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4:54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딱따구리
일반기사

[딱따구리] 진통겪는 후보단일화

 

 

지난 주 금요일 밤 ‘대승적 결단’운운하며 태어났던 대통령후보단일화 합의가 사소한 내·외풍에 진통을 겪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정보유출 책임을 놓고 문제가 불거지더니 이제는 후보단일화 자체가 무산되는 것처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후보단일화 당사자인 노-정후보 진영 사이에 애시당초 ‘신뢰’자체가 없었던 듯 상황이 전개되면서 국민적 실망감만 증폭되고 있다.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노무현 정몽준후보가 포장마차에서 ‘러브샷’을 하며 일단 믿음을 갖고 출발했지만 불과 이틀만에 ‘여론조사 방식’정보 유출에 따른 책임공방으로 삐끗했다.

 

급기야 19일에는 국민통합21과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이한동후보, 자민련을 합한 4자가 연대하는 공동원내교섭단체 구성, 통합신당 추진 등 움직임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통합 21은 19일 후보단일화 방안의 전면 재검토와 함께 민주당내 여론조사 방안 유출자 및 이해찬 단일화추진단장의 협상단 배제 등을 요구, 후보단일화 성사 여부가 기로에 서 있는 양상이다.

 

특히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반노’ 세력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자민련 등과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자 정가에서는 정후보가 벌써 노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에 대비한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97년 DJP연합 이상의 정치적 결단 성과물로 받아들여졌던 이번 후보단일화 합의의 성공 여부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어렵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특정 정당이나 대선후보의 정치적 실익을 떠나 정치권의 이같은 요즘 행태는 국민의 마음을 착잡하게만 한다.

 

당초 정권창출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 단일화 합의가 깨지고, 제3의 통합신당이 탄생하는 등 정치적 이합집산이 계속될 때 국민이 어떤 표를 던질 것인가를 정치권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김재호(본사 정치부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재호 jhkim@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