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항공사는 이날 사고기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달한 성명에서 "사고여객기 승객 103명과 승무원 9명 가운데 생존자는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에는 김성우(LG-오티스 차장)씨와 정유경씨 등 한국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탑승자 명단에는 올라 있으나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왕시항씨도 한국인일 가능성이 있어 한국인은 많으면 3명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앞서 신화통신은 승객 103명 등 112명을 태우고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다롄을 향하던 북방항공공사 소속 6136편 여객기가 기내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한 직후 바다 속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과 목격자들은 구조선박 30여척이 다롄비행장 동쪽 20㎞의 사고해역에 급파돼 구조작업을 벌여 사체 60여구를 인양했다면서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전했다.
북방항공공사 대변인은 이번 사고 여객기 탑승객들 중에서 외국인은 김성우씨와 정유경씨 등 한국인 2명과 일본인 3명, 왕시항, 라즈 쿠마르 콜리, 로렌스 파게트 등 모두 8명이라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사고 비행기가 공중을 선회하다 갑자기 바다 속으로 곤두박질쳤다고 전하고 기내 음식물을 운반하는 푸시 카트가 새까맣게 탄 것으로 미뤄 추락 직전 당시 화재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는 기내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기장의 보고가 있은 직후인 오후 9시32분(한국시간 오후 10시32분) 지상통제센터와 연락이 두절됐으며 9시40분 다롄 해안에서 10㎞ 떨어진 바다 속으로 추락했다.
이번 여객기 추락참사는 지난 4월15일 중국 국제항공공사 소속 보잉 767 여객기가 한국의 김해공항 부근 산악지대로 추락해 129명이 사망한 지 3주일 만에 다시 발생한 두번째 여객기 대형 추락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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