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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금과농요 체계적 계승 발전 필요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농부들의 수고를 덜어주었던 농요가 농사에 제초제를 쓰고 기계가 도입되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어 세인들의 안 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러한 세인들의 무관심속에 묻혀버린 농요가 시골 촌노들에 의해 면면히 맥을 이어 가고 있는 곳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순창군노인회 금과면분회(회장 김영조)가 남여노인 30여명으로 구성, 활동을 벌여온 ‘금과 농요단’이다. 이 농요단은 잊혀져가는 농부가를 앞장서서 보존하고 계승, 발전 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아 지난해부터 관내 크고작은 행사에 참가 이지역의 농요를 소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금과농요는 모심을 때 내는 소리, 네번의 김을 맬 때 부르는 호미 질, 한벌매기, 공벌매기, 만들이등 논매는 소리로 모두 다섯절로 이뤄져 있다. 또 이 농요는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좁은 들녘에 서서 여러사람이 모를 심을 때마다 박자를 맞추는 소리로 부르짖음일 뿐이지 노래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런 소리들이 리듬을 타며 반복적으로 나오고 여기에 메기 는 사람이 소리 중간중간에 한소절씩 가락을 넣어 주면 버젓한 노 래가락이 된다. 이렇듯 메기는 사람이 삶의 애환이 담긴 노래를 선창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같은 소리로 반복해서 따라부르는 것이 금과농요 형식이다.

 

이처럼 고달픈 농사일의 애환을 흥겨운 우리 가락에 담아 자손대대에 불려온 금과농요를 비롯 아홉곡으로 이뤄져 있는 유등면 학촌농요 등에 대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좀더 체계적으로 다듬고 계승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금과농요단은 최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전국 농악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의 영예를 안아 그 명성을 떨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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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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