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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40대 국립대총장에 거는 기대

 

 

어느 사회, 어느 조직에서나 ‘나서는 사람’이 있어야 일이 된다.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중차대한 일이더라도 추진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저 숙원으로만 남게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직이 방대해서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오래 묵은 과제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전북대가 선택한 새 총장은 좀 특별하다.

 

이 대학 50여년 역사상 최초의 40대 총장이라는 신체적 연령도 그렇지만 정말 일하고 싶어서 뜻을 세웠다는 두재균 총장은 열정과 추진력면에서도 젊다.

 

지방대학 위기론이 절정에 달한 시기, 어느때보다 무거운 짐을 짊어진 두총장은 서울대가 촉발시킨 ‘지역할당제’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취임식 단상에 섰다.

 

그리고 취임일성으로 ‘지역·대학 공동체론’을 주창했다. 지역과 대학이 하나의 공동체 관계를 설정, 진정한 지역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논리다.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두총장 특유의 열정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간 지역사회와 대학의 관계에 대해 강조한 총장은 그가 처음이 아니다. 때문에 그의 주장은 그 내용면에서 언뜻 새로울 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두총장의 추진력과 열정을 고려하면 전혀 다른 시각에서 이해된다. 너무나 당연하고 시급한 요구인데도 불구, 소극적·형식적 대응에 머물고 말았던 현안을 적극적·능동적으로 실천하겠다는 포부다.

 

침체된 지역사회와 대학가에 모처럼 새 바람이 일고 있다. 권위와 명예의 상징이던 총장상을 과감히 떨쳐내고 대학과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고 나선 신임총장에게 지역사회가 힘을 보태줘야 한다.

 

그동안 지방 육성을 강조한 중앙정부의 발표는 말로만 끝난게 사실이다. 수도권의 기형적 팽창과 지방 공동화현상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대학의 발전이 지역사회 활성화를 이끌고 또 지역의 융성이 대학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지금과는 정반대의 상황. 두총장이 구상하는 새로운 ‘전북’의 모습, 진정한 지방화시대는 지역에서 만들어내야 한다.

 

와이셔츠 팔목을 걷어올리고 뛰는 ‘일꾼 총장’의 모습을 4년내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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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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