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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IT대신 에너지 벤처 관심고조

 

 

 

 

    최근 이라크와의 전쟁 위협으로  미국의  중동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는 가운데 오일쇼크 당시에 제기됐던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부활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인터넷에서 대박을 꿈꿨던 기업인과 벤처캐피털 업자들은 버블이 걷히면서 주식시장이 계속 하락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체  에너지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에너지 업체만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자금은 현재 20억달러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지난해 투자액은 4억9천만달러로 연간 2천500만달러에도 못미쳤던 1990년대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는 평가다.

    이처럼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으나 열의는 다소 제한적인데 이는 태양 에너지 등의 재생 에너지가 장밋빛 환상만 심어준 채 결과를 동반하지 못했던 광고의 단골 메뉴라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최근 대체 에너지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사람의 상당수가 한때는  인터넷이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당사자들로 연료전지나  풍력발전소, 태양에너지 등의 상업화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

    이와 관련, 에너지와 신물질, 통신업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업체인  파이어레이크 캐피털의 마틴 레이갓 이사는 "IT업체의 인력이 에너지 분야로 몰리고  있으며 그들은 기술력과 회사 설립 및 펀딩의 노하우가 있다"면서 "이는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닷컴 분야에서 뜨거운 맛을 봤던 투자자들은 이와 다른 시각이다.

    대체 에너지에 대한 기대감은 유가가 폭락했던 1980년대에 새로운 기술에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과 함께 된서리를 맞는 등 이미 실패한 역사가 있으며 유가가 물가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상태에서 대체 에너지의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미국재생에너지연구소(NSEL)의 스탠리 불 조사개발국장은 "태양 에너지는  매력적이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지만 문제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라며 "이들 기술에 대한 과대선전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양 에너지가 처음 가정용 난방연료로 보급되던 1970년대 당시  업자들은 향후 몇달내에 태양으로 전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떠들었으나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햇빛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비용은 화력이나 가스 발전과 비교해 4배가  비싸다.

    그러나 대체 에너지 주창자들은 이번에는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에너지 부장관을 역임한 댄 라이처는 "20년전에는  대체에너지 기술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기술이 많이 보강됐고 제너럴 일렉트릭과 같은 거대 업체들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물학과 재료공학 분야의 진보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대체에너지의 경제학은 이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옹호론자들의 주장이다.

    이 신문은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산업분야인 전기시장이 연간 3천억달러 규모로 대체에너지 시장이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IT거품이 빠진 이후  특정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나타난 것은 오랜만인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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