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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한 공직자의 회한

 

 

”그래서 옛날부터 퇴직 공직자들이 조직에 대한 서운함과 아쉬움을 가슴에 묻고 그렇게 쓸쓸히 직장을 떠났나 봅니다“

 

전북도가 연말에 실시할 예정인 인사에서 현 K 모 김제부시장을 공로연수 대상자로 지목하고 언론에서도 이에 동조하는듯 한 처사에  일부 김제시 공직자를 비롯 김제시민들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당사자인 K부시장은  ”지난번 구조조정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정년이 1년 단축될때는 순응했었다“면서 ” 그러나 이젠 구조조정도 끝났고 정년이 1년 반이나 남은 상태에서 옷을 벗고 나가라는 것은 지금껏 목숨걸고 청춘을 불사르며 일해온 사람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서운하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자치단체장도 ”현 부시장과는 아무 잡음없이 시정을 이끌어 온만큼 굳이 사람을 바꿀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현 부시장과 끝까지 일을 같이 하고 싶다“고 뜻을 내비쳤다.

 

지역내 종교단체및 시민들사이에서 K 부시장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이며 우호적이다.
따라서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온 사람을 나이가 많다고 나가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K 부시장이 여러차례 되뇌이는 말이 있다.

 

“후배들을 위해 용단을 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후배들 역시 세월은 가는 법이다.”
법적으로 보장돼 있는 정년을 후배들을 위한 용단이라는 미명하에 몰아세우는 것은 조직의 사기저하 및 조직에 대한 배신감을 불러올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끝까지 당당하게 김제시민들을 위해 시민들이 가라고 하기전까지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K부시장 문제가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전북도의 입장을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런식으로 사람을 몰아 세우면 세월앞에 장사 없습니다“

 

정년을 1년반씩이나 남은 어느 촌로 공직자의 성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도 무겁기 그지 없다.

 

/김제=최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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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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