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02:20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국제
일반기사

워싱턴 혹한속 반전시위로 몸살

 

 

   새해들어 워싱턴에는 주말만 되면 반전시위가 한창이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을 맞아 연휴에 들어간 워싱턴에서는  토요일인 주말과 일요일인 19일에도 시위자 수만명이 운집해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평화집회를 열었다.

    미국 의회가 주말부터 24일까지 휴회에 들어간 가운데 청소년 학생과  재향군인들을 포함한 시민운동 및 반전단체들은 이날 피깃을 들고 워싱턴  중심부에  위치한 법무부와 '헌법거리'를 돌아 백악관 주변 간선도로를 행진하며  대규모  반전시위를 벌였다.

    시위자 수천명은 이날 혹한 속에서 부시 대통령의 초상화와 부시 행정부 및  의회내 이라크전 매파를 조롱하는 구호를 담은 피깃을 들고 집회와 행진을 통해  부시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에게 자신들의 반전 기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연휴를 맞아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 백악관은 비어 있었으며 의사당은 약 1주일간 휴회로 의원들도  거의 워싱턴을 떠나 귀향한 상태다.

    반전 시위자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이날 전례없던 한파가 엄습한 가운데서도 "전쟁은 테러다", "바그다드에 평화를", "석유와 피를 맞바꿀 수는 없다", "이라크전 결사반대" 등의 피깃을 들고 반전구호를 열렬히 외치며 추위를 녹였다.

    워싱턴 경찰당국은 백악관과 의사당으로 통하는 통행로를 모두 차단한 채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평화적 반전집회와 시위로 경찰과 시위자들간 특별한  충돌은 없었다.

    워싱턴 반전시위에는 미국 전역에서 약 3만명(경찰추산)에서  5만명(시위주최측 추산)에 이르는 각계각층 인사와 단체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9.11 테러참사 이후 워싱턴에 수만명이 운집한 반전시위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날씨가 풀리고 이라크 개전이 더욱 임박할 수록 수도 워싱턴의 반전시위는 그 규모와 열기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워싱턴은 이라크전을 둘러싼  찬반시위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