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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러시아의 현대발레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

 

 

“작품을 준비할 때 전 언제나 흥분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발레리나들에게 에너지를 전염시킵니다. 무대에 선 우리는 그 에너지를 관객에게 전달해 하나가 됩니다. 관객에게 마법을 거는 마법사가 되는 것이죠.”

 

전주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위해 4일 오후 전주를 찾은 러시아의 현대발레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55·Boris Eifman)은 자신의 예술적 지향은 관객석과 무대를 가로막은 선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조의 호수’나 ‘지젤’같은 고전발레는 고정불변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상적, 철학적 배경에 내면심리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그런 아쉬움을 극복했습니다.”

 

음악적 소양과 문학적 깊이로 무장한 러시아식 모던 발레. 그는 고전레퍼토리를 선택하는 대신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로 고전을 해석해 온 자신의 예술세계를 “강렬하고 극적인 춤으로 엮은 발레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철학적인 소설을 발레로 표현하기 위해서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스펙터클한 장치나 테크닉으로 관객을 휘어잡겠다고 자신했다.

 

“러시아 작품만을 고집하진 않는다. 예전에 모짜르트 등 음악만을 테마로 발레를 창작하기도 했고 기회가 되면 한국의 전통예술을 발레와도 접목하고 싶다.”는 그는 러시아 연출가 최고의 영예인 ‘Academic Theater’을 부여 받았다.

 

한국 국립발레단에서 초빙 안무가로 활동했던 이력(1992)과 일곱차례의 내한공연을 가질만큼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한 보리스 에이프만은 ‘러시안 햄릿’과 ‘까라마조프의 형제들’로 9일과 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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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우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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