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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진안군민의날 행사 유감

진안군에 있어서 올해는 군 유사이래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지는 해로 기억될 것이다.

 

10년 가까이 진행되면서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용담댐 건설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 이달 말이면 담수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진안군의 역사는 삼국시대를 거슬러 올라간다.

 

수몰지에서는 선사시대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되고 있어 한반도 고대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유서깊은 고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용담댐으로 수몰되는 지역은 진안읍을 포함한 6개 읍면. 군민들은 수몰의 아픔을 견디며 변화하는 앞날을 걱정스런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다행히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군민들의 여론수렴이 행정에 반영될수 있는 상황이어서 조금은 위안을 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지켜보면 그런 믿음도 ‘철석’같지만은 않은 듯 하다.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과 관련해서도 주민들의 의견이 거의 무시되면서 행정절차가 이뤄지고 있으나 정작 군민의 대의기관에서는 한발 늦는 대응으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것처럼 보인다.

 

12일 군민의 날 및 마이문화제 행사 준비과정을 지켜봐도 실망스럽기만 하다. 준비과정에서부터 너무 많은 행사를 마련, 수확에 바쁜 농촌 인력 동원에 잡음이 끓었다. 전야행사와 본행사, 체육행사, 부대행사까지 무려 6일간씩이나 일정을 소화하면서 과연 행정업무의 공백이나 농촌들녁의 일손부족을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심거리다.

 

줄잡아 1천여명이 참여하는 체육행사 준비도 전혀 업무경험이 없는 여직원 1명이 도맡고 있어 무리없는 행사를 치러낼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도 있다.

 

특히 심혈을 쏟은 청소년 문화행사도 ‘댄스경연’정도의 수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것 같아 한심스럽다. 자치단체장이 다른지역에서 숱하게 벌이고 있는 ‘00아가씨 선발대회’가 없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준비관계자들이 아는지 모를 일이다.

 

이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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