남제일문에 이르면 2002년 온 세계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될 월드컵 축구경기장의 위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전체 공정률이 54%로 계획공정에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경기장 형태가 어느 정도는 갖추어져 한 눈에도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월드컵 경기가 개막되기까지는 불과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조금은 조급한 마음도 들고 서둘러 준비해 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성공적인 전주월드컵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이 이뤄져야 함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생활이지만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우리 모두 한번쯤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돌이켜 보면, 우리 전주가 월드컵 개최도시로 확정되기까지는 전 시민과 도민 그리고 각계 인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단합된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제, 그 때의 뜨거운 열기와 성원을 다시 모아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던 것처럼 우리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전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성숙된 선진 시민의식 함양을 통해 전주가 새롭게 발전하는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훌륭한 경기장 건설과 완벽한 대회운영도 필요하겠으나, 범 시민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 ‘친절·질서·청결’의 문화 시민운동 실천을 통해 축제의 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공동체 의식으로 그리고 이웃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손님을 맞이하기 전에 온 가족이 나서서 집안팎을 쓸고 닦고 정리하는 우리 조상들의 아름다운 정신을 본받아서 말이다.

 

그동안 우리 전주시에서도 전주의 거리를 밝고 깨끗하게 가꾸기 위하여 담장 허물기, 60만 그루 나무심기, 광고물 정비 등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시내 곳곳에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여놓은 노점상, 인도를 점령해 버린 상품, 아무 곳이나 세워놓은 차량들로 인해 많은 시민으로부터 비난과 우려의 질책을 동시에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전 시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전주시로써는 강력한 행정력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까지 와 있다.

 

질서는 상호간에 약속된 사항을 준수하는 것이며 양보에 의해서 확립되어 감에도 우리 주위에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적인 사람들이 아직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불법 주차를 해놓고도 자신의 잘못은 생각지도 않는 채 큰 소리부터 치는 사람, 금지된 장소와 시간 그리고 생계형 이라고 볼 수 없는 규모의 노점상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이제 우리 모두의 공익을 위해서 지구촌 축제를 준비하는 시민으로서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질서 있고 정돈된 거리를 만드는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

 

얼마 전 언론 발표에 의하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불편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화장실 이용에 있다고 한다. 독자들도 마찬가지로 때로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눈살을 찌푸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런 불결한 환경을 만든 것도 우리들이고 결국에 이용할 때 불편을 느끼는 사람도 다 우리들이었다.

 

요즈음 전국에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터미널 등에 있는 공중화장실이 몰라보게 좋아지고 있다.

 

우리 전주시에서도 2001년을 ‘선진화장실 문화 정착의 해’로 정하고 금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터미널, 주유소, 공공기관의 화장실 개방을 확대하고 공원, 놀이터 등 공중화장실에 대해서도 시설개선에 착수하였으며 특히 베스트 화장실을 선정하여 화장실 문화 개선사업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조건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쓰레기 문제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음식물쓰레기는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토양과 수질오염의 근원이 되고 있다.

 

현재 남은 음식물 대부분을 매립하고 있는 실정에서 앞으로 정부에서는 2005년부터 매립자체를 법으로 금지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녹색생태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우리 전주시는 이보다 3년 앞당겨 2002년부터 음식물 쓰레기의 매립장 반입을 금지시키고 전량 수거하여 재활용할 방침으로 모든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다.

 

각 가정에서의 음식물쓰레기 분리, 쓰레기 규격봉투 사용, 정화조 청소, 화장실 문화 개선, 60만 그루 나무심기, 자전거 타기등 … 이 모두 전주시의 노력만으로 어느 것 하나 추진될 수 없으며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을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아울러 많은 시민이 시정에 참여해서 직접 보고 느끼는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하여 주정차 단속, 쓰레기 수거 등 여러 분야에서 현장 체험을 추진하고 있다.

 

이해의 폭을 좀더 넓힐 수 있는 의미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시민이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모두 2002 월드컵을 계기로 전주의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

 

/이진수(덕진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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