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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이상한 장수군의회

 

 

장수군민들의 대의기관인 장수군의회 의장이 지난 2일 끝난 장수군의회 제124회 정례회 회기 중 집행부측에 제안한 ‘장수-장계 균형발전론’을 놓고 장수지역사회가 떠들썩 하다.

 

장계 출신으로 지난 3대의회 때에는 의장도 역임한 바 있고, 94년 이후 연달아 3선을 일궈내면서 군의회 내 최고참이기도 한 김홍기의장은 장수지역 내에서 누가 보아도 성장한 지역일꾼임에 분명하다.

 

그는 2년전 눈덩이처럼 불어나 급기야 최악의 사회문제로 대두된 농가부채 해결을 위해 앞장서 왔고, 또 지난달 26일에는 ‘장수군농가부채대책위원회-군의회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는 등 군민의 아픔을 먼저 알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의원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장수군의 고질병이 돼 온 싸리재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공식 의회석상에서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장수 주민들 사이에 “의장을 잘못 뽑았다”는 반응이 즉각 나오고 있다.

 

김의장은 지난 2일 장수군 제1회 추경 수정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속개된 장수군의회 제124회 본회의 자리에서 “지난 7월2일 (장수읍에 위치한) 논개사당 야외음악당에서 해오름음악회가 열렸고, 또 지난 8월1일과 2일에 열린 야외 영화상영 역시 장수에서 있었다”며 ‘장수읍’에서 열린 문화행사를 지적한 뒤 “지역 형평성을 위해 장계천변음악제 개최를 위한 예산으로 2천만원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장의 이같은 주장은 “군민화합 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이같은 행사를 분산개최하는 것은 오히려 군민화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집행부측의 제동으로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김의장 발언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장수군을 대표하는 의장 신분의 김의장 주장대로라면 계북과 계남, 번암과 산서, 천천면 등 모든 면소재지에서도 장수읍에서 개최되는 모든 행사를 똑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냐”, “장수읍 논개사당과 장계면 논개생가지로 대표되는 소위 ‘남3개면과 북4개면’갈등 정서가 수면아래로 가라앉는가 했더니 군의회 의장이라는 사람이 군민화합을 해치는 주장을 서슴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비등하다.

 

김의장은 장계면 출신 군의원이기에 앞서 항상 군의회 의장 신분임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재호(본사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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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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