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요르단강 동안(東岸)의 동로마제국 교회 유적지에서 고대 석굴과 함께 발굴된 두개골이 신약성서에 나오는 `세례 요한'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굴책임자인 모하마드 와히브가 27일 밝혔다.
와히브는 이날 요르단 일간 알-두스토우르에 실린 발굴보고서에 관해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조사결과 발굴된 석굴이 세례 요한의 은둔지였음이 확인됐다"면서 "따라서 석굴 인근에 발견된 두개골 역시 그의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두개골에 대한 정밀조사가 끝나지 않아 단정지을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요르단강 동안이 고대 기독교 신자들의 은둔지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발굴된두개골이 이들 중 한 사람의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고고학 전문가들은 두개골 신원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두개골이 세례 요한의 것인가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있다"고 덧붙였다.
4세기에 건립된 동로마제국 교회 잔해 속에서 발굴된 석굴은 약 1세기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석굴 인근에서는 두개골 이외에 고대 기독교 신자들이 남긴 여러가지 유물들도 함께 발견됐다.
현재 요르단 정부는 예수가 요르단강 동안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요르단강 서안이 예수의진정한 세례지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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