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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박한 미 아프간 교두보 확보작전 >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지상군을 투입해  교두보를 설치하려는 작전을 본격적으로 준비중이라는 조짐이 곳곳에서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미군이 30일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 지원을 위해 아프간 중.북부에 공습개시이후 최대 규모의 맹폭을 한 것과 때를 같이해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아프간내에 그린베레로 추정되는 소수의 지상군 투입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미 USA 투데이는 미국이 지상군 전진기지 설치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對 아프간 군사작전의 총사령관인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은 미군특수부대들이 주둔중인 우즈베키스탄과 미 공격기지가 있는 파키스탄을 방문,  군사작전과 관련한 모종의 회의를 했다.

    ◇목적     공습만으로는 뚜렷한 전과를 올리기 어렵고 국내외에서 공습에 대한 회의와  불신이 높아가자 아프간 군사작전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려는 의도가 단연 엿보인다.

    아프간내에 교두보를 확보해 효율적인 특수부대 작전을 벌이는 동시에 북부동맹을 본격적으로 지원, 탈레반을 몰아내고 카불을 점령하겠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북부동맹을 지원하기위해 탄약 등 군수물자를 공수하고  있으나  장애가 많다.

    게릴라 부대 성격을 띤 반군은 공수된 군수물자를 당나귀나 차량 등으로 날라야 하는데 수송과정에서 탈레반 민병대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크고 도로 곳곳에는 지뢰가 매설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은 반군에 대한 군수물자 지원을 위해 아프간내 비행장 확보가 시급하다. 비행장을 교두보로 확보하면 병참지원기지가 될뿐만 아니라 미국 특수부대 작전의 지상 전진기지 역할도 할 수 있게된다.

    ◇작전 시기     미국은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올해는 11월17일 시작) 기간에도  공습을  할수 있음을 내비쳤으나 아랍권의 반발을 고려하면 공습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아주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군사작전에 매우 힘든 아프간의 혹한이 조만간 닥치기 때문에  교두보 확보작전 D 데이는 목전에 다가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프간 군사작전은 최소한 6개월 이상이 걸리는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교두보를 확보,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린베레로 추정되는 미군 병력이 이미 아프간에 투입돼 북부동맹과의 연락임무을 맡으면서 공습목표를 중부군 사령부에 알려주고 게릴라인 북부동맹 반군을  교육시키고 있는 것도 작전 시기가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교두보 확보 예상지역     아프간내 병참.전진기지가 될 교두보로는 카불 북쪽 50㎞ 지점의 바그람 공군기지, 북부지방의 마자르-이 샤리프 등이 주로 거론되고 있지만 탈레반의 거점 도시인 남부의 칸다하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군이 3곳은 모두 비행장이 있어 병참.전진기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이 30일 카불에서 마자르-이 샤리프에 이르는 중.북부지방에 개전이후 최대 규모의 화력을 집중한 것은 바그람과 마자르-이 샤리프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예고해주고 있다.

    아프간 유일의 전천후 비행장이 있는 바그람 인근 지역에는 북부동맹 반군 병력 3천-5천명이 집결해있으나 대치해있는 탈레반 병력은 5천-1만명에 이르러 수적 열세를 만회하기위해선 공습으로 탈레반 병력을 무력화시켜야한다.

    바그람 비행장은 구 소련이 아프간 침공시 건설한 곳으로 주요 전진기지여서 군사전문가들은 당초 바그람을 교두보 예상 우선 순위에 올려 놓았었다.

    마자르-이 샤리프도 비행장이 있고 북부동맹이 장악한 지역에 가까운데다  최근 이곳에 대한 북부동맹의 공세도 강화돼 역시 주목되고 있다.

    ◇교두보확보 작전     미국은 지난 19일 그린베레에 이어 제75 레인저  연대  소속 병력 100여명을 칸다하르 부근에 투입, 탈레반과 지상전을 벌인 적이 있다.

    교두보 확보작전에도 당시 투입된 경험이 있는 레인저가 선봉을 설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 타격전이 주전공인 레인저는 1-2개 중대 규모로 작전을 펴며 이들의  임무는 교두보를 확보, 이를 증원군이 올때까지 사수하는 것이다.

    미국의 특수부대를 통합한 통합특전사(SOCOM) 산하의 레인저는 전투기들의 엄호아래 북부동맹군과 합동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SOCOM 산하 그린베레가 아프간에 투입돼 북부동맹 게릴라들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면서 본대와의 연락임무를 하고 있는 것은  북부동맹과의  합동작전을 위한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12명이 한 조로 움직이는 그린베레는 이와 동시에 이미 공격 예상지역의 지형이 작전 전개에 적합한지의 여부와 그 일대 군사시설, 교두보 방어, 추후 철수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정찰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다.

    레인저를 지원하고 증원해줄 부대는 제18공수군단 산하 제10 산악사단과  제101 공수사단이 유력시된다.

    산악전에 능한 제10 산악사단 병력 2천명이 우스베키스탄에  주둔,  출동명령을 기다리고 있고 켄터키주 캠벨에 있는 제101 공수사단도 이미 출동 대기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작전은 특수부대의 치고 빠지는 전술과 달리 아프간에서 전전후 전투를  벌일수 있는 교두보 확보에 있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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