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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한 초등교사가 준 선물




 

군산대 박물관이 군산시 대야면 산월리 유적 발굴조사를 마치고 22일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학계는 백제시대의 묘제 변천과정 뿐아니라 당시의 매장풍습, 사회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군산시도 추가발굴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또하나의 지역 문화유적이 태어난 셈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적 가치 외에도 일반사람들의 매장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전해주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해준다.

 

산월리 유적이 1차 조사를 마치고 처음 언론에 공개된 것은 지난 99년. 이보다 1년 앞선 98년 유적이 발굴된 인근을 산책하던 이황세교사(군산흥남초)는 숲길의 절단면에 노출되어 있던 옹관묘 파편을 수습하고 이를 군산대 박물관에 제보했다. 군산대박물관은 곧바로 확인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이교사가 수습한 옹관묘를 복원했다.

 

이교사의 제보가 마한과 백제의 묘제변천과정의 비밀을 푸는 첫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다.

 

이교사는 열흘전 급작스런 병환으로 입원, 22일 현장설명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매장문화재 보호와 관련한 각종 법규가 강화되고 있지만 공사현장 등에서 ‘의도적으로’으로 묻히거나 훼손되는 경우는 여전하다.

 

이교사의 제보로 발굴된 산월리유적은 일반인들의 매장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이성각 (전북일보 문화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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