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슬람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은 23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행위를 1년간 중단하라는 이집트측 제안을 일축했다.
하마스를 비롯한 12개 팔레스타인 단체들은 카이로에서 회담을 갖기 하루전인 이날 성명을 통해 휴전 제의 거부를 선언하고 인티파다(반 이스라엘 민중봉기)를 계속할 것임을 다짐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 산하 무장단체인 알 아크사 여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정당한 인티파다 투쟁을 추구하기로 결정했으며 순교작전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과 총격을 `순교작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마스측도 "우리는 저항과 인티파다의 중단이나 이스라엘의 인정을 요구하는 어떠한 계획이나 문서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슬람 지하드 역시 "우리의 영토가 점령돼 있는 한 어떠한 휴전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알 아크사 여단은 "이집트 정보부가 인티파다를 중단시켜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허용하도록 하기 위해 아랍과 이슬람의 적인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카이로 회담에는 파타운동을 비롯, 하마스, 이슬람 지하드 등 12개 팔레스타인 단체들이 모여 인티파다의 장래를 논의한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로부터 군대를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지도자 암살정책을 철회, 협상에 복귀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게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이스라엘 공격행위를 1년간 동결할 것을 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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